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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BL 웹툰은 처음이지? 당신의 취향을 저격한다! 추천 BL 웹툰!

박시앙 | 2015-12-29 14:41

  Boys Love, Boy's Love, Boys' Love. 남성과 남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하나의 '장르'로 기본적으로는 여성향이다. BL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다. 그러니 본격적으로 작품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곁들이고자 한다.

 

  혹 ‘야오이’가 무엇인지 들어본 적이 있는가? BL이라는 말이 쓰이기 전에는 ‘야오이’라는 말이 많이 쓰였다. 그 어원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야마나시(やまなし, 주제 없음), 오치나시(おちなし, 결말 없음), 이미나시(いみなし, 의미 없음)의 줄임말이라는 설이 가장 지배적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 장르는 '주제 없고 결말 없고 의미 없는 저급한 문화'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겼고, 그렇게 보는 시선을 받았다.

 

  그렇다. 사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BL은 '음지 문화'라는 이미지로 굳어져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급한 문화라는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허나 시간이 지나면서 트렌드가 바뀌었고 부정적인 뉘앙스를 품은 이름은 차츰 'BL'이라는 단어로 대체되었다. 이는 곧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었다. 동시에 묻혀있던 좋은 작품들이 대거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여러 플랫폼에서도 해당 장르의 웹툰, 웹소설이 정식 연재가 될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 굳이 이유를 고르자면 아주 심플하게 답할 수 있다. 재미있거든. 그리고 감각적이거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결코 저급하지도, 그리고 저속하지도 않거든.

 

  오늘은 당신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한 쩔어주는 BL 웹툰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부터 추천하는 건 BL웹툰이다.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기 힘든 취향일 수 있다. 그러니 보기 어려우신 분들께서는 속히 이 창을 꺼주시기 바란다.

 

  자, 그럼 시작해보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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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멘텀 - 레진코믹스 작가 : 박지연 / 매주 목요일 연재

 

  BL 단편 모음. 2015년 12월 29일 현재 기준으로 TAKE 8, M의 서재, 취향과 편견, 테라피스트, 트레이너, 뱅커까지 총 6개의 단편이 엮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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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처음에 연재된 TAKE 8을 들어 소개를 하자면, 연기파 배우이자 게이인 루이는 친한 영화 감독 아이젠으로부터 단편영화의 제의를 받는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건 신인 배우 에릭. 점점 서로에게 마음이 가는 걸 알고는 있지만 이게 연인 설정의 ‘배역’때문인지 아니면 ‘진심’인지 헷갈린다. 그 미묘하게 흐르는 감정 변화를 작가는 유려하게 잘 표현해냈다.

 

  세련된 작화를 타고 나오는 감각적인 묘사가 특히나 돋보이는 작품이다. 등장인물간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잘 표현한 것도 이 작품을 읽는 묘미다. 잘 쓰인 문장들로 이어지는 대사는 보고있노라면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웰메이드 BL 단편 모음집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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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박지연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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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밍아웃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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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블루 / 그림 : SAYO / 글 : DEAN, MAY / 매주 화요일 연재 (완결)

 

  2015년 5월 22일에 연재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 15일 에필로그를 끝으로 완결이 난 작품이다. 에필로그를 포함해 전체 31화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진 대학생 우도경의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주 발랄하고 유쾌하다.

 

  스스로가 게이임을 알지만 아직 남자를 만난 적은 없는 우도경. 그는 생에 첫 소개팅에서 장렬하게 까인 뒤 주선자인 친구에게 분풀이를 하다가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화장실에서 “나 게이 맞다니까!” 하고 소리를 질러 버린 것.

 

  이때부터 벌어지는 꼬일 대로 꼬인 캠퍼스 라이프. 여기에 가미되는 ‘썸’이 정말이지 귀엽다. 심지어 썸의 대상이 소문 무성하고 까칠하기로 유명한 선배 유상균이다. 온도차가 나도 너무 나는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사랑 줄타기는 보고 있으면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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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가미되는 동성끼리의 연애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은 우리에게 진지한 고찰을 해볼 것을 요구한다.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진중한 주제가 들어있어 더더욱 매력적인 작품이다. 전체 관람가 웹툰이니만큼 부담없이 BL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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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크고도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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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너툰 / 작가 : 십분 / 매주 목요일 연재

 

 

  2015년 10월 15일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현재 10화까지 나와 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김영화는 나이가 스물일곱이 되도록 연애를 못 해본 모태솔로 게이이다. 애석하게도 성기능이 멀쩡해 더더욱 외롭고 괴로운 영화. 그런 그의 앞에 등장한 어마어마한 상대가 있었으니. 바로 신장 186cm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정해원이다.

 

  그런데 이 남자, 조금 무섭다. 큰 키에 잘생긴 얼굴인 해원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스타킹을 애용하는 여장남자인 것이다. 그런 그에게 영화는 어쩔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고 있는데. 여기에서 또 환장할 노릇은, 겉모습 때문에 오해를 받기는 하지만 해원은 남자를 좋아해본 적이 없다. 잠깐. 둘이 썸 타는 거 아니었어? 맙소사. 이 두 사람, 연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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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안에서도 키워드가 ‘BL', '고수위’, ‘치명적 그이’다. 수위 높은 꽃단장이 난무하는 그들의 에로틱 코미디라는 소개가 있어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된다.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펼치는 요절복통 코미디같은 연애, 당신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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