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일도 출근!> <비밀사이> 맥퀸스튜디오 작가 인터뷰

탁정은 기자 | 2020-10-31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21

[내일도 출근!] [비밀사이]

맥퀸스튜디오 작가 | 다음웹툰



직장인들의 '현실'과 '로망'을 동시에 담은 웹툰이 있다고?
등장인물들 예쁘고 멋있어... 다 못 잃어...
알면 알수록 섬세한 <내일도 출근!>과 <비밀사이>
그리고 맥퀸스튜디오를 샅샅이 파헤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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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다음 웹툰에서 <내일도 출근!>과 <비밀 사이>를 연재하고 있는 맥퀸스튜디오입니다.

Q. ‘맥퀸스튜디오’에 대해 잠시 소개해 주세요!
A. 맥퀸스튜디오는 한나와 인혜로 이루어진 창작 집단입니다. 스튜디오라는 이름 때문에 인원이 많다고 생각하시는데 둘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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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퀸스튜디오 '한나', '인혜' 작가님 캐릭터

어릴 적 꿈을 이루다

Q. 웹툰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저희는 10대 시절부터 친구였습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둘이 모이면 언제나 그렇듯 만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었죠. 그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화가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마침 출판만화에서 웹툰으로 시장이 넘어가고 있었고 시기가 잘 맞물려 웹툰 작가가 되었습니다.

Q. 현재 다음 웹툰에서 ‘내일도 출근!’과 ‘비밀 사이’를 연재 중입니다. 두 작품을 연재하시면서 힘드신 부분이 있다면?
A. 만화를 제작하는 일은 고된 육체노동입니다. 두 개의 작품을 하면 두 배가 아니라 세 배가 힘들답니다.ㅎㅎ
또, 주간 연재를 두 개나 하고 있다 보니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많이 느낍니다. 연재물의 반응이나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게 다가오곤 하죠. 두 개의 작품은 서로 좋은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하니까요. 

Q. 작업 방식이 어떻게 되시나요?
A. 구두로 스토리를 공유하고 그림 콘티를 짭니다. 그리고 그림 콘티를 한 번 더 다듬어 완성시킵니다.
그 후부터는 디지털 작업에 들어갑니다. 스케치를 뜨고 선을 따고 색을 칠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글로 된 시놉도 짜긴 하지만 대부분 그림으로 전달합니다. 그림 콘티를 두 번 작업하는 게 특이한 점이려나요. ㅎㅎㅎ 

Q. 작가님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토대로 작품 안에 녹인 적 있으신가요?
A. 없습니다. 주변인의 이야기를 듣고 발전시킨 적은 있지만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사용한 적은 없네요. 저희 경험을 직접 쓰기에는 재미가 없어서…ㅎㅎ 되도록 상상에 의지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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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을 만드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A. 가독성, 감정선.
거대한 세계관이나 유려한 플롯을 지닌 작품은 못되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기 편하고 인물의 행동이 수긍 가능한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Q. 매 작품마다 느끼지만, 인물들의 사소한 표정부터 감정 표현을 그리시는 부분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만의 비결이 있다면?
A.  표정, 감정 묘사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작업 내내 감정선에 대해 연구합니다. 서로 대화를 통해 합당한 감정을 찾아내려 합니다. 표정 같은 경우에는 주변인을 관찰하거나 이미지 자료를 찾아봅니다.

Q.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대리 설렘을 느낄 수 있는지 너무 잘 아시는 거 같아요! 작품에 도움이 되기 위해 드라마나 영화도 자주 보시는 편인가요? 추천해 주세요!
A. 라라랜드! 영화관에서 몇 번이나 볼 정도로 좋아합니다. 요즘은 바빠서 전혀 못 보고 있지만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작품에 빠졌습니다.  특유의 정조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Q. 적당한 굵기의 선과 낮은 채도의 색감이 굉장히 조화롭고 예쁩니다! 그림체는 작가님 두 분의 취향인가요? 아니면 모든 작품의 통일성을 위해서?
A.  네, 저희의 취향입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그림을 좋아합니다.

Q. ‘웹툰 작가를 하기 잘했다’라는 순간과, 후회했던 적이 있다면?
A.  출퇴근 시간에 집에 있거나 평일 낮 시간에 자유롭게 약속을 잡을 때 ‘웹툰 작가 정말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반려동물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정말 감사한 부분입니다.
다만 일이 너무 많고 밤샘을 자주 할 때는 조금 후회스럽습니다.

Q. 독자들의 예측 댓글을 읽으며 놀란 적 있으신가요?
A. 네,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개를 정확히 맞추는 분들이나 저희가 의도한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캐치하면서 감정선을 따라오시는 분들의 댓글을 보고 놀라곤 합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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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출근!> 1화

<내일도 출근!>, <비밀사이>

Q. 작품 배경의 대부분이 회사인 만큼 디테일하고 현실적입니다. 연애 부분에 있어서도 그렇고요. 이야기를 그리실 때 도움이 되기 위한 취재를 따로 하셨나요?
A. 했습니다. 특정 회사에 소속되어 생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부러 가까운 친구가 다니는 회사를 설정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묻곤 한답니다. 직장인들이 보기에 적어도 흐름을 깨지 않을 정도는 직장 생활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작가님 작품의 묘미는 평범한 듯 특색 있는 캐릭터들이죠. 각 등장인물들의 설정, 생김새 등 제작 과정이 어떻게 되셨나요?
A. 스토리의 큰 골격이 나오고 인물의 특성이 정해지면 본격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합니다. 이야기만 듣고 상상한 이미지를 조금씩 구체화하며 다듬어갑니다.
이 단계에서 캐릭터의 생김새나 색감이 정해지죠. 대부분 상상한 이미지가 비슷해서 무리 없이 진행된답니다. 인물은 미형으로 그리기 위해 이목구비를 많이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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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일도 출근!>에서 분명 설레이는 부분인데 자꾸 웃음 포인트가 등장합니다. 이런 부분은 일부러 의도하신 건가요?
A. 네, 너무 설레기만 하면 쑥스러우니까요. 그리고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항상 그 부분을 상기시키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설레는 로맨스 만화가 목표입니다.ㅎㅎㅎ

Q. <내일도 출근!>을 보면서 ‘강책임의 본모습은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아직 나오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언제쯤 그의 실체(?)를 알 수 있을까요?
A. 강책임은 사실 실체를 숨기는 성향의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강책임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리송할 뿐이죠. 시즌2에는 강책임의 속마음과 과거를 풀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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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밀사이>는 현재 15세 이상 감상을 권장하고 있죠. 하지만, 19세 이상으로 전환되길 바라는 독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 염원이 이루어지거나, 무삭제본 공개 계획은 없으신가요?
A.  지금으로선 없습니다. 본편은 계속 15세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다만 외전이나 스핀오프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Q. <비밀사이> 주인공 ‘성현’과 ‘다온’은 서로에게 대하는 성격이 겉모습과 정반대입니다! 특히 성현은 피지컬에 비해 대형견이라 불릴 정도로 귀여운 모습이 많이 보이죠. 이런 부분은 의도하신 건가요?
A.  네, 다온이의 어두운 면을 감싸줄 남자를 생각했습니다. (잘 감싸줬는지는 의문…) 
나머지 인물 중에 귀여움을 담당할 사람이 없어서 성현이에게 그런 면이 많이 들어가 버렸어요.

Q. 두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같은 회사를 다니는 건가요?
A. 네, <내일도 출근!>과 <비밀 사이>는 같은 회사입니다. 회사는 반도체 회사입니다. 모두 공대 출신입니다.

Q. 작가님의 최애 캐릭터와 그 이유는?
A. 최애 캐릭터는 매번 달라져요. 요즘은 <내일도 출근!>의 노아가 좋습니다. 꽉 막힌 줄 알았더니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노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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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사이> 28화

앞으로

Q. 작품 중 <아쿠아맨>처럼 출간, 혹은 굿즈 출시 소식은 없나요?
A. <비밀 사이> 출간을 계획 중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두 작품을 무사히 완성하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 후엔 스토리에 대해 공부하려 합니다. 다른 그림 작가님과 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작품을 사랑해 주시는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해 한 해 만화를 연재할수록 감사함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만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만화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