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곁엔 없을까> 쑤녕 작가 인터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21
[내곁엔 없을까]
쑤녕 작가 | 네이버웹툰
삶이 괴롭고 외로우신가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분명 당신의 주변에는✨
상처난 마음을 메꿔줄 누군가가 반드시 있어요🧡
몽글몽글한 이야기와 그림체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내곁엔 없을까> 쑤녕 작가님과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INTRO]
Q. 쑤녕 작가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인터뷰 시작 전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만화가 쑤녕입니다! 이렇게 인터뷰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About 쑤녕]
Q. 지난 5월, 내곁엔 없을까의 마침표를 찍으셨는데요! 쑤녕 작가님의 데뷔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첫 작품 완결 내신 소감을 들려주세요.
A. 정말 말 그대로 시원섭섭한 것 같아요. 연재하는 내내 제 머릿속엔 이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하나 매번 고민을 했었거든요. 그 고민이 끝났으니 후련하면서도 캐릭터에게 정이 들어서인지 섭섭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정변의 아이콘들... 가슴으로 낳은 것처럼 뿌듯하다!
Q. 현재 근황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정말 잘 쉬고 있습니다(웃음)! 일단 운동을 열심히 하려 하고 책도 읽고 덕질도 가끔 하고 있습니다. 다시 작업을 잘하고 싶어 충전하는 중이랄까요?
Q. 작가님의 데뷔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원래는 아동 미술학원에서 일하던 강사였어요! 나름 제 일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창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해서 들더라구요. 이런 스토리에 이렇게 그리면 재밌겠다 등등 며칠 동안은 이런 공상들만 여러 번 하다 끝나겠지 싶었는데, 왠지 이 생각들을 그려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퇴근 후 조금씩 만화를 그리면서 준비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네이버웹툰 연재까지 이어진 거죠.
내곁엔 없을까 4인 캐릭터 시트 최종 버전
Q. 내곁엔 없을까 연재하면서 가장 시간을 할애했던 작업 과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콘티 작업할 때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만큼은 정말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거리며 하다가 선화 작업부턴 술술 잘 풀리더라고요!
Q. 평소 좋아하시는 취미활동이 있으신가요? 독자 분들께 취미의 장점과 권유를 한 번 부탁드릴게요!
A. 취미라고 불릴만한 건 사실 없는 것 같아요. 굳이 하나 꼽자면 홈트 열심히 해서 기껏 뺀 살들을 디저트로 다시 불려놓기..?(ㅎㅎ..)
Q. 작품을 보면서 학창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더 넓은 세상이 있는 줄 모르고 친구, 학교가 전부인 것 같은 시기이기도 하죠. 작가님의 학창시절은 어떠셨나요? 그때부터 웹툰작가를 꿈꿔오셨는지 궁금합니다!
A. 어릴 때부터 만화책 보는 걸 엄청 좋아했어요. 초등학생 때는 시험 끝나고 만화방에서 오천 원어치(당시는 한 권 당 200원으로 빌릴 수 있었어요!) 가방에 이고 지고 와서 열심히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웹툰 작가가 없었기 때문에 만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친구들 중에 그림을 정말 잘 그리는 애들도 있어서 맨날 구경하기도 했구요.
[About <내곁엔 없을까>]
Q.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 ‘몽글몽글’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작화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 느낌이었는데요! 어떻게 이러한 작화와 색감을 구현하게 되셨나요? 작가님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A. 사실 저도 깔끔한 선과 그림들을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제가 그리면 깔끔한 매력보단 딱딱한 면이 더 부각되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제 스타일에 맞는 선을 찾다 보니 연필 느낌이 나는 선을 선택했어요. 손그림 느낌도 나면서 만족스러웠답니다. 색감은 이것저것 칠하면서 제 스타일을 찾았던 것 같아요.
Q. 내곁엔 없을까는 잔잔한 힐링 성장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평소 선호하는 장르가 이러한 일상물인지! 만약 그렇다면 비슷한 장르의 다른 작품을 독자 분들께 추천해 주세요!
A. 저는 평소에 불안이나 걱정이 좀 있는 편이라 주로 보는 작품 장르들은 힐링, 로맨스코미디, 일상물입니다. 지금 생각나는 추천 작품은 난다 작가님의 '어쿠스틱라이프'입니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중인 난다 작가님의 '어쿠스틱 라이프'
Q. 회차 중간중간 주조연들의 미래 모습이 나오며 꽉 찬 해피엔딩을 암시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미래의 모습을 등장시킨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작가님 개인적으로 출구 없는 해피엔딩을 좋아하시는 걸까요?(전..극그그극호..입니다^//^얘드라 행복하기만 해..)
A. 맞습니다. 저는 출구 없는 해피엔딩을 완전 선호한답니다..! 만화 속에서 주조연들이 '지금은 마음이 힘들테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멋지고 단단한 미래를 살기 위한 훈련이었어!', '넌 이 엔딩처럼 잘 살 거야!'라고 제 캐릭터들에게, 또 그림을 그리는 저 자신에게 힘을 주고 싶어 마무리는 행복하게 그리려고 합니다.
Q. 작품 타이틀인 ‘내곁엔 없을까’에서 주어가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친구? 연인? 나에게 힘을 주는 존재? 나율과 서윤은 서로에게 곁에 있어줄 존재였을까요? 둘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이자 존재였을지 궁금합니다!
A. 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 '왜 내곁엔 사람이 없을까'라며 외로워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알고 보면 가족이든 친구든, 아니면 나 자신이 곁에 있을 수 있거든요. 자신의 고민이 세상에서 제일 커 보일 때는 그저 외롭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우리 곁엔 늘 누군가가 있었다. 그리고 생길 것이다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시작했었습니다.
나율과 서윤, 과거의 상처를 서로 치유해주고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관계
나율이도 처음엔 특이한 눈으로 평생 외톨이로 지낼거라 생각했지만 서윤과 오해를 풀면서 다른 친구들도 생기고 더 나아가 자신을 지켜주던 가족들도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서서히 느끼고 고마운 마음이 생겨나는 그런 성장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아이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성인들의 세계와 지금의 현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상처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작품을 통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제 작품을 보며 잠시 잠깐이라도 힐링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72화를 보면 혜지 때문에 힘들어했던 나율이가 시간이 훌쩍 지나 예쁜 아이를 낳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었는데 다 괜찮아지는 날이 올 거다, 우리 모두가 그럴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외로움이 지나고 안정된 삶을 만끽하는 나율(결혼 잘했다.. 잘했어..ㅠ)
Q 캐릭터 패션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특히 나정이..!) 평소 패션에 대한 참고는 어떻게 하시나요?
A.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는 편입니다. 요즘 옷 잘 입으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못 입어서 그런지 캐릭터들에게 예쁘게 입히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보면서 너무너무 손민수하고 싶었던 나정이의 스타일 +.+
Q. 나율이의 악몽이 작품에서 구현되는 연출이 독특합니다! 작가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사실 노하우랄 건 없고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이미지를 그때 바로 적용해서 그리는 편입니다.
Q. 이 작품만큼 서브커플이 맛도리인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무려 연상연하X동생친구X동네이웃 키워드로 독자들이 행복회로를 팽팽 돌렸었죠.. 외전에서 결국 둘은(므흣) 이어지게 되는데요! 본편이 아닌 외전에서 다룬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외전 이후에도 둘은 어떻게 연애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이 둘의 이야기는 따로 각 잡고 진하게 그려내고 싶어서 외전부터 그리게 되었습니다. 외전 이후 호민이는 태권도장에서 자주 웃음을 터뜨립니다. 아이들은 그런 사범님을 보며 의아해해요(웃음). 나정이는 호민이와 사귀고 나서 예뻐 보이기 위해 좀 더 여성스럽게 꾸미기 시작했구요. 그리고 이 둘은 1일 1뽀뽀를 꼭 한답니다. 아주 닭살커플이 되었어요(흐뭇).
매우 찬성입니다 이 커플.. 내 과몰입 책임져..
Q. 작가님은 서윤파..? 호민파..? 두 캐릭터의 상반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사실 제 스타일은 서윤이 같은 감자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짧은 스포츠머리에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파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그리면 그릴수록 호민이도 좋더라구요! 서윤이는 무뚝뚝하고 서툴러 보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겐 저돌적이고, 반대로 호민이는 능글맞아 보이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그 누구보다 뚝딱거리죠.
Q. 어렸을 적 호민이의 서랍 속에는 나율과 나정에게 쓴 편지가 한가득이었습니다. 호민이의 진짜 첫사랑은 누구였나요?
A. 어릴 적 호민이는 종종 우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랐고, 늘 그런 엄마를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한 아이거든요. 그런데 어릴 적 눈 색깔로 놀림을 받을 때마다 울던 나율이 모습을 보며 아마 자연스레 '나율이를 지켜줘야겠다', '가족같이 자란 소꿉친구니까'라는 생각에 나율이를 좋아한다고 감정을 착각한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정말 좋아한 건 나정이거든요.
터프하고 괄괄한 누나가 자신이 아플 때 죽도 만들어 챙겨주고 생각보다 귀여운 행동, 작은 손 발, 여성스러움 등 반전된 모습들이 호민이 마음에 더욱 콱 박힌 것 같습니다.
Q.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나락을 가버린 혜지… 혜지는 나율의 무엇에 자격지심과 적개심을 가지게 된 걸까요? 혜지와 같은 음흉한 캐릭터를 실제로 보신 적 있으신가요?
A. 주위에서 아무리 힘들게 해도 결국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나율과 가족 간의 돈독한 관계 때문입니다. 지반이 튼튼했던 나율이에 비해 혜지는 지반이 부족했기 때문에 질투하고 나율이가 무너지길 원했던 것 같아요. 혜지 같은 캐릭터는 학창 시절에도 성인이 돼서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들을 보며 제가 느꼈던 건 누구든 '행동한 대로 제 값을 받는다'였습니다.
Q. 렌즈 낀 나정 VS 안경 낀 나정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나정이가 렌즈를 끼게 된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A. 저는 안경 낀 나정이를 더 좋아합니다! 나정이가 파란 렌즈를 낀 이유는 나율이가 혼자 튀는 게 안쓰럽기도 하면서 또 예쁜 눈을 가진 게 부럽기도 하고, 내가 만약 파란 눈이 된다면 어떨까? 싶은 호기심과 마음 저 깊숙한 곳에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보고 싶다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Q. 기획, 연출, 스토리, 캐릭터, 작화 등 작품 내에서 가장 애정과 노력을 쏟았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 다 심혈을 기울였지만 그중 조금 더 애정을 넣은 부분은 작화인 것 같습니다.
네 저도 동의합니다^^... 개안한다...
Q. 작품 속 독자 분들이 알면 재미있을 TMI나 비하인드를 알려주세요!
A. 나정이가 호민이와 사귀고 난 후 자연스럽게 호민이한테 '자기야'라고 호칭을 바꿔 불렀을 때 호민이가 엄청난 심쿵을 겪었습니다..! 나율과 서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혼인신고를 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불러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딸 선우는 허니문 베이비로 아빠를 많이 닮았답니다(흐뭇).
Q.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회차를 알려주세요!
A. 4명의 캐릭터를 전부 사랑합니다. 애정을 듬뿍 넣고 그린 아이들이라서요!
애착이 가는 회차는 84화에서 호민이가 나정이에게 '예쁘다고 느끼는 내 감정에 토 달지 마'라고 박력 있게 말하는 장면이 그리면서도 스스로 꺗! 하면서 호들갑 떨게 만든 것 같아요.
꺄아ㅏㅏㅏㅏㅠㅠ 토 달지 말래액!! 이것이 연하의 매력..?
[Outro]
Q. 만약 차기작을 준비시라면 스포 조금만 부탁드릴게요!
A. 아직 어떻다라고 말할 수 있는 차기작 준비는 없지만 로맨스로 복귀할 것은 확실합니다!
Q. 작가님을 힘나게 하는 독자 분들의 댓글이나 응원은 무엇인가요?
A. 완결 후기에도 적었던 내용인데, 만화 속 캐릭터들의 어려움을 같이 공감해 주시면서 독자님들이 겪었던 상처나 힘들었던 일화들을 댓글창에 덤덤히 쓰신 걸 봤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더 위로받은 느낌이 들었고 감사하는 마음과 감동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Q. 내곁엔 없을까를 아직 보지 않은 독자 분들께 작품을 홍보해주세요!
A.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작품을 찾으신다면 '내곁엔 없을까'가 그 역할을 살짝쿵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작품을 찾아 주셨던, 찾아 주실 팬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연재하면서 독자 분들의 응원을 댓글로 볼 때마다 행복하고 힘이 났던 그 경험을 잊지 못합니다. 또한 나율, 서윤, 나정, 호민 4명의 아이들을 예뻐해 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차기작도 열심히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