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웹툰 추천] 다시금 이어진 미래로의 연장선, '그 끝에 있는 것'
그 끝에 있는 것 / 작가 : 하리보 / 레진코믹스 / 매주 화요일 연재
2016년 9월 13일 1화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연재중인 작품.
끔찍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남학생의 시점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학생의 결말은 끔찍한 사고사다. 다행스럽게도 꿈이었다. 누군가의 생의 마지막 장면이라니 상당히 불길하긴 하지만.
그러나 주인공 태민은 식은땀을 닦을 새도 없이 일어나야만 했다. 아침이 되었을 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악몽과도 같은 일상이었으니.
태민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랐다. 가난 속에서 이어지는 가장의 폭력으로 인해 어머니는 가출했고 어머니가 사라지자 아버지는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혼자 남겨진 태민은 슬픔에 빠질 틈도 없이 홀로 살아가기 위한 싸움을 시작해야 했고 빚을 갚기 위해 밤낮없이 일만 하며 지냈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고작인 생활도 그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빚을 거의 다 갚아가는 시점에서 태민은 이후의 삶을 기대한다. 늦은 밤, 고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에 태민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들뜬 고민을 했다. 그 바람에 조금 주의가 흐트러진 탓일까.
옆에서 달려오던 트럭을 보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다.
죽음을 앞에 둔 순간, 태민은 간절하게 생각했다. 그래도 역시 살고 싶다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태민의 눈에 보인 건 낯선 천장, 그리고 낯선 자신이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금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꿈에서 봤던 그 왕따 학생의 얼굴이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신이 죽은 건지, 그렇다면 본래 몸은 어떻게 된 것이며 갑자기 이 사람의 몸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자신이 이 몸을 차지했다면 원래 주인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태민은 혼란스럽다.
그러다 곧 결심한다. 다시금 주어진 삶에 순응해 살아가기로.
태민이 눈을 뜬 건 사고로부터 약 3개월의 시간이 지난 뒤였다. 제 2의 인생을 살기로 시작하면서 태민은 이 몸의 원래 주인인 시원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나가다 그가 유약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심지어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집에서도 동생에게 멸시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오기로라도 학교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긴장 반, 설렘 반인 가슴을 안고 난생 처음 학교에 간 태민은 그곳에서 뜻밖에도 그리운 이를 만난다. 바로 어린 시절 헤어진 우진이다.
태민은 우진에게 중요한 존재였다. 어린 시절 우진이 동네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태민이 구해주기도 하는 등, 우진에게 있어 태민은 구세주였다. 그러다 어떤 사정 탓에 우진이 이사를 가면서 둘의 관계는 끊겼었는데, 이렇게 우연하게 다시 마주치게 된 거다.
갑작스러운 만남에 반가운 마음도 들었으나 지금 자신은 ‘시원’이기 때문에 태민은 우진에게 아는 척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진은 ‘시원’을 보면서 ‘태민’을 떠올리는데...
초반부만 읽었을 뿐인데도 작은 단서로만 드러나는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가 상당히 궁금해진다. 미려한 그림체로 선보여지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로맨스에도 스릴 넘치는 전개가 특히나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로맨스릴러 작품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웹툰, 꼭 한번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