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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기로 한 기사 <얼음꽃 기사>

김 영주 | 2025-09-16 08:21
안녕하세요.
오늘도 재밌는 웹툰을 들고 왔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웹툰 <얼음꽃 기사>의 첫 장면은
비와 천둥이 몰아치는 날씨 속,
으슥한 분위기의 저택 외관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곧이어 등장하는
"그동안 수고 많았네. 율리아 폰 로젠탈 경."
이라는 말과 함께, 은발의 여성이
검에 찔리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검에 찔리며 여주는 충격을 받습니다.

"폐하 어째서...."라고 묻는 율리아에게,
금발의 남자는 냉정하게 대답합니다.

"그대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잘 가게."
피가 묻은 자신의 뺨을 닦으며 그는 이어 말합니다.



"뭐, 그렇게 억울해할 필요 없다.
 짐 또한 매일같이 그대의 추한 얼굴을
 견디느라 곤욕이었으니."

그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지만,
곧 다시 태연하게 덧붙입니다.
"그동안의 공을 생각해 장례는 장대히 차려주겠네."

이에 율리아는 쓰러진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여태껏 지금까지 제게 했던 말들이 전부..."



과거의 기억이 겹쳐지듯 회상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이런 내게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다정한 눈길로 달콤하게 사랑을 맹세했다."



율리아는 상처 입은 표정으로 이어 말합니다.
"그 말을 믿고서 당신을 위해 기꺼이 검을 들었는데.
 전부 거짓이었단 말입니까?"

남자는 차갑게 말합니다.
"한낱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거라."

율리아는 비통한 표정으로 되묻습니다.
"사랑의 대가가 배신과 죽음뿐이라니.
 만약 내가 아름다운 여인이었다면 달랐을까.
 황제를 믿었던 내가 어리석었어.
 날 진심으로 사랑했을 리 없는데."

죽어가면서 그녀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내 힘을 더 가치 있게 쓸 수 있었을 텐데..."

그 순간, 그녀의 주변에 빛이 피어오릅니다.

"거짓말... 저주가 풀리는 거야? 그토록 바랐던 경지를...
 죽으면서 이루게 되다니. 내 손은 참 고왔구나."



율리아 폰 로젠탈은 사랑하던 황제에게
배신당하고 죽습니다.
그녀는 제국의 검이자 황가의 수호자로 불리는
로젠탈 공작가 출신인데요,
무대 뒤에선 '저주받은 검'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습니다.

이후 장면은 율리아가 깨어나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거울 앞에서 눈을 뜬 그녀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합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나는 죽었을 텐데?
 게다가... 저주가 풀린 게 아니었나?"



로젠탈 가문에는 오래된 전설이 전해집니다.
초대 가주 하워드 폰 로젠탈이
불의 마녀 '에리얼'을 죽이며 시작된 저주입니다.

마녀는 죽기 직전,
"네 놈의 후손들은 유년기를 넘기지 못하고
 전부 죽을 것이다!!!"라며 저주를 퍼붓습니다.

실제로 하워드의 첫째 아들은
열 살을 넘기지 못하고 고열로 죽었고,
둘째 딸도 같은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하워드는 또 다른 마녀를 찾아갑니다.
얼음 마녀, 아이리스의 성에 도달한 그는 말합니다.

"뭐든 상관없으니 딸아이를 살려주시오!"

아이리스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그러니까 에리얼의 저주를 풀어달라는 거지?
 프로즌이란 검법을 익히면 돼. 이 방법뿐이야.
 프로즌은 강력한 냉기를 가지고 있어서
 에리얼의 힘에 대항할 수 있지.
 애당초 그녀를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검법이니까.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한데."

하워드는 단점조차 감수할 테니 도와달라고 간청합니다.
아이리스는 승낙하고, 결국 하워드의 딸은
건강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프로즌을 익히며
죽음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하워드는 다시 아이리스를 찾아와 말합니다.
"아이리스! 딸아이의 얼굴이 끔찍하게 변했소!
 저주는 다 끝난 게..."

아이리스는 대수롭지 않게 말합니다.
"말했잖아? 단점이 있다고.
 프로즌의 냉기가 외형에 영향을 준 것뿐이야.
 프로즌을 마스터하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니까
 열심히 수련해 보렴."

이 대화를 들은 여주,
즉 과거로 돌아온 율리아는 한숨을 쉽니다.
"검법을 완벽하게 마스터해야만 돌아온다니,
 저주를 저주로 막은 셈이잖아."

그 순간, 하녀 주디가 방에 들어옵니다.
"아가씨, 슬슬 준비하셔야...
 어라? 아가씨, 안색이 안 좋아요. 괜찮으세요?"

율리아는 주디를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주디도 훨씬 앳돼 보여. 내 몸도 전보다 얇고,
 얼굴도 어려졌어. 이건 역시..."

그녀는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저주를 완전히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고,
이전의 모든 기억도 갖고 있으니
더는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는 전설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프로즌이 극의에 오르는 순간
 모든 저주는 힘을 잃을지어다.
 죽기 직전에 봤던 그 모습,
 아직도 그때 감각이 생생하다."

율리아는 아직 이게 꿈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역사가 자신의 기억대로 흘러간다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눈을 감습니다.

배신, 죽음, 회귀, 저주, 검술이라는
다양한 키워드가 등장하며 스토리를 다채롭게
만들어가는데요.
감정선의 변화도 비교적 섬세하게 드러났고,
세계관 설정도 초반에 충분히 녹여냈는데요.
대사 하나하나에서 인물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각성의 조짐과 회귀한 몸에서 시작되는
재도전의 테마가 강하게 제시되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얼음꽃 기사>를 감상해 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 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