리뷰

작은 전쟁, 우수한 작화와 기대되는 스토리

박성원 | 2018-11-07 15:05

작화는 웹툰을 비롯해 만화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입니다.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작화도 중요합니다. 성인툰에서는 특히 그런데 스토리가 아무리 기똥차도 작화의 시각적 자극이 없으면 성인툰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탑툰의 '작은 전쟁'은 굉장한 작화를 자랑합니다. 내용 이전에 작화만으로도 지금까지 올라와 있는 분량을 곧잘 읽을 수 있을 정도로요. 덤으로 내용도 괜찮은 수준을 넘어서 꽤 기대된다는 게 함정입니다. 한 가지 유일한 티가 있다면 '작은 전쟁'이라는 모호한 제목인데, 어디 도서관 한국문학칸에 꽂혀있을 순수문학이라면 모를까 탑툰에서 팔리는 성인툰으로서는 좀 애매한 제목입니다.




작화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하자면 한국 성인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소 과장된 인체 묘사가 눈에 띄긴 하지만, 대신에 어색하고 기름을 발라놓은 듯한 이상한 색감은 찾아볼 수 없고, 여러 가지 행위묘사도 무척 좋습니다. 이건 그냥 탑툰에 접속하셔서 무료인 1화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아직 초기라 이런 작화가 유지될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 '현수'는 아마도 학창시절에 만난 친구들과 웬 아파트에 젊은 남자들끼리 모여서 살고 있는데, 고등학생 일진 셋을 눈 깜짝할 사이에 피떡으로 다져놓는 '건철'이라는 무시무시한 친구가 이 그룹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얘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모여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깡패 지망생은 아닌 것 같고 일을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으니 일종의 가출팸이나 한량들 모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현수는 스포츠 도박에 재능이 있는지 돈을 왕창 벌어 돈줄 역할을 맡고 있고, 왜소한 체격과 소심한 성격으로 건철을 비롯해 다른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있습니다. 또 현수는 건철에게 열등감이나 트라우마 같은 걸 느끼는 것처럼 보이고요.




성인툰답게 웹툰의 핵심은 여자들입니다. 학교에서도 유명한 미인 여선생님이 한 사람 나오고, 현수와 기철 일당이 학창시절 학교에서 이름을 날리던 그리고 그룹과 함께 사는 것으로 짐작되는 '미희'까지. 이 둘은 당연히도 건철과 매우 가까운 관계인데 앞으로의 전개를 짐작하자면 현수가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와 더 가까워질 테고 건철에 의해 위기가 찾아오겠죠. 앞으로의 전개도 나름대로 흥미있는 떡밥을 뿌려놓았고 현수, 기철, 히로인들까지 대사도 유치하지 않고 개성이 좋습니다. 탑툰에서 손꼽히게 기대되는 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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