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물아홉 우리들의 팩트폭행 로맨틱 코미디! <아홉수 우리들>

김슬기 | 2019-07-02 14:48

이 웹툰 완전 내 이야기인데? 라면서 공감하게 되는 웹툰.

내가 꿈꿨던 20대 후반의 모습이 이거 였던가라고 생각하게 되는 웹툰.

화려하거나 대단하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보통의 '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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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 모습이 어린 시절 상상했던 미래의 모습과 같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내가 학창시절 꿈꿔왔던 이 십대의 모습은 지금 내 모습과 많이 다른 것 같다. 스무 살 대학을 입학하며 20대 후반의 나는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있겠지?? 라고 열심히 취준을 했지만, 오늘날의 나는 커리어우먼과는...조금은....거리가 먼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렇게 상상 속에서는 멋지기만 했던 내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니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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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홉 수 라는 말을 사용하며, 숫자 ‘9’가 들어가는 것을 '불길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미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숫자 ‘9’가 들어간 나이에는 결혼이나 이사 등 큰 일을 꺼리기도 한다. 숫자 '9'가 불길하다는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지만 미신이기에 조심하는 듯해 보인다. 여기 20대 후반이며, 아홉수를 맞이한 이들이 있다. 살아보니 힘들기만하고 과거에 생각했던 화려했던 삶과는 다른 오늘날의 아홉수를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 바로 <아홉수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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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빈티지 원피스를 입고, 뿌염을 거르지 않는 길고 풍성한 웨이브머리를 가졌으며, 감각적인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녀는 쇄도하는 잡지 인터뷰를 해야 하고,  망원동에 위치한 그녀의 작업실은 녹색 벽지의 핑크타일 벽으로 인테리어를 해놓았다. 그녀가 선물한 흰 셔츠에 가장 좋아하는 향수를 뿌리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딸기케이크 한 조각을 사오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 삶. 이것은 얼마나 완벽한 삶일까?? 이 삶은 바로 <아홉수 우리들>의 주인공 봉우리가 꿈에서 상상한 그녀의 20대 후반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봉우리는 조그마한 잡지사의 편집 디자이너로, 아근 수당 없는 야근을 하는 비정규직이다. ‘봉우리는 이런 이십대 후반을 꿈꾼 것은 아니지만 다들 이러고 살기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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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우리들>의 주인공 봉우리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들이 있다. ‘봉우리는 이 친구들과 11년 전에 무려 한 반에서 만났다. 친구들의 이름은 김우리’, ‘차우리’.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우리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들은 우연하게 만나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찌어찌 친구로 11년을 지내왔다. 까칠하고 차가워서 차차라고 불리던 차우리는 돈을 좋아해서 쉬지 않고 알바만 하더니 업무용 미소가 일상인 항공사 승무원이 되었고, 가장 공부도 잘 하고 성실하던 김우리는 학창시절 내내 성실하게 학원에 다니더니 지옥에서 온 공시생이 되어 지금도 학원에 다니고 있고, 만화책과 드라마에 빠져 살던 나, ‘봉우리는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미대에 진학하더니 야근에 쩔어 사는 비정규직 직장인이 되었다. 각자의 위치, 겉 모습 등 많은 것은 변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도 많은 그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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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9살 생일은 맞이한 봉우리는 퇴근 후 친구 차우리’, ‘김우리와 잠깐의 생일파티를 하고 함께 집에 가다가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신년운세'를 보러 간다. 거기서 봉우리는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바로 삼재야. 아홉수의 삼재. 재수가 없어도 보통 없는 운세다 아니다.”라는 말이었다. 운세를 봐주는 사람은 봉우리에게 올해 아홉수에 삼재가 제대로 걸렸다며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사주라고 했다. 덧붙여 올해 3번 차이게 될 거라는 말과 함께. 이런 어마 무시한 말을 들은 봉우리와 그녀의 친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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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봉우리에게는 4년 사귄 멋진 남자친구 이 있다. ‘은 잘 생기고 다정하고 똑똑하고 멋진 봉우리의 최고의 남자친구였다. 2년 전 봉우리에게 취직만 하면 바로 결혼하자고 했다. 그러나 은 취업을 했지만 결혼에 관련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운세를 보고 심난한 봉우리이지만, ‘봉우리에게는 박봉이지만 일할 수 있는 직장도 있었고, 챙겨주는 직장상사도 있고, 생일이라고 달려와주는 친구들도 있고, 오랫동안 만나고 있는 멋진 남자친구도 있었다. 뭔가 대단하게 이룬 것은 없지만, 이 정도면 꽤 행복한 이십대의 마지막인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는 봉우리이다. 그렇게 이십대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봉우리와 친구들이 만드는 팩트 폭행 스토리가 기대되는 웹툰. 바로 <아홉수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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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우리들>은 독자들에게 잔잔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뭐 대단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은 현실을 다독이며,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니 자책할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웹툰을 읽는 내내 받았던 것 같다. 덧붙여 왠지 모를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림체를 통해 그 메시지가 더욱 잘 전달되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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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를 우울감을 느끼거나, 복잡한 마음을 다독이고 싶을 때 혹은 조금의 차분함과 여유를 을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하는 웹툰. 바로 <아홉수 우리들>이다. 웹툰을 통해 작가가 건네는 위로와 메시지를 듣기를 바란다. 


아홉수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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