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즈(EYES)> 정썸머 작가 인터뷰

김세정 기자 | 2022-01-01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45

[아이즈(EYES)]


정썸머 작가 | 네이버웹툰




반갑습니다, 정썸머 작가님!


Q. 안녕하세요~ 정썸머 작가님! 지난 2019년 인터뷰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쉬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얼떨결에 차기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전 인터뷰에서 차기작은 ‘협업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목표를 이루셨나요? 사용하시는 장비에 변화가 생겼는지도 궁금합니다!
A. 네, 어시들과 작업하고 있어요. 그런데 코로나라 한 명만 제집으로 출근해요. 작업실을 따로 구하진 않았어요. 장비는 이제 와콤 타블렛 대신 아이패드를 쓰고 있습니다.


▲ 정썸머 작가님 작업 사진

Q. 연재하실 때 작업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화]스토리 [수]콘티 [목~토]펜터치 [일]채색 [월]마감 입니다.

Q. 작업 중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작가님만의 방법이 있으시다면?
A. 원래 게임을 잘 안 했는데 요즘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만 풀어야 하는데 이게 제가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가버려서……… 이번 휴재 때 세계 대회까지 나갔습니다. 준결승까지 갔네요.

Q. <아이즈> 중 작가님을 가장 즐겁게 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A. 김무자비인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를 좋아하고 다루기 쉬워서 주인공으로 하려고 했는데, 고민 끝에 주안이가 주인공이 됐어요. 주안이는 어떤 애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점점 이해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Q. <아이즈>는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기가 어려운데요. 그동안 독자들의 추측 댓글 중 작가님을 놀라게 한 댓글이 있을까요?
A. 네. 있는데.. 앞 내용 중 하나를 정확히 맞춘 글이 있었어요. 다행히 베스트 댓글이 아니더라고요!

Q. 추워진 요즘, 설레는 마음으로 내년을 기다리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추위를 싫어하시는 작가님께서는 겨울 혹은 연말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겨울과 연말이라.. 안 좋아하는 조합이네요(웃음). 겨울에는 최대한 평소 같은 환경을 유지하려고 가습기를 많이 틀고 반팔을 입기 위한 집 온도 유지를 합니다. 겨울은 번거롭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네요. 습도관리, 나갈 때 껴입어야 하는 등등..

Q. 작가님께서 조류인간이 된다면?
A. 맹금류이고 싶습니다. 그들도 고충이 있겠지만, 아마도 피식자보다 포식자인 편이 살기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요?

Q. 작가님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3가지만 말씀해주세요!
 A. 여름, 전자기기, 나른함


아이즈(EYES)에 대하여


Q.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아이즈>를 연재하고 계십니다. 많은 장르 중 액션 장르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A. 전 작이 그 나이 때만 할 수 있는 작품 같아서 시작했고, <아이즈>도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서둘러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이가 들면 <아이즈>는 감성도, 체력적으로도 힘들 것 같아요.


▲ <아이즈(EYES)> 썸네일

Q. 작품의 제목을 <아이즈(EYES)>로 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구상 단계시 제목 후보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A. 제목은 한 단어로 심플한걸 좋아해서 그렇게 지었어요. 하지만 지금 보니 고유명사가 아닌 게 조금 아쉽긴 해요.

Q. <아이즈>는 어떻게 기획하시게 되었나요? ‘새’를 소재로 삼으신 이유가 있을까요?
A. 눈 능력자는 만화에서 많이 다뤄지기도 하고, 너무 평범한 것 같아서, 새가 눈이 좋다는 걸 알게 되어 접목하게 됐어요. 예를 들어 수리류는 시력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람이 볼 수 없는 색 영역도 본다고 하더라고요. 야생 동물은 후각이나 다른 기관에 의존을 많이 하는 편인데 조류는 인간보다 더 많은 걸 눈으로 판단하더라고요.

Q. 작품 속 캐릭터들을 구상하실 때 모티브 삼거나 참고한 실제 인물이 있나요?
A. 김가람은 옛날 외국 가수를 참고했는데 처음보다 많이 달라져서, 지금은 딱히 닮진 않았어요. 


▲ 김가람의 초기 설정

Q. 처음과 달라졌다면 초기 설정과 디자인도 많이 바뀌었을까요?
A. 가람이는 초기 이미지가 중동쪽 느낌(?)이 강했습니다.

Q. 그럼 이외에도 초기 설정과 달라진 것들이 있다면?
A. 네스트 같은 경우 원래 꼭대기가 크루즈 같은 모양이었는데 건축공학적으로 가능한 구조가 아니라는 걸 알게되고 지금 같은 심플한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 네스트 초기 설정



▲ 네스트 현재 모습

Q. 전작보다 <아이즈>에서는 채색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의도하신 바가 있으셨나요?
A. 이제 웹툰에서 흑백은 너무 눈이 심심하더라고요. 그렇다고 풀컬러로 하기엔 제가 신경 못 쓰는 부분이 많아질 것 같아서, 색을 늘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세계관을 전달하기 위해 가장 고민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현대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제약이 많더라고요, 사람이 날면 목격하고 휴대폰으로 찍을 수도 있고, CCTV에 잡힐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조류인간은 새처럼 깃털이 없어서 날면 추울 텐데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Q. 인물의 움직임을 그리기 위해 인체구조에 대해 공부하시죠. 그럼 혹시 액션씬에 나오는 동작들 중 새의 움직임을 본따서 표현하신 부분이 있나요?
A. 아무리 조류 인간이라도 새와 인간이 신체 구조상 닮진 않았기 때문에 새 같은 동작이 나올 순 없다고 생각했어요. 액션은 아니지만, 김무자비가 초반에 새 처럼 목을 까딱거리게 연출한 적은 있어요.

Q. 조류인간들은 자신이 어떤 종의 새인지 어떻게 알게 되나요?
A. 김무자비처럼 특징으로 유추할 수도 있고, 다른 방식도 있는데 작품을 통해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주안이처럼 인간을 동족으로 느끼며 인간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로 보입니다. 주안이의 이러한 설정에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조류 인간으로서는 초심자인 상태가 독자들이 감상하는데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나중엔 인간 입장이어야만 하는 이야기로 발전하더라고요. 이유는 스포일러라 조금 언급하기가 힘드네요.

Q. 시즌1 마무리되며 주안에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혹시 주안에 대한 TMI나 시즌2 떡밥을 하나 주신다면..?
A. 주안이는 아마.. 칼춤을 출 것 같습니다.

Q. 맹금류의 제물로 죽은 사람들은 영영 사라지는 건가요?
A. 그렇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작품 내에서도 그렇고 사후세계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얼마 전 <아이즈> 시즌1이 마무리되었는데요. <아이즈>는 몇 시즌으로 구성되어있나요? 전개의 어디까지 온 건지 궁금합니다.
A. 꽤 장편으로 기획했고 지금도 늘려가고 있어서, 아마 반도 안 왔을 것 같아요. 


2021년을 보내며..


Q. 이제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작가님께서 2021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A. 정말 집에서 작업만 했던 한해였네요. 처음 하는 액션 장르라 손이 많이 가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와 상관없이 약속도 대부분 제집으로 잡고 별로 나가질 못했네요. 아마도 2022년도 그럴 것 같아요.

Q. 2022년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A. “쉬는 날을 하루 만들자” 입니다.

Q. <아이즈(EYES)>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이즈는 정말 악플이 없는 편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소해서 걱정이었던 세계관을 독특하고 재밌게 봐주셔서 다행이에요. 추측이나 설정 정리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그리고 여러분은 저처럼 일주일 내내 일하지 말고 다들 건강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