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나의 수하> 차현 작가 인터뷰

임선주 기자 | 2022-06-13 17: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56

[나의 수하]

차현 작가 | 레진코믹스


#연상수 #연하공 #리맨물 #역키잡 #하드BL
맛집 키워드란 키워드는 다 갖추고 있는 완벽한 이 작품! 
<나의 수하> 차현 작가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





Q. 차현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인사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나의 수하>를 그린 차현입니다. 가끔 웹툰가이드에서 작가님들 인터뷰를 보곤 했는데 이렇게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차현 작가님]

Q. 지난 3월 작품 완결 이후 근황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A. 모자랐던 잠도 자고, 여행도 가고, 우선 휴식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웹툰 작가의 꿈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데뷔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웹툰 작가가 아닌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생각해 왔는데요. 정말 작가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예술 쪽으로 다른 직업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만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회사에 취직하고 나면 도전도 아예 해보지 못할 것 같았어요. 그때 마침 기성 작가님께서 그림 작가를 구한다는 얘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고, 이야기가 잘 되어 레진코믹스 <그들의 사정>으로 데뷔하게 됐습니다.


Q. 데뷔 초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작가로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역시 저의 환경인 것 같아요. <나의 수하>는 글과 그림을 모두 맡아서 더 힘을 썼는데요, 외면적으로는 아무래도 제 생활이 사라진 것과 건강이 악화됐다는 점이 제일 큽니다. 데뷔했을 때는 그래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외출했는데 <나의 수하>처럼 글과 그림 모두 혼자 작업을 해야 할 때는 그럴 시간도 없고, 오로지 다음 마감을 위해 몸을 회복하는 데에 쓰게 됐어요.


Q. 오피셜 “BL빼면 시체”이신 차현 작가님! 여러 장르 중 BL을 그리시게 된 계기와 작가님께서 가장 처음 접하셨던 BL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A. BL은 아무래도 어딜 가나 탄탄한 코어층이 있어서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레 좋아하고 그리게 됐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만화를 그리면 무조건 BL이다~'했구요. 처음 봤던 BL은 어떤 소년 만화의 팬아트였는데요, 남자끼리 키스를 하고 있어서 깜짝 놀라 컴퓨터를 강제 종료했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지라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그 첫인상이 매우 강렬하게 남아있어요. 그때는 그냥 '이런 커플도 있나 보다~' 했습니다. ㅋㅋ


Q. 작가님 작품에 가장 많은 코멘트를 남겨 주시는 분은 누구인가요?
A. 감사하게도 독자님들입니다. 메일을 보내 주시거나 메시지 남겨 주시는 게 항상 큰 힘이 됩니다.







Q. 작품의 시나리오를 적는 것과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일! 두 가지 작업 중 어떤 것이 더 어렵다고 느껴지시나요?
A. 제게는 시나리오가 더 어려워요. 앞서 답변드렸다시피 웹툰 작가라는 직업도 다소 갑작스레 갖게 된 터라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과 글의 연습량이 너무 다르니까요. 연재 중 일주일 단위로 마감할 때도 절반을 글 콘티/그림 콘티에 씁니다.


Q. 이 직업에 있어서 가장 보람됨을 느끼시는 순간이 있다면?
A. 독자님들이 좋아해 주실 때가 가장 넘사벽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연재하다 보면 아주 가끔 이야기가 술술 풀려서 앞 내용까지 다 보일 때가 있어요. 그때는 몸이 힘들어도 일 자체가 즐겁더라고요.


Q. 웹툰 작가 지망생 시절 자신에게 한마디 조언을 하자면?
A. 살다 보면 어떻게든 되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기.







[나의 수하]

Q. 수하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수하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긴 하지만 그때는 성 정체성까진 몰랐을 테고, 정확한 계기는 도혁이를 좋아하게 된 거였어요. 하지만 도혁이가 그런 수하를 모르는 체했으면 혼란만 겪다가 좀 더 늦은 시기에 깨달았을 텐데, 도혁이는 재밌겠다 싶어서 수하와 그런 쪽으로 가까워졌죠.


Q. 50화 ‘첫 데이트 상대가 이사님이라니…’ 라는 수하의 대사로 미루어 보아 수하는 그동안 관계는 많이 맺었어도 제대로 된 데이트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혹시 수하가 지운이랑 하고 싶은 데이트 로망이 있다면?
A. 수하에게 데이트 로망이랄 게 있을까요? 수하는 도혁이와 사귀었을 때 '연인'에 대한 기대치가 다 떨어졌기 때문에 지금은 지운이와 일상을 함께 지내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어요. 하지만 가보면 좋겠다 싶은 데이트 장소 정도는 있을 것 같아요. 활기차고 밝은 걸 좋아하기 때문에 놀이공원이나 한강 데이트... 정도가 되겠네요.







Q. 언제나 울긋불긋한 수하의 몸 지운이가 수하의 몸에 자국을 남기는 걸 (^//^)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A. 아무래도 소유욕이죠~ 수하를 오래 기다리고 좋아해 온 만큼 자기도 모르게 감정도 깊어졌으니까요.


Q. 아무리 지운과 수하의 사이가 좋더라도 일적으로는 한 번쯤 서로 부딪친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T^T.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서의 갈등은 없었나요?
A. 당연하게도 갈등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둘의 성향이 좀 달라서요. 지운이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마음에 걸리고 힘들어하는 스타일이에요. 반대로 수하는 융통성 있게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스타일이니까 지운이 비서로 일하기 시작할 때 한동안 수하가 지운이 스타일에 맞추기 힘들지 않았을까 해요. 야근도 없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요. 하지만 현대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더 보기)







Q. 스릴만점 사내 연애를 즐기는 지운X수하! 가끔은 정말 아슬아슬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하는데요 회사 내 지운X수하 관계에 대한 소문이 돈다거나 제대로 들킬 뻔한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A. 지운이가 사내에서 외모도 그렇고 튀어서 인기 있는 포지션이라 지운이를 지켜봤던 사원 분들의 경우 계속 의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근무 중에는 들킬 일이 없는데요, 함께 출퇴근한다던가 퇴근 후에 회사 주변 가게에서 발견된다던가 하는 그런 일이 좀 있죠. 의외로 사내에 그런 소문이 도는 건 지운이만 알고 있고 수하는 모릅니다. 그 이유는 수하가 그런 의심을 받는 걸 알게 된다면 출퇴근은 물론이고 퇴근 후 데이트도 안 할 테고, 주말 데이트도 더 조심하는 등 신경 쓸 테고 지운이 본인에게도 연애에 걸림돌이 되어 피해가 가니 수하가 사원들과 쓸데없는 이야기를 못하도록 눈치 주고 싸고돌기 때문입니다.


Q. 작가님의 친오빠분과 <나의 수하> 작품 소개 글 관련하여 함께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족분들께서 작품 관련 피드백을 많이 주시는 편이신가요?
A. 저희 엄마가 수하와 지운이에 대해 코멘트한 게 있어요. 수하에게는 "예쁘게 생겼다.", 지운이에게는 "공부 잘하게 생겼다."고요ㅋㅋㅋ 그리고 제가 리맨물을 그렸지만 회사 생활을 안 해봐서, 오빠와 엄마에게 회사 일에 대해서 물어볼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것 말고는 없어요. 친오빠와 부모님 모두가 작품명을 알고 계시지만 제가 보지 말라고 말씀드렸거든요. 오빠는 1화 정도는 봤을 것 같고 부모님은 그냥 서치만 한두 번 해보셨겠죠? 사실 직업이 성인물 작가니까 숨길 것도 없지요. 가족 모두 제가 작품 활동하는 걸 좋아해서 응원해주니 감사할 뿐입니다.


Q. 서른이 넘은 나이임에도 20대 중반 대학생처럼 보일 수 있는 수하의 동안 외모 비결은 무엇일까요?
A. 수하의 동안 외모는 타고났다는 설정입니다. 지운이가 다시 재회했을 때 수하가 옛날과 변한 게 거의 없어 마음이 더 동해야 했거든요.


Q. 매번 몸에 집 한 채 가격 의상을 걸치고 다니는 영앤리치 지운! 지운이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 가장 비싼 아이템이 있다면?
A. 지금은 시계요. 최근에는 비싼 아이템 중 새로운 걸 하나 장만했는데 아직 비밀입니다.







Q. 수하의 입장에서! 지운의 얼굴 VS 몸매
A. 이거 진짜 고르기 어렵네요. 수하는 지운이의 얼굴과 지운이의 몸 모든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으음🤔 정말 굳이 한 가지만 고르자면 지운이 몸매요. 수하는 #문란수 이니까요.


Q. 그렇다면 반대인 지운의 입장에서 수하의 얼굴 VS 몸매!
A. 지운이는 수하의 얼굴입니다. 지운이는 본인이 수하를 좋아한다고 자각한 후 수하를 대상으로 야한 상상(이나 꿈)을 하게 됐을 때는 죄책감을 느꼈어요. 오히려 성인이 되고 수하에게 스스로 멀어지며 성적인 것과도 거리를 뒀고요. 덧붙이자면, 지금은 얼굴이지만 작품 초~중반쯤의 지운이에게 물어봤다면 무조건 몸을 골랐습니다.


Q. 지운과 수하 서로가 서로에게 챙겨 준 생일 선물이 있다면?
A. 지운이나 수하나 꼭 생일 선물이 아니어도 평소에 서로 이것저것 선물해 줄 것 같아요. 상대방에게 입히고 싶은 걸 사줄 것 같은데 대신 지운이가 재력이 있으니 명품이라던가 훨씬 비싸긴 하겠죠? 수하는 지운이가 커플템을 좋아하니 소소한 커플템도 가끔 사 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생일날은 꽃을 선물해 준다던가 함께 여행을 간다던가 좋은 곳에서 저녁을 먹거나 하며 소소하게 보낼 것 같아요.







Q. 도혁이 수하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단순한 소유욕 때문인가요?
A. '도혁이가 수하를 좋아하는 걸까?' 하는 분들을 많이 뵀었는데요. 소유욕도 아니고 그저 장난이고 재미입니다. 지운이가 수하를 좋아하니, 보다 더 집착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Q. 시우의 장발을 좋아해 주시는 독자님들이 매우 많은 것 같습니다! 시우는 언제부터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으며, 아직 자를 의향은 없나요?
A. 시우 머리는 '머리 좀 길러볼까?'하고 기른 건 아니구요. 시우는 성인이 되고 집에서 나와 독립해 일을 시작했어요. 바쁘게 살다 보니 머리가 길었고, 머리 긴 것도 어울리는 것 같아 그냥 유지 중입니다. 아직 자를 의향은 없는 듯 보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나의 수하> 외전 커밍순!

Q. <나의 수하> 이후 차기작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A.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현재 <나의 수하> 외전도 계획 중에 있어서 일정이 꽉꽉 차있습니다. 하루빨리 다시 독자님들을 뵙고 싶은 마음입니다^^


Q. 작가님의 오늘 TMI는?
A. 출출해서 라면 먹고 자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많이 부족함에도 제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게 매번 믿기지가 않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꾸준히 성장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