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혹시 우리 미래는 아닐까? 인공지능의 세상을 엿볼 수 있는 ‘나노리스트’

김슬기 | 2018-11-20 15:56

갈수록 로봇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오늘날 인공지능의 발전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은행에 ATM기가 처음 도입 되었을 때, 우리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ATM기에 가지 않고서 인터넷 뱅킹으로 자유롭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휴대폰이 나오는 것도 충격이었지만,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사용은 이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음식 주문도 직원에게 직접적으로 하기 보다는 기계를 통해 주문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보다 더 나아간 미래. 과연 인간은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이며, 인공지능의 발전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그 물음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은 해소해주는 웹툰. 바로 <나노리스트>이다.


<나노리스트>안드로이드(인공지능 로봇)’가 사람처럼 살아가며 활동하는 미래의 우리 사회를 그렸다. <나노리스트> 속 사회에서는 일정한 값만 치르면 안드로이드를 누구나 소유할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는 기계나 로봇의 모습이 아닌, 경호원, 가사 도우미, 선생님, 아이돌 등의 사람의 모습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러한 미래 설정 자체가 독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끄는 요소로 작용했다.


안드로이드가 살아가는 세계라고 해서 오늘날과 다르게 범죄가 사라질까? 아쉽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안드로이드 연쇄 습격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범인은 점점 더 대담해졌습니다.” 등과 같은 오늘날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끔찍한 범죄 사건도 미래에 동일하게 발생했다.  열일곱이 된 고등학생 안도진 <나노리스트>의 주인공이다. 안도진은 안드로이드 공학박사였던 하나뿐인 피붙이인 누나 안도화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후 가사 안드로이드 ‘산’과 서로 의지하고 아끼며 살고 있다.


안도진의 누나 안도화는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분야의 천재 박사이다. 그녀는 바로 세계 최강 안드로이드 나노를 만든 사람이다. ‘나노는 몸의 50%나노 입자로 되어 있고, 물질을 구별해 그것만 파괴하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안드로이드다. 안도화 박사의 연구 동료 차차라는 안드로이드는 사람들이 자신의 밑에 있기를 바라며 나노를 개발하고 싶어한다. 차차는 나노를 얻기 위해 안도화 박사의 가족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안도화에게는 부모도 없고, 오직 동생 안도진만 있었다.


안도화는 그 가운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안도진은 꿋꿋하게 살아줬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에, 나노에게 5년 후에 안도진을 찾아가라고 유언을 남긴 후 자신은 자살해 버린다. 그렇게 5년 뒤, 나노는 안도진과 가사 안드로이드 산을 찾아가게 된다.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차차는 나노를 개발하지 못했고, 악의 무리들에게 지시를 내려 나노와 안도진과 안드로이드 산을 계속해서 괴롭힌다.


<나노리스트>에서 흥미로운 것은 안도진과 안드로이드 의 관계이다. 모자 같기도 하고, 남매 같기도 하고, 연인 같기도 하고, 주종 관계인 것 같기도 한… ‘한 마디로 정의 할 수 없는 관계이다. 그래서 신기했다. 사람과 로봇의 인간미 넘치는 관계가 <나노리스트> 속 상상이 아닌 실제로 발생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또한 <나노리스트>는 마냥 온실 속의 화초 같았던 안도진이 차차가 지시하는 악의 무리와 부딪히며 발전하는 한편의 성장드라마 같은 느낌도 든다. 당장에 누나가 자신에게 나노를 왜 보냈는지, 누나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궁금증들은 어쩌면 <나노리스트>의 독자와 안도진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 같았다.

 우리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4월이면 늘 과학의 날 행사를 하곤 했었다. 그 중 매년 진행 했던 것이 학 상상 그림 리기_미래의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였다. 그 당시에만 해도 로봇이 집을 청소해주고, 무인자동차가 다니는 등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로봇이 대신해주는 말도 안 되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허무맹랑했던 상상은 2018년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나노리스트>를 보면서 사람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 웃기시네~’ 라며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어쩌면 우리가 마주할 미래일 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웹툰을 읽는 동안에 마음 한 켠이 불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나노리스트>의 인공지능 설정은 다소 진부할 수 있다. 하지만 스릴러적인 요소를 추가했기 때문에 매력적인 작품이라 여겨졌다. 지금까지 나온 것과는 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직화나 연출의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상황 설정 덕분에 매회 읽을 때 마다 기대감이 생겼다


하나 하나 매력적인 안드로이드의 정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나노리스트>.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치며 제 각각의 개성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안드로이드와 친해졌다는 기분이 든다. 안드로이드라고 하기에는 인간에 가깝고, 사람처럼 사랑을 하고 감정을 가지는 로봇의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싶다면, <나노리스트>를 흥미롭게 읽을 것이라 생각된다


미래 먼 훗날 우리가 주인공 안도진처럼 생일 선물로 이성 안드로이드를 받는다면 어떨까?? 마냥 신기할지, 아님 집 밖으로 당장 내다 버리고 싶을 지, 아직은 어떤 기분일지 예상을 할 수 없지만, <나노리스트>가 완결이 난 다면, 그 기분을 아주 조금은 예상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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