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신 심부름을 해다오> 고아라 작가 인터뷰

김세정 기자 | 2021-11-20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43

[대신 심부름을 해다오]

고아라 작가 | 네이버웹툰





대표 이미지.png

Q. 안녕하세요, 고아라 작가님! 독자분들께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잘부탁드립니다.

Q. 웹툰작가가 되기로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작가를 꿈꾼 건 대학시절 동기의 권유 덕이었습니다.

Q. 작가님의 작업 스케쥴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그날그날 필요한 작업을 바로 시작합니다. 해지기 전에 작업을 끝내고 나머지 시간은 책, 유튜브, 게임 중 하나를 하며 보냅니다.

Q. 작업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후반 작업 때 필요 없는 컷을 자르고 수정 컷을 그리는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씁니다.  

Q. 작업 중 잘 안풀릴 때 작가님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A. 퍼즐 게임 같은 걸 합니다. 다른 뇌를 쓰면 환기가 될까 해서요. 산책도 좋아해서 자주 합니다.

Q. 웹툰을 연재하시면서 본 댓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만화를 그린 시간이 쌓이면서 이 일이 적성에 맞는지 의심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자기 확신이 많이 부족한 편이에요. 그럴 때 '오래 그렸음 좋겠다'라는 메세지를 받으면 굉장히 기쁘고 힘이 됩니다. 

Q.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이신 <대신 심부름을 해다오>는 어떤 작품인가요? 
A. 큰 테두리로 보면 성장 모험 만화입니다. 어릴 적 재미있게 보던 90년대 순정만화를 그려보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지금까지 만들어오신 작가님의 작품 내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A. '마음의 숙제' 주인공 '조이경'이요. 웃픈 캐릭터를 많이 좋아합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심부름'의 금발의 진희도 꽤 애정을 들여 그리고 있어요.
이경.png
▲ 호선을 위로하는 이경(왼) 

Q. 나날이 날이 추워지고 있는데요, 요즘같은 계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추워지면 활동이 많이 줄어드는 편 이어서 어떤 사건보다는  먹거리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길거리 붕어빵 가게를 찾아 걷다 친구 집 앞까지 걸어갔던 일이 생각납니다. 결국 붕어빵 가게는 찾지 못했습니다.


[작가님 SNS 탐방]

Q. 올려주신 작업일기에서 ‘집에서 열심히 일하고, 쉬는날 작업실에 놀러왔다’고 하셨어요. 작업실을 두고 집에서 일하셨던 이유는?
A. 신경 쓰이는 회차가 있는 주에는 작업실에 가기보다는 집에서 끙끙 앓으며 작업을 하곤 합니다. 그렇게 절여져 있다가 작업실에 가서 기분 좋게 사람들과 만나면 많이 회복이 되곤 해서 그런 표현을 썼습니다. 

집에서일.png




Q.고양이들 그리고 강아지에 대한 피드를 종종 봤습니다! 혹시 아이들을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본가에서 키우는 푸들 사랑이가 있고요, 제가 데리고 살고 있는 두 고양이 메리 대구가 있습니다. 메리대구는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에서 따 왔어요. 

메리.jpg
▲ 메리

대구.png
▲ 대구

사랑이.png
▲ 사랑이


Q. 올리신 요리들은 작가님께서 만든 것들인가요?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 보여요!
A. 떡볶이는 엄마가 해주셨어요. 엄마가 손이 커서 풍성한 식탁을 자랑하고 싶어서 올렸어요. 요리를 제대로 시작한 지는 2년 정도밖에 안돼서 그 이전 사진에 제 요리 사진이 많지는 않을 거예요.

떡볶이.png


Q. 게임에 관한 피드를 봤어요! 게임을 즐겨하시는 편이신가요?
A. 많이 좋아합니다. 온라인 게임보다는 플스 타이틀이나 스팀 게임 위주로 플레이를 하곤 해서 매일 게임을 한다기보다는 론칭시기에 몰아서 하는 편입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2.png
▲ 라스트 오브 어스 2



[대신 심부름을 해다오]

Q. 소재가 독특합니다. 소재에 대한 모티브를 어떻게 얻게 되신건가요?
A. 대부분은 요괴나 민담 관련 책에서 나온 내용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예를 들면 죽은 사람 이마에 피로 귀(鬼)를 써서 살려냈다는 글을 본 일이 있는데(픽션), 이를 참고해서 이마가 아닌 귀(耳)에 귀(鬼)가 씌인 살아돌아온 아이를 만드는 식입니다. 수몰된 성황나무도 실제 있는 나무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Q. 인물들의 성격과 스토리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듯 합니다. 주요 인물들의 성격을 설정하실 때 염두에 두셨던 부분이 있으시다면?
A. 입체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집을 부리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는 것으로요.  

Q. 산삼이와 쪼매 도깨비들로 인해 작품 내 따듯함이 더해집니다. 작은 아이들에게서 사랑이 느껴지기 때문인 듯해요. 작가님께서는 이 아이들을 통해 독자분들께 전달하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A.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Q. 30화에서 금호와 산삼이의 대화 장면에서 ‘누군가에게 뭔가를 베푼다면 어떤 형태로든 네게 돌아올거야. 마음이 될 수도 있고, 재화가 될 수도 있고, 손해라는 개념은 없어. 그러니까 너는 지금처럼 아끼며 사는거야, 은호도 도연이도 너 자신도’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많은 독자들이 감동을 받았던 부분인 것 같아요. 댓글 내 독자분들의 반응을 보셨나요? 이런 반응을 보며 작가님은 어떤 기분이 드셨을까요?
A. 제가 미처 댓글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연재 후에 꼭 읽어보겠습니다.) 좋게 봐주셨다니 너무 기쁘네요. 그 대사가 이 작품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회차를 썼을 때는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이제야 한 고개 넘은 기분이었습니다.
손해는 없어.png

Q. 작품 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어가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A.  '대신 심부름을 해줄래?'라는 거래 하나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걸 그려보고 싶습니다. 

Q. 작품을 기획하시면서 따로 공부하셔야했던 부분이 있으신가요?
A. 그동안 수채화로 작업해오다 연재로서는 처음으로 디지털 작업을 해서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작업해오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A. 산삼이 도깨비에게 제 사이즈에 맞는 수저로 죽을 먹여주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일단 귀엽기도 했고 산삼이 타고난 특성을 이해한 상태에서 타인을 돌보는 모습이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장면.png

Q. 완결까지 스토리를 미리 구상해두셨을까요? 초반에 기획하신 것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A. 구상은 다 되어있습니다. 최대한 구상대로 가려고 노력은 하는데 꽤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몇몇 사건에선 주인공들의 반응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구상에선 은호가 집이 바뀌었을 때 담담하게 받아들이지만 연재분에선 분노에 차 도연이를 태워버리려고 하는 식의 것들입니다. 
구상에 대해.png
Q. 기획하시면서 참고하신 전래동화가 있으신가요?
A. 작품 속 아귀는 김원전에 나오는 요괴를 참고했습니다. 후반부에 나올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작품도 있는데 스포가 될까 해서 제목을 밝히지 못해 아쉽습니다.

Q. 작품 전개는 어느 정도 진행된 건가요? 몇 편 정도로 기획된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A. 중반 정도인 것 같습니다. 편수는 40편이었던 것 같은데 늘 그렇듯 계획에 차질이 생겨 좀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Q. <대신 심부름을 해다오>의 TMI를 하나만 알려주신다면?!
A. 아귀의 싸움으로 의식을 잃은 빗자루 도연은 10년 정도 금호원의 빗자루로 살았다. 
tmi.png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Q. 산삼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굿즈 출시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A. 얼마 전에 굿즈 회사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독자님들께 좋은 소식 드릴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산삼.jpg
▲ 고아라 작가의 인스타그램_산삼
Q. ‘올 해가 가기전에 이것만은 꼭 하고싶다!’는 것이 있으시다면?
A. 장기 휴재를 앞두고 있는데 잘 쉬어서  좋은 컨디션으로 회복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A.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소중한 것들에게 둘러 쌓인 삶을 살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