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애옹식당> 정다정 작가 인터뷰

임선주 기자 | 2022-09-17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68


[애옹식당]

정다정 작가 | 네이버웹툰


소금을 소금소금♪ 후추를 후추후추♪

ㄱ나니...? 추억의 ㅇFㅁH요Zl...

이번엔 애옹이들과 함께 더욱 맛있고(!?) 더욱 귀엽게(!) 돌아왔다!


반가운 얼굴, 정다정 작가님과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정다정 작가님😊 학창시절부터 작가님의 팬이었는데 이렇게 성인이 되어 인터뷰로 진행자로서 만나 뵙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먼저 독자님들께 간단한 인사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거꾸로 해도 똑바로 해도 정다정! 정다정 작가입니다. 웹툰 작가로는 2011년부터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정다정 작가님]

Q. <역전! 야매요리> 완결 이후 약 7년 만에 차기작 <애옹식당>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저는 7년 동안 마음의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며 지냈습니다. 차기작 준비도 여러 차례 했었지만 잘되지 않았네요. 조급해하지 않으려 노력하던 찰나, 예쁜 고양이들과 인연이 닿게 되었어요. 그 고양이들과 함께 하며 만들어 낸 작품이 <애옹식당>입니다.


Q. 개인 블로그에서 요리 사진으로 된 게시글을 연재하던 중, 연재 제의를 받으시고 정식 데뷔하게 되셨는데요. 웹툰작가라는 직업을 자신의 직업으로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셨나요? 또, 연재 제의를 받기 이전 작가님의 장래희망은 무엇이었나요?
A.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웹툰을 보면서 자란 세대라 웹툰을 무척 좋아했지요. 제가 웹툰작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마음 속 한구석에 웹툰 작가를 동경하는 마음은 있었기 때문에 교과서 귀퉁이에 그림을 그리며 연습하곤 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유치원 때도 만화가가 꿈이었어서 그런지 연습장에 만화를 그려 엮어서 책으로 만들고는 했었네요. 학생 때의 꿈은 뮤지컬 배우, 호텔리어, 교육부 장관 등으로 다양했어요.




▲ 정다정 작가님의 작업실과 <애옹식당> 콘티


Q. 명문 외고에서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웹툰작가가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으신지?
A. 웹툰작가가 된 것이 저의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큰 기회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대학 생활에 대한 궁금함은 있지요.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호기심이랄까요? 그래서 연재를 쉬게 되면 늦깎이로라도 대학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Q. 작가님의 요리 웹툰은 평범한 재료로 색다른 음식을 만드는 걸 도전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평소 요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시나요?
A. 20대 때는 다양한 분야에서 진취적으로 활동하는 걸 좋아했던 것 같은데, 조금 시간이 흐르고 보니 이제는 좋아하던 것을 계속 좋아하는 게 편한 것 같아요. 크크.


Q. 콘티, 선화, 채색 등 일반 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바쁘실 텐데, 요리까지 하시며 촬영 및 이미지 편집까지 하는 것에 대한 애로사항은 없으신가요?
A. 하하, 채색은 마 작가님이 초기부터 맡아주고 계세요. 그리고 원래 제 스타일의 작화와 분량이라면 주 2회 연재를 노려봄직도 한데, 말씀하셨다시피 요리와 촬영도 병행해야 하는 웹툰이다 보니 주 1회 연재가 안정적이겠다고 판단한 것도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도 이렇게 하는 것이 저의 멘탈과 휴식시간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고요.


Q. 고양이 보호 단체에 후원 기부를 하시는 등 항상 고양이를 생각하시는 작가님의 따스한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언제부터 유기묘, 길고양이 등 관련 문제에 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나요?
A. 사실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제 고양이 '얄리'와 '콩순이'가 유기묘에 길고양이 출신이랍니다.
얄리는 경기도 광주시의 아파트 경비실 앞 상자에 버려져 있었고, 콩순이는 어느 겨울날 경기도 광주시의 눈밭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고 해요. 둘 다 경기도 광주시 출신이네요. 두 고양이들이 그런 만큼 저도 자연스럽게 길고양이들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 정다정 작가님의 반려묘 얄리와 콩순이!


Q. 애묘인으로도 유명하신 작가님! 사랑스러운 얄리와 콩순이 자랑 한번 맘껏 부탁드릴게요😊
A. 저희 첫째, 얄리는 보호소 시절 별명이 사이렌이었어요. 저희 집에 온 지금도 아침이면 밥 달라 야옹야옹, 점심이면 놀아 달라 야옹야옹, 저녁이면 자기 캣휠 타는 거 봐 달라 야옹야옹 운답니다.
저희 둘째 콩순이는 토실토실 귀여운 강아지 같아요. 제가 북어 간식을 들고 하늘 높이 쳐들고 있으면 폴짝! 하고 튀어올라 강아지처럼 잽싸게 간식을 물어가곤 한답니다.


Q. 같은 집사의 입장으로서 사심이 담긴 질문입니다! 집사로서 현재 유용하게 쓰고 계시는 고양이 꿀템은?
A. 동그랗게 생긴 원통형 스크래쳐! 여기 고양이들이 들어가서 꿀잠 자기도 하고, 벅벅 긁으면서 스트레스 풀기도 하고 아주 좋아요.


Q. 하루 중 가장 좋아하시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A. 아침에 일어나서 고양이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이요. 고양이들이 반갑다고 거실 바닥에 발라당 드러눕는데, 그럼 저는 고양이들에게 잘 잤냐고 인사해 주면서 털을 마구마구 쓰다듬어주죠.


Q. 작가님의 <역전! 야매요리>와 <애옹식당> 모두 요리 웹툰으로 유명한 작품인데요. 이후 먼 훗날 다른 장르의 작품을 연재하실 계획도 있으신가요?
A. 글 작가로 활동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어렸을 때 극본을 써서 방송국 대회에서 우수상을 탄 경험도 있거든요. 이 경험을 잘 살려서 웹툰 글 작가로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콘티를 잘 그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하하


Q. 작가님의 다음 7년 뒤는 어떠한 모습일까요?
A. 저의 이전 7년보다는 조금 더 건강하고, 조금 더 진취적이고, 조금 더 밝은 모습이기를…! 그리고 실패할까 두려워 도전을 머뭇거리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애옹식당]

Q. 개인적으로 과거 <역전! 야매요리>와 비교했을 때, 식재료가 약간 고급스러워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작가님께서 생각하실 때 <역전! 야매요리>와는 다른 <애옹식당>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A. <역전! 야매요리> 때는 주인공인 야매토끼가 원하는 대로 음식을 만들었죠. <애옹식당>에서는 주인공인 고영의 멘탈 지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멘탈 지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까요?


Q. 매주 다양한 요리와 그에 맞는 주인공 ‘고영’의 일상 전개를 보는 재미가 있는 <애옹식당>! 선보이실 요리를 먼저 선정한 다음 그에 맞게 작품의 스토리를 짜시는 건지, 그 반대인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A. 두 쪽 다 진행하는 편인데요, 비율로 따지자면 스토리를 먼저 정하는 쪽이 8, 요리를 먼저 정하는 쪽이 2 정도 됩니다. 그런데 요리를 먼저 정하고 나면 스토리를 거기에 짜 맞추기가 어려워서 매번 고생해요.



▲ 퇴근 후 우연히 래기를 마주친 고영 (애옹식당 3화 '뉴페이스?!' 중)


Q. 작가님께서 실제로 반려하고 계신 두 고양이 얄리와 콩순이는 둘 다 삼색 고양이지만 <애옹식당>의 ‘래기’를 까만 블랙 냥이로 설정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검은 개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같은 동물이어도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들이 더욱 기피한다고 하네요. 만화에 검은 고양이를 넣으면 사람들이 검은색 동물을 좀 더 친근하게 여겨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래기를 블랙 냥이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Q. 주인공 집사 ‘고영’의 만화카페 알바 일상은 일에 치이고 손님에 치이는 K알바생의 모습이 정말 잘 느껴지는데요😂 현실 고증은 어떻게 하셨는지, 작가님의 실제 과거 경험담인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제 절친한 친구가 만화카페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어요. 친구에게 정식 인터뷰를 요청해서 A4용지 5장 정도 되는 분량의 만화 카페 알바 자료조사지를 완성했지요.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궁금한 점이 생기면 친구에게 SOS를 쳐서 물어보곤 했어요. 혜연아, 보고 있지? 고맙다.


▲ 고영이 발을 삐끗하여 바닥에 쏟아진 김치 ㅠㅠ.. (애옹식당 30화 '난 그냥 짜장라면이 먹고 싶었어' 중)


Q. 30화 ‘난 그냥 짜장라면이 먹고 싶었어’에서 ‘고영’은 한우 짜장라면과 함께 먹을 김치를 꺼내다가 그만 바닥에 김치통을 엎고 마는데요.. 당시 작가님의 심정은 어떠셨나요?
A. 사실 그 사진은 만화에 업로드되기 몇 달 전 저희 어머니가 실제로 바닥에 김치를 엎으신 사진이에요. 저는 그날 방에서 평화롭게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부엌에서 다급하게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죠. 놀라서 달려가니 온몸에 김치 범벅을 하고 눈에도 김치가 들어간 채로 울상이 된 어머니가 서 계시더라고요. 같이 김치를 치우기 전 어이가 없어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만화에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 했어요. 독자님들 반응이 무척 좋아서 다행이었죠.


▲ <애옹식당>의 마스코트 새기와 래기


Q. <애옹식당>의 다양한 요리 중 실제 작가님의 멘탈 지수가 가장 높게 올라갈 정도로 맛있었던 음식은?
A. 8화의 만두피 라비올리! 이거 정말 생각보다 간단하고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는 느낌 나고 맛있어요. 꼭 해먹어 보세요~!


Q. 반대로 실제 멘탈 지수를 떨어뜨렸던 음식은?
A. 39화의 푸딩… 전자레인지에 돌린 것을 바로 뒤집어서 엎어버렸는데, 너무 뜨거워서 손가락에 살짝 화상을 입었답니다. 실패해서 다시 만든 푸딩도 맥X닝 같이 되어버렸고요.


Q. 이따금 말도 안 되는 컴플레인으로 ‘고영’을 힘들게 하는 진상 손님 김꼬꼬씨.. 김꼬꼬씨는 자신의 애인에겐 어떠한 성격인가요?
A. 사실 저는 모든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믿는 주의라… 김꼬꼬씨도, 김꼬꼬씨의 애인도 서로에게 가성비만을 챙기는 그런 가성비 커플일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Q. <애옹식당>에는 다양한 조연들 또한 동물로 묘사되는데요. 특정 동물로 설정하는 기준이 있으신가요?
A. 이전 화에 그렸던 동물과 겹치지 않게끔, 그리고 제가 귀엽게 그릴 자신이 있는 동물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그려버립니다~!


Q. 꾸준한 애옹식당에서의 식사를 통해 대장인 ‘고영’의 멘탈이 100% 회복되는 날도 오겠죠?😊
A. 그날이 오면 완결이겠죠~? 저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이름처럼 다정하신 정다정 작가님!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Q. <애옹식당>이 완결 날 때까지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A. 지금 인터뷰에서 최초로 공개합니다만, <애옹식당> 단행본과 이모티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완결 전까지 단행본과 이모티콘을 모두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싶네요!


Q.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2023년 달력 펀딩도 진행 예정이신가요?🥺(사심) 작가님만의 유니크한 고양이 그림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T^T
A. 지금은 연재와 단행본, 이모티콘 준비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에… 달력 제작은 무리일 듯싶습니다. 흑흑… 지난 달력들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Q. 오랜 시간 작가님을 기다려주신 독자분들께 마지막 마무리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역전! 야매요리> 완결 이후 기약 없이 저를 기다려 주신 독자님들, 오랜만에 <애옹식당>으로 찾아뵐 수 있게 되어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완결까지 책임감 있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지켜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