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물위의 우리> 뱁새 & 왈패 작가 인터뷰

임선주 기자 | 2022-07-16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60

[물 위의 우리]

뱁새 & 왈패 작가 | 네이버웹툰


2020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최우수상 수상작.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환상의 짝꿍!
찰떡케미 뱁새 & 왈패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뱁새/왈패 작가님. 인터뷰 시작 전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
- 뱁새 작가님(이하 뱁새) : 안녕하세요. <물위의 우리>에서 스토리를 맡고 있는 뱁새입니다!
- 왈패 작가님(이하 왈패) : 안녕하세요. <물위의 우리>에서 그림을 맡고 있는 왈패입니다!



[뱁새 & 왈패 작가님]

Q. 작가님들의 필명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 뱁새 :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의 뱁새입니다. 제 스스로 봐도 제가 황새 감은 아닌 것 같아서요.
- 왈패 :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소심했었는데 왈패스러운 성격의 캐릭터를 항상 동경해왔었기도 하고, 일에서만큼은 거침없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일부러라도 센 어감의 필명을 선택했습니다.


Q. 2020년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준우승 후 정식 연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 공통 : 현장답사, 원고 10회 정도 수정, 자료조사, 전문가 미팅 등등 여러가지 준비를 했었습니다. 아래 비슷한 질문이 있어서 거기서 상세히 얘기 할게요!


▲ 뱁새 작가님께서 그리신 개그 컷들



Q. 작업 과정 중 가장 즐거운 일은 무엇인가요?
- 뱁새 : 만화 장면을 보다 보면 정말 하찮고 못 그린 듯한 몇몇 장면이 나옵니다. 그거 제가 그린 거거든요. 그거 그릴 때가 제일 재밌습니다.
- 왈패 : 캐릭터들에게 갭 모에를 줄 때가 제일 재밌습니다.


Q. 주로 작업은 어디서 하시나요? 두 작가님의 작업 환경이 궁금합니다! 
- 뱁새 : 보통 방에서 작업합니다. 제 방에 에어컨이 없는데 여름엔 너무 더워서 집중이 안되면 동네 카페도 가요!
- 왈패 : 작업실에서 작업합니다. 저도 카페에서 작업을 해보고 싶은데 장비가 커서 불가능하다는 게 슬프네요 ㅠㅠ.


Q. 두 분이 언제부터 함께 작업하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 뱁새 : 대학교 때 친구로 지내다가 웹툰을 같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왈패 : 친구가 연인이 되고, 연인에서 부부가 되었다가 끝에는 같이 협업하는 사이가 되었네요!


▲ 선화 작업 이미지


Q. 부부작가로서 함께 일한다는 점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뽑아주신다면?
- 뱁새 : 장점이자 단점인데요. 하루 종일 만화와 작업 얘기만 해요.
- 왈패 : 장점은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것이고, 단점도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거에요.


Q. 작업을 쉬는 휴일은 보통 어떻게 보내시나요? 휴일에 즐기는 취미가 있으신가요?
- 뱁새 : 보드게임, 게임 등을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 왈패 : 최대한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Q. 매 화 독자분들의 반응을 체크하시는 편인가요?
- 뱁새 :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확인하고 있습니다.
- 왈패 : 마감 때문에 바쁜 날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확인하는 편입니다. 항상 힘이 되고 있어요!


Q. 웹툰작가로 데뷔하시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 뱁새 : 게임 기획, 광고 쪽 관련 일을 잠시 했었습니다.
- 왈패 : 간단한 외주 일을 하면서 오랜 기간 웹툰 준비를 했었습니다.


Q. 반복되는 마감 일정 속에서 힘들 때마다 작가님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 뱁새 : 가족과 독자님들!! 특히 독자님들께서 팬아트나 응원 DM을 많이 보내주시거든요. 근데 제가 SNS에 서툴기도 하고, 작업에 집중하면 잘못 봐서 답장 못 해 드릴 때가 있는데 그거 일부로 그런 거 아닙니다!!
- 왈패 : 가족들의 공감. 가끔 아이들이 더 어른스러워서 저를 위로해 주기도 합니다. ㅎㅎ. 그리고 독자님들께서 응원 DM을 많이 보내주시는데 작업이 막힐 때마다 다시 꺼내 보면서 화이팅하고 있습니다!


Q. 오늘의 TMI를 말씀해주신다면?
- 뱁새 : 취미로 보드게임을 만들고 있는데 오늘도 조금 만들었습니다.
- 왈패 : 시즌 50호 건강한 음식 먹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49회 실패)



▲ <물위의 우리> '최팔호'


[물위의 우리]

Q. <물위의 우리>는 어떤 작품인가요?
- 뱁새 : 물에 잠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웹툰입니다.
- 왈패 : 인물보다 때로는 배경이 중심이 되는... 아, 그리고 제 스스로 덕질하려고 만든 웹툰입니다.


Q. 작품명 <물위의 우리>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 공통 : 많은 독자님들이 유추하신 대로 cage와 us 중의적 표현이 있는 게 맞습니다. 바다 위에 갇혀버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가를 제목 하나에 담고 싶었어요. 잘 담겼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Q. ‘세상이 물에 잠겼다’는 설정을 떠올리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 공통 : <물위의 우리>를 하기 전에도 바이러스, 식물 재난 등등 여러 가지 아포칼립스 웹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도중 실제 저희 집이 물에 약간 침수된 적이 있었고, 그때의 경험을 간단하게 일기로 적어두었던 것이 작품의 시작이 되었네요.




▲ 고도 측정을 위한 관악산 답사 때 찍었던 사진



▲ 작품 내 배경이 된 양지 파인 리조트



Q. 작품을 구상하시는 과정에서 자료조사는 주로 어떻게 하셨나요?
- 뱁새 : 현장답사 및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현장답사 땐 양지, 남산, 관악산, 잠실, 북한산 등등 작품 내 등장하는 주요 장소를 고도계 어플 설치 후 등산하면서 어디까지 잠기는지 체크하기도 했었고, 기상, 건축, 생물 등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께 조언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 왈패 : 현장답사로 얻은 정보로 지역 별 특색을 좀 더 부여하고, 나머지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관악산의 모노레일, 도구 등등은 실제 등산하면서 본 것들을 토대로 디테일을 높여 봤어요!



▲ 작가님들의 따님 분을 모티브 삼아 탄생된 한별이



Q. 한별이는 두 분의 딸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에 대해 따님이 알고 계실까요?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뱁새 : 처음에 "이거 나야?"라고 물어보곤 그 뒤론 관심이 없습니다. 놀기 바쁘거든요.
- 왈패 : 아직 많이 어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작중에는 무서운 장면도 많이 나와서 아직 만화 자체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한 번 쓱 보고 관심이 없어서.. ㅠㅠ. 이렇다 할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Q. 작중 주요 배경을 '잠실'로 설정하신 이유가 있나요?
- 공통 : '세상이 잠겼다'라는 사실을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모두가 한 번에 알법한 높은 장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에서 제일 높은 잠실 롯데월드 타워를 배경으로 잡았습니다.


Q. 암울한 현실 속 순수하고 밝은 아이들을 보면 위태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아이들 중 두 분께 가장 마음이 많이 쓰이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 뱁새 : 강산. 원래 주인공으로 고안된 캐릭터였기도 하고 아이 캐릭터 중 유일하게 사건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기에 마음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 왈패 : 장미. 아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신기한 것을 못 참는다던지 물건을 수집한다던지 등등 반대로 순수함이 돋보이는 컨셉이라서 가장 애착이 갑니다.


Q. 등장하는 인물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한데요. 각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 뱁새 : 인세인이나 게임을 만들 때처럼 저만 알고 있는 능력치나 세세한 컨셉 등을 만든 뒤, 작품을 진행하면서 필요 없는 컨셉이나 성격 등등을 잘라내는 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 왈패 : 뱁새가 만들어 둔 컨셉집을 토대로 캐릭터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제일 안 그럴 것 같은 면모(갭 모에)를 추가로 넣습니다.


Q. 많은 등장인물을 작품에 담아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 뱁새 : 솔직히 어렵습니다. ㅠㅠ. 게임 기획을 했을 땐 쉽다고 느꼈었는데... 만화는 또 다른 영역이라 매 화가 고민이에요. 그래도 최대한 독자님들께서 헷갈리지 않게 노력하고 있어요.
- 왈패 : 등장하는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주연 급이 아닌 캐릭터들은 가끔 생김새를 까먹습니다. 그래서 이전 회 차를 열어보곤 해요.


Q. 독자분들을 위해 <물위의 우리>에 대한 정주행 팁을 하나 주신다면?
- 뱁새 : 만약 정말 <물위의 우리>처럼 세계가 물에 잠기게 된다면 '나는 어떠한 사람일까?'를 생각해보면서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 왈패 : 숨은 그림이나 대사에서 여러 숨겨진 떡밥을 자세히 찾아보세요!! 아직 발견 안된 것들이 많아요!


▲ <물위의 우리> 웹툰 컷


Q. <물위의 우리>가 영상화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뱁새 : 네.. 있는데... CG 등을 비롯한 시각적인 부분에서의 구현이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사실 영상화보단 작품 내 게임화 가능한 요소가 많은 편이라 게임화를 내심 좀 더 바라고 있어요!
- 왈패 : 영상화나 굿즈 제작 둘 중 어느 한쪽은 꼭 이루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10년이 지나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는 낭만있는 웹툰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Q. <물위의 우리>가 독자분들께 어떤 웹툰으로 남기를 원하시나요?
- 뱁새 :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그럼에도 낭만 있었던 웹툰.
- 왈패 : 10년이 지나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는 웹툰.


Q. <물위의 우리>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 뱁새 : 현재 <물위의 우리>는 완전히 정해둔 결말이 아니라 6~7개 정도 정해둔 결말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완결할 예정입니다. 제가 선택한 결말이 독자님들이 원하는 내용이 아닐까 봐 스토리 작가로서 조금 겁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무사히 완결하고 싶네요!
- 왈패 : 아직 많이 부족해 항상 아쉽다는 생각을 달고 작업하곤 하는데 최종적으로 완결이 나서 스스로 돌아봤을 때 후회는 남지 않도록 매주 최선을 다해볼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물위의 우리> 독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뱁새 : 부족하지만 항상 작품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왈패 : 한 주 한 주 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날 때마다 책임감이 +1 되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좋아해 주시고 작품에 몰입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갈수록 더 재밌어지는 만화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