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심봤다> 격안 작가 인터뷰

홍초롱 기자 | 2026-07-04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59


[심봤다]

격안 작가 | 카카오웹툰


계약 관계로 얽힌 맑은 광기의 영물 '산삼'과 🔗

단단하지만 외로운 소가주 '초록해'의 🔗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동양풍 모험 로맨스! ✨🍃💖


동양풍 판타지의 새로운 비주얼·서사 맛집!

<심봤다>를 완성하는 세계관 장인, 격안 작가님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INTRO]

Q. 격안 작가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인터뷰 시작 전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카카오에서 좌충우돌 무협이냐, 판타지냐... 말투만 고전적인 판타지 웹툰!! <심봤다>를 연재 중인 격안입니다.
   귀한 기회로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반갑습니다!! 😽


[About 격안]

Q. 필명을 '격안'으로 지으신 특별한 의미나 유래가 있나요

A. 겉 포장지가 무협풍이다 보니 엑스-칼리버-암스트롱-엘리자베스 같은 이름을 쓸 수는 없어
   한자로 지어야겠다 해서 머리를 싸맸습니다.
   고민한 것 치고는 금방 정했는데요.
   <심봤다>를 구상할 때 듣던 노래 제목입니다.
   '隔岸(격안)'...노래 좋습니다. 근데 중국 노래라 호불호가 많이 갈려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Q. 만화 및 웹툰 작가를 지망하게 되신 계기나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때는 바야흐로 2021년…
   제가 유학하려고 준비하던 대학이 유학생을 안 받겠다고 선언합니다.
   왜?
   코로나 때문에!! 하하하하
   그래서 시간도 뜬 겸 하고 싶었던 거 해보자 하고 준비했습니다.😉


Q. <심봤다>가 '카카오글로벌레이드 웹툰 공모전' 당선작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당선 소식을 들으셨을 때의 솔직한 기분과 소회가 어떠셨나요? 

A. 때는 또 바야흐로 2022년 8월 30일...
   전국을 강타한 알약이슈가 있었습니다. 무려 윈도우를 렌섬웨어로 인식하고 R약이 날려 버린거죠.
   당연히 카카오 공모전에 붙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던 저는 N이버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만 멘탈이 나가버렸습니다.
   컴퓨터 기사님께 매달렸지만, 기사님은 저녁에나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울면서 세상을 저주하고 있던 그때, 기사님과 전화번호 앞자리가 비슷한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당연히 기사님인줄 알았죠.
   근데 갑자기 “격안 작가님 맞으실까요?”
   아마 그 담당자 분은 20대의 추한 울음소리를 평생 잊지 못하실겁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하루였습니다.



△<심봤다> 컨셉아트 _작가님 제공


Q. 1부 연재 종료 후 약 1년간의 휴식기를 가지셨습니다.
   이 기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는지, 재충전은 잘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재충전을 열심히 하면서 여러모로 일도 많이 벌리고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는 나날들 이었습니다.
   <심봤다>에 집중해 세이브를 쌓거나 조금 더 구성을 탄탄하게 다듬었어야 했는데 이놈에 방랑벽.
   저는 그만 심봤다를 두고 다른 작품과 바람을 피고 만 것입니다.
   하지만 제 첫번째 사랑은 <심봤다>이니 무사히 다시 돌아왔습니다.




Q. 휴식기 동안 작화 스타일이나 연출, 혹은 스토리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스스로 변화나 성장을 느낀 부분이 있으신가요?

A. “장편 만화를 잘 만들려면 우선 단편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라는 선배님들의 말을 곱게 씹어 하늘 위로 올려버린 저는,
   1부를 끝낸 후에야 그 말의 진의를 뼈저리게 느끼고 단편 만화를 그려봤습니다.

   제가 그림을 자신있게 잘 그린다고 말할 수 있는 작가가 아닌지라
   '그림은 정말 최선을 다해 늘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네요.
   스토리는… 참 제 기개가 대단했구나 하는 깨달음의 연속이었습니다.
   과거의 격안은 무슨 생각으로 첫 기획에서 200화 완결이라는 말을 쉽게 했을까요.
   물론 200화까지 안 갑니다.


Q. 글과 그림을 모두 소화하시는데, 스토리 구상과 작화 중 어느 단계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시는 편인가요? 

A. 물리적인 시간은 작화가 더 많이 잡아먹는 것 같습니다. 작업량이라는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스토리를 생각할 때는 시간과 정신의 방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한 화 만드는 데 정신적인 시간을 엄청 쏟는 것 같습니다.

  

Q. 작업하실 때 주로 들으시는 음악이나, 작업 환경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저는 에피소드마다 주제가 같은 느낌으로 잘 맞는 노래를 정합니다.
   그 노래를 들으며 글콘티, 그림콘티를 짜고 작화에 들어가면 EBS 수능특강이나 자격증 강의,
   예전에 봤던 애니나 드라마를 틀어둡니다.
   저는 무의식의 힘을 믿어요…
   대학…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Q. 격안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웹툰' 혹은 '좋은 이야기'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작가가 원해서 그린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좋아서 그린 이야기라면 뭐가 됐건 그게 가장 좋은 이야기에요!
   그리고 제가 너무너무 원해서 세상에 내놓은 <심봤다> 역시 좋은 이야기입니다.


Q. 작업실 궁금해요! 소개해 주세요!

A. 저는 부산정보진흥원에서 지원해주는 입주작가실에 신세 지고 있습니다.
   장소 제공, 전기세 지원… 신인가?
   책상 위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제 친구 제민하이에게 치워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러분은 서브 모니터를 중앙이 아닌 한곳에 고정해두지 마세요. 목이 돌아간 채로 고정됩니다…)



△이 곳이 바로 작가님의 도약처!!👣


[About <심봤다>]

Q. '산삼이 영물이 되어 인간과 동행한다'는 설정이 매우 신선하고 독특합니다.
   처음에 '산삼'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게 된 구체적인 계기나 아이디어의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이런 거 보고 싶다!'하는 장면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그 장면은 거의 마지막 화인지라 스포일러입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가슴애린 장면이네요, 사람 취향 어디 안 갑니다.
   그 장면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필명에서 소개한 노래를 들으면서 구상했습니다.

   산삼을 주인공으로 만들게 된 계기는 심플한데요!
   산삼이 사람 모양이어서입니다.
   SIMPLE IS BEST.👍
   그리고 무협 하면 만년삼이 애기 울음소리를 냈다느니 하는 게 많아서,
   '그럼 사람이 돼도 괜찮겠지'하고 호딱 정했습니다.
   선인장이 사람 되는 것보다는 덜 따끔거리니까 만족입니다!



△주인공 '산삼'의 시작이 된 디자인


Q. 타이틀인 <심봤다>는 심마니들이 산삼을 발견했을 때 외치는 기쁜 환호성입니다.
   이 중의적인 제목에 담긴 숨겨진 의미나 비하인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오타쿠의 가슴을 울리는 건 역시 수미상관이죠.
   여기까지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스토리 구상할 때 두 번째로 떠올린 장면이, 1화에서 할배가 산삼을 발견하고 "심봤다!"를 외치는 장면이었습니다.
   산을 타다가 산삼(?)을 발견했으니 말의 쓰임 자체는 아주 올바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 제목의 수미상관을 위해서라도 <심봤다>를 완결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심봤다!!!'🌿가 이후에 어떻게 가슴을 울리게 될까요 🤔


Q. 작품의 오프닝에 나오는 “괴물이 될지, 영물이 될지… 그것은 네 하기 나름이니라”라는 대사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처럼 느껴집니다. 이 대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던지고 싶었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사람이나 물건에는 선악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이 선악을 정하죠.
   저도 그렇고 모두가 똑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식칼로 요리를 하면 오늘은 내가 짜PA겟띠 요뤼사인거고, 사람을 찌르면 살아 생전 교화될 수 없고
   죽어서도 지옥불에 타면서 영혼조각까지 소멸해야 마땅한 범죄자가 됩니다.

   쉽게 말해서 착하게 살자는거죠!


Q. 깊고 험준한 영산, 영기와 사기가 공존하는 동양풍 판타지 세계관이 매력적입니다.
   세계관의 시각적·설정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자료 조사나 고증에서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배경에서 크게 신경 쓴 부분은 딱히 없습니다!
   직접 화산에 가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등산을 했다간 아마 저는 한 떨기 꽃처럼 힘들어 죽을 거예요.

   대신 의복 고증에는 꽤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작품을 구상할 당시 안팎으로 복식 관련 논란이 꽤 뜨거웠거든요.
   저는 워낙 겁이 많은 편이라, '혹시라도 번역 오류나 잘못된 정보로 논란이 생기면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나름의 대응 매뉴얼까지 만들었습니다.
   우리 의복의 시대별 변천사를 다룬 논문들을 샅샅이 살펴보고, 교차 검증을 위해 해외 논문까지 싸그리 찾아봤지요.
   제 첫 VPN 우회는 복식 고증 논문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다행히 철저히 준비한 덕분인지, 아니면 제 쓸데없는 기우였는지 아무런 논란 없이 무사히 지나갔네요!
   다행입니다 하하.



△섬세한 디자인들! <심봤다>에서 원없이 볼 수 있슴돠 🔥


Q. 주인공 '산삼'은 불완전한 영물로서 인간의 감정과 사회를 배워가는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산삼'의 캐릭터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미운 다섯살입니다!
   눈 땡그랗게 뜨고 ‘?’를 무한으로 던지는 무시무시한 갈고리 살인마!
   순진무구 맑은광기 웃으면서 잠자리 날개를 뜯고 개미굴을 나뭇가지로 쑤시는 꼬마!
   그래서 눈이 많이 땡그랗습니다.

   그리고 눈알!
   초록색 눈동자에 산삼영매를 상징하는 붉은 동공이 매력포인트입니다.



△'산삼'의 매력 1000000....0000 중 하나.👍


Q. 소가주 '초록해'는 가문의 비극과 살수의 위협 속에서도 단단함을 유지하려는 인물입니다.
   '초록해'라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이름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A. 심플하게 웃긴 별명을 주고 싶었습니다.
   지가 제일 초록초록한 주재에 파랑파랑한 록해한테 '초록이'라고 부르는 산삼. 이거다!하고 정했죠.
   뒤에 해는 보너스입니다.

   초록해는 초록이.
   아아… 저기서 초록씨가 뒷목잡고 넘어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Q. '산삼'과 '초록해'는 계약 관계로 시작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변해갑니다.
   두 캐릭터의 케미스트리와 관계성의 변화를 연출할 때 작가님이 가장 신경 쓰시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서로에게 주는 영향인 것 같습니다.
   산삼은 록해에게서 선의와 관용을 배우고, 록해는 산삼에게서 스스로를 피력하는 법을 배웠으면 합니다.
   불완전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아닌 척하면서도 바뀌어 가는 스토리를 좋아해서 그런 것 같네요.
   단단한 두 사람이 만나 서로와 맞물리는 부분을 조각해 나가는 것도 아름답지만,
   저는 서로 다른 두 색을 가진 사람이 만나 서로의 색으로 물들어 가는 걸 더 선호합니다.

   무슨 말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런 느낌적인 느낌 느낌입니다.



△저는 '초록해'가 좋습니다.(진지)


Q. <심봤다>의 수려하고 밀도 높은 작화와 묵직한 채색감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이 작품의 분위기를 가장 잘 살리기 위해 색감이나 조명 연출에서 어떤 노하우를 발휘하고 계시나요?

A. 홀리몰리!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막 온몸이 배배 꼬이고 입꼬리가 승천해서 광대뼈가 골절됐습니다.

   저는 그림에 자신이 전혀, 1mm도, 벼룩의 간에 붙은 기생충만큼도 없는데요.
   뭣하면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그린 사람 그림을 보고 엄마가 바퀴벌레 같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어무이요…)
   아마 제가 음영부터 후보정까지를 혼자서 하다 보니, 매번 순서나 공정이 바뀌어서 다양해 보일 뿐이지 싶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협업하면 원망받고 맞아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혼자니까 괜찮아요! 핰핰핰.

   굳이 노하우라고 할 만한 걸 말씀드리자면,
   분위기를 [곱하기] 레이어로 잡고 하나 더 [곱하기] 레이어를 쌓아서 음영을 넣은 뒤,
   빛이 오는 곳을 은은한 빛이면 [오버레이], 강한 빛이면 [더하기(발광)] 레이어로 잡은 후
   반사광을 [스크린] 레이어로 잡습니다.

   캬~ 이거 뭐 거의 비법 소스까지 다 드렸네요.



△더 소개하고픈 장면이 많지만...작품으로 확인해주세요!💕


Q. 1부 연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나, 그리기 가장 까다로웠던 컷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명장면은 동굴에서 잠들었던 에피소드에서 록해의 속마음과 산삼을 깨우려고 박치기하는 부분일까요?

   개인적으로 록해의 독백이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꿈에서조차 나는 욕심부릴 줄 모른다.'
   이 문장이 록해를 설명하는 한 줄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어유, 이 순둥이 착해 빠져가지고는 이래서는 내가 평생 먹여 살리지 않으면 안 되잖니(positive)




   까다로운 컷은… 사람이 3명 이상 나오는 모든 컷…입니다…
   여러분 요령 피우세요… 개인 작가가 욕심내서 한 컷에 다섯 명 나오는 연출을 즐비하게 쓴다?
   이제 나는 현세에 미련이 없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영화 쪽 연출을 먼저 배워서인지 몰라도 대사 없이 화면으로만 시간이 지나거나
   캐릭터들이 이동하고 여행하는 걸 보여주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중간중간 그런 장면들을 넣을 때마다 행복합니다.



△쉬어가는 장면인데 넘치는 섬세함 무엇?


Q. 올해 3월부터 대망의 2부가 연재 중입니다.
   1부와 비교했을 때, 2부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차별점이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아… 그… 정말 이런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기 그지없지만 이 불초격안,
   연재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 이슈로 또! 장기 휴재를 받고야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 주신다면 <심봤다>는 2부로 완결되다 보니, 지금부터는 몰아치는 내용만 나올 것 같습니다.
   최대한 재미있는 엑기스만 짜고 짜고 추출해서 제작될 예정이니,
   사건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산삼과 록해의 감정선에 집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웹툰의 음악(BGM)이나 효과음 연출이 있다면 어떤 느낌의 곡들이 <심봤다>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A. 최근에 들은 노래인데요, 듣자마자 '아, 이거 너무 탐난다' 한 노래가 있었습니다.
   이오몽 님의 <영물이다>입니다.
   진짜 정말 순수하게 노래가 좋고, 저 혼자서 산삼이랑 상상하면서 듣고 있습니다.

   그 외의 노래라면 상황에 따라 항상 틀어두는 노래가 다른데,
   중국 고장극 노래 중에 너무 핑크 연두 사랑~ 하는 노래 말고,
   뭔가 당장 투구랑 갑옷을 찾아야 할 것 같고, 눈앞에 안개 낀 화산이 펼쳐질 것 같은 노래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Q. 만약 <심봤다>가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등 타 미디어(OSMU)로 확장된다면,
   어떤 매체로 구현되었을 때 가장 매력적일 것 같으신가요?

A. 애니, 드라마, 영화, 게임 등 어떤 매체로든 미디어믹스가 된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만약 작품 특유의 웅장한 무협 세계관이나 화려한 무공 연출을 그대로 살린다면,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나 영화가 가장 잘 맞지 않을까요?
   제 호불호와는 상관없이, 이왕 상상하는 거 스케일 크게 해보는 소망입니다.

   

Q. <심봤다>의 거대한 이야기 흐름 속에서 현재 연재 중인 이야기는 전체 구상 중 어느 지점쯤에 와 있는지
   살짝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이야기의 볼륨으로는 딱 반절 정도 왔습니다.
   이 뒤에 나올 이야기들은 스케일을 키우면서 마지막 전투 같은 느낌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필요한 캐릭터들은 이제 다 나왔고 이 친구들을 어떻게 잘 괴롭혀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할 시간이네요.



[Outro]

Q. <심봤다>라는 작품이 최종적으로 완결되었을 때,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긴 작품으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A. 웹툰 한 편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3분 내외라고 하더군요.
   <심봤다>를 봐주신 모든 분들이 약 300분, 5시간을 아까웠다고 생각하지 않으실 작품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음, 좋은 이야기였어.'하고 다른 작품을 찾아 여행을 떠나시는 동안
   잠깐 곱씹어 볼만한 만큼이 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네요.


Q. 치열한 웹툰 시장에서 <심봤다>라는 보석 같은 작품을 완성해 나가고 계십니다.
   지치고 힘든 마감의 순간마다 작가님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이 이야기만큼은 세상에 꼭 널리 알리고 싶다"고 다짐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영화감독이 독립영화를 제작한 후에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독립영화로 자기 하고 싶은, 상업성 없고 페티시로 넘쳐나고 시청자보다 나를 위한 작품으로
   욕망을 건전하게 배출한 후에 상업작을 해야 그 난장판을 남의 돈 써서 쪽박 차며 날리지 않으니까, 라고 하더라고요.

   <심봤다>는 저에게 있어 제 하고 싶은 거 다 쏟아부은 독립영화 같은 작품입니다.

   제가 만들어낸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마지막 장면을 보고 싶다는 이유를 원동력으로 달리는 것 같습니다.


Q.만약 주변 소중한 사람이나 더 많은 대중에게 <심봤다>를 딱 한 줄로 소개해야 한다면,
  작가님은 이 작품을 어떻게 정의하고 싶으신가요?

A. 요즘 시대에 흔치 않은 장발남이 떼거지로 등장하는 본격 무협·선협·판타지·드라마 짬뽕 성장물.

   농담이고요.
   '인외(人外)가 인간성을 배우는 이야기'가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심봤다>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마음껏 부탁드립니다.

A. 독자 없이 작품은 가치를 가지지 않습니다.
   제 인생에 <심봤다>라는 가치를 더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더할 나위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심봤다>를 포함해 어떤 작품으로 인사드리건, 보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습니다.



두 사람의 성장통을 가장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긴 인터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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