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라온의 남자> 릴리 작가 인터뷰

임선주 기자 | 2022-10-08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71


[라온의 남자]

릴리 작가 | 레진코믹스


똑같이 잘생긴 훈남이 여기도...저기도...?!

라온이를 사이에 둔 제우와 서우의 불꽃튀는 삼각관계!

<라온의 남자> 외전을 앞두신 릴리 작가님과의 따끈따끈 인터뷰❤





Q. 안녕하세요. 릴리 작가님! 인터뷰 시작 전, 웹툰가이드 이용자분들께 첫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2반 이희수>, <라온의 남자>를 연재한 릴리입니다. 반갑습니다!


[릴리 작가]

Q. ‘릴리’라는 이름은 왠지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어감인 것 같습니다. 필명을 ‘릴리’로 지으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본명과는 또 다르게 불려지는 이름이니만큼 포근한 이미지를 갖고 싶었습니다. 부드러운 어감을 찾다가 떠올리게 된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을 표현하는 캐릭터가 쥐인 이유가 있을까요🐹? 앞니가 굉장히 사랑스럽습니다!
A. 저는 유아 교육을 전공했는데 원래 이 캐릭터는 스무 살 새내기 때 전공 행사에서 개별적으로 제출했던 교구 캐릭터였습니다. 전공 행사는 유아들이 저희가 만든 교구를 직접 체험하는 자리였는데 제가 만든 여러 동물 캐릭터 중 이 친구가 나름 인기 있었어요. 손으로 만든 거라 조금 꼬질꼬질하지만 만들면서도 애착이 많이 갔던 친구라 작가 캐릭터로 자리를 마련해줬습니다. 많이들 귀여워해 주셔서 뿌듯합니다.




▲ 릴리 작가님께서 대학 시절 직접 만드신 유아용 교구


Q. 웹툰작가의 꿈을 가지시게 된 계기와 데뷔 과정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A. 학창 시절 삶의 낙이 학교 끝나고 나서 컴퓨터를 켜고 새벽까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좋아하는 BL소설을 읽고 벅차올랐던 장면을 컷 연출식으로 짧게 그려서 작가님께 메일로 선물해드렸었는데 너무 좋은 반응을 주셨어요. 그때 누군가에게 내 그림을 보여주는 기쁨이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 후에 처음으로 BL단편을 만들었는데 너무 신나서 여기저기 보여준 나머지 제 첫 독자는 같은 반 친구들이었어요.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모두가 모여있는! 교실 컴퓨터로! 보여줬는지 모를 일입니다..^^ 여고라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아마 모두들 저를 잊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꿈과 현실을 달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손재주를 필요로 하는 것 같은 유아 교육으로 진학했지만 현장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방황하는 시기였어요. 우연히 웹툰을 보다가 <레진코믹스>에서 공모전 소식을 알게 돼서 BL 오메가버스물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당선은 안됐지만 운이 좋게도 연재 제의를 받아서 무사히 데뷔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J피디님)
고등학생 때나 대학생 때도 ‘나 웹툰작가 하고싶다~’ 라고 친구들한테 막연하게 얘기한 날들이 있었는데 정말 작가가 되어있을 줄은 몰랐어요. 사실 지금도 실감이 잘 안 납니다.


Q. 전작 <2반 이희수>를 연재할 때와 차기작 <라온의 남자>을 연재할 때, 작업할 때에 있어서 스스로 이러한 부분이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셨나요?
A. 마음의 성장일까요? 나름대로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2반 이희수>는 큰 애정을 주신 만큼 즐거운 일들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데뷔작인지라 제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낯설어서 저 스스로를 옭아매는 편이었어요. 마감에 대한 압박, 순위 변동의 불안함, 수익으로 보이는 결과 같은 온갖 자극들이 처음이라 더 생생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계절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작품과 열렬히 사랑했던 시기를 보낸 거라고 생각됩니다. 현재는 이런 마음에서 벗어나려고 노력 중이고 편안하게 계절을 느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SNS을 보니, 휴가로 바다로 떠나시거나 혹은 물놀이 즐기시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행도 자주 다니시는 편이신가요? 추천해주고 싶으신 여행지가 있으시다면?
A. 원래는 굉장한 집순이였는데 작가 생활에 들어가면서 안과 밖을 구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할 땐 자주는 못 다니지만 여유가 있는 날 되도록 타 지역으로 떠나는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에 강원도 양양에 처음 갔었는데 거기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 너무 좋았어요. 많은 가게 사장님들이 일정 시간이 되면 가게 마감을 하고, 서핑을 즐기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구릿빛 피부도 너무 멋있더라고요! 매년 방문하고 싶은 그런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엔 서핑도 배워보고 수영복과 함께 바다를 즐기고 싶어요.


Q. GL웹툰 계획이 있냐는 독자님의 질문에 오래 잊고 있을 즈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답변을 해주셨는데요. ‘이런 스토리의 GL작품을 작업해보면 좋겠다’ 하는 대략적인 구상을 해보신 적 있으신지?
A. '학창 시절 한순간의 실수로 잠자리를 가졌다가 각자의 오해로 인해 멀어진 사이지만 20대 중반에 재회하는 19금 오피스 로코물(친구에서 연인)'을 구상했었는데 아직까지도 머릿속에만 있습니다.





▲ 릴리 작가님의 작업실 인테리어 풍경


Q. 크게 노래 틀어놓기, 카페인 수혈하기 등 능률 상승을 위하여 작업할 때 필수로 챙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물이나 차 마시기,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래 듣기, 아침 햇살 쬐기! 이 정도입니다.


Q. 작품 작업 관련된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떠한 초능력을 갖고 싶으신가요?
A. 재미난 소재들이 매일매일 3개씩 생각났으면 좋겠습니다. 차기작이나 차차기작, 앞으로의 작품 기획에 대해 막힘없이 쓰여질 것 같아서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네요. 또는 일을 해도 해도 영원히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웹툰작가, 그중에서도 BL 장르를 꿈꾸는 지망생분들께 도움이 될 조언 한마디를 남겨주신다면?
A. 저도 아직 작가로서 경험을 쌓아가는 중이지만 BL작가라면 이 장르의 '배운 변태'가 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선 자신만의 취향 찾기, 좋아하는 색감과 그리고자 하는 작화 스타일을 정확히 아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취향이 가득한 작품(소설, 만화)을 많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첫 작품은 단편이라도 좋으니 꼭 내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와 소재로 완결까지 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경험으로 이후 작품에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작업을 준비할 때 밤샘은 금물입니다. 건강과 체력이 있어야 오래 사랑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그리고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오래오래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라온의 남자>


[라온의 남자]

Q. <라온의 남자>가 지난 5월 드디어 완결이 났습니다! 완결 이후의 휴식기 동안 자유 시간을 만끽하며 새로 갖게 된 취미가 있으신가요?
A. 취미라기보단 새롭게 시작한 건 PT였습니다. 근력 운동을 아예 처음 해본 거라 근육통의 고통과 즐거움을 느끼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또, 쉬는 동안 OTT 서비스의 노예가 되었는데 미드, 한드, 일드 할 것 없이 보고 싶은 걸 원 없이 본 것 같습니다! 행복했어요. 그중 넷플릭스의 <하트 스토퍼> 작품을 너무 사랑스럽게 봤습니다.






Q. 머리부터 발 끝까지 똑같이 생긴 형제 서우와 제우. 작업을 하면서 작가님조차도 헷갈리셨던 적이 있으셨는지?
A. 초반에 점과 쌍꺼풀의 위치가 헷갈려서 여러 번 수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Q. 라온이의 머리색은 채도가 낮은 블루 톤으로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는데요. 캐릭터 초안을 잡을 때, ‘이러한 이미지의 느낌을 주고 싶다.’ 하고 생각하셨던 부분이 있으셨나요?
A. 차분하고 깨끗하지만 어딘가 새침한 인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Q. 막걸리 애주가 라온이가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좋은 안주를 직접 추천해준다면?
A. 해물 파전 어떨까요?!


Q. 라온이를 설레게 했던 플러팅 장인 제우! 라온이가 가장 설렜던 제우의 플러팅 베스트는 어떤 순간인가요?
A.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온이와 눈 맞춤을 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자를 경계하던 자신이 처음으로 똑바로 마주한 상대일 테니까요. 제우도 진심으로 라온이의 눈이 예쁘다고 생각한 순간입니다.


Q. 서우와 제우가 각각 생각하는 라온이의 가장 큰 외형적인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서우는 온이의 말랑 입술을 좋아하고, 제우는 온이의 또렷한 큰 눈을 좋아합니다.


Q. 캠퍼스 마스코트인 귀여운 두 고양이! 샘샘이와 삼삼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두 냥이의 통통한 꼬리가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께서는 현재 반려하고 계신 동물이 있으신가요?
A. 7살 블랙탄 닥스훈트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름은 '봄이'랍니다. 강아지 털 알레르기와 더불어 단모라서 옷에 털이 가시처럼 박히는 일상이지만 너무 사랑스러워요.



▲ 릴리 작가님의 귀여운 반려견 봄이♥


Q.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서우X라온, 제우X라온 커플의 매력적인 차이점을 설명해주세요❤
A. '서우X라온'은 라온이 서우를 리드하는 편이고(귀여움이 두배), '제우X라온'은 능글맞은 제우한테 휘둘리는 귀여운 라온이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Q. 조만간 곧 만나볼 수 있는 외전 스포를 다섯 글자로!
A. 큐티섹시해!


[라온의 남자 외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작가님의 오늘 TMI는 무엇인가요?
A. 히피펌을 하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파마라서 설렜지만 관리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릴리 작가님의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언제나 보내주시는 메시지들 잘 읽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있을 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 덕분에 재밌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래오래 건강하고 즐겁게 그리겠습니다. 현재 <라온의 나날> 19금 외전도 연재 중이니 많관부입니다! 이후의 새로운 작품들도 함께해주세요! 모두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