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한 너를 맞이하며> DO.D 작가 인터뷰

임선주 기자 | 2022-07-30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62

[이상한 너를 맞이하며]

DO.D 작가 | 미스터블루


Q.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삼각형은?
A. ...삼각김밥...?
땡!
바로 윤결X유월X정원이랍니다...😍
다공일수 피폐물의 대명사! <이상한 너를 맞이하며> DO.D 작가님과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DO.D 작가님! 인터뷰에 앞서 먼저 웹툰가이드 이용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이상한 너를 맞이하며’ 완결 후 단편작 ‘Hellen’으로 돌아온 도디입니다😊


[DO.D 작가님]

Q. 작가님의 신작 <Hellen>!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작년 11월 <이상한 너를 맞이하며>(이하 이너맞) 완결 후 줄곧 차기작 준비를 하셨던 건가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이너맞’ 완결 후 한 두 달은 그간 소홀했던 제 일상을 찾는 데 시간을 보냈고, 이후에는 다시 차기작인 ‘Hellen’과 그다음 차기작 준비를 병행했습니다.


Q. 작가님 생일에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까지 무려 12시간 일을 하시는 ‘워크 윗 미’ 영상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ㅠㅠ. 체력은 괜찮으신가요? 작업을 하시다가 몸이 버티기에 너무 벅차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다면?
A. ‘이너맞’ 완결 후에 휴식을 취하면서 다행히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운동도 꾸준히 다니면서 체력을 기르려고 노력 중이에요. 다만 손가락 통증이 심해서 일상에 불편함이 느껴질 땐 일의 강도가 벅찬 것 같다는 생각은 합니다.


Q. 영상을 보니 작가님의 작업 외 일상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독자님들을 위해 유튜브 영상을 더욱 자주 업로드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A. 사실 한번 시도해보려고 혼자 뚝딱거려 봤는데 다른 작가님들처럼 예쁜 일상이 아니라 우당탕탕 일상이 나와서(…)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지난 ‘워크 위드 미’ 영상도 편집이 크게 필요한 영상이 아닌데도 꽤 편집이 벅차더라고요. 지금은 차기작 준비로 바쁘기도 해서, 찍은 영상들은 제 사진첩에만 고이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Q. 작가님의 개인 포스타입에도 일러스트 모음을 올려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졸업식과 크리스마스 일러스트가 숨이 막힐 만큼 너무 예뻤습니다.. T^T 작가님의 최애 일러스트는 무엇인가요?
A. 저도 가장 최근 그림인 졸업식 일러스트가 최애입니다. 유월이가 환하게 웃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졸업시즌에 그려서 그런지 둘의 미래를 엿보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또 가장 최근 그림이기도 하고요. (그림실력이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전 그림들을 보면 알게 모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작업할 때 나만의 습관 혹은 버릇이 있다면?
A. 작업 전에 항상 손가락 붕대로 손가락을 감고 시작합니다. 손가락 통증 완화에 좋더라고요. 또, 일하다 보면 고개를 옆으로 까딱까딱 돌려가며 보는 습관이 있고, 캔버스 좌우반전을 자주 하는 습관도 있습니다.


Q. 콘티, 선화, 채색 등등 각각의 여러 작업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A. BL 장르 특성상 작화는 전반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딱 한 가지를 골라 본 적이 없는데… 그래도 하나만 고르자면 선화인 것 같습니다. 선화가 깨끗한 걸 약간은 강박적으로 지키려는 것 같아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좀 슥슥 그려도 된다는 것을 아는데도… 선 하나하나 신경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당연히 모든 직업에는 장단점이 존재하는데요😊 직업이 웹툰작가라서 좋은 점과 그와 반대로 나쁜 점은 무엇인지 진솔하게 말씀해주신다면!
A. 자택 근무가 가능해서 마감만 잘 지킨다면 스스로의 스케줄대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사람들과 교류가 적어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자칫하면 가치관이 SNS 세계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인 것 같습니다.


Q. 많은 장르 중에서도 BL 웹툰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분들도 굉장히 많은데요. BL 웹툰을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작가라면 어떤 점을 가장 먼저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될까요?
A. 다른 장르와는 다르게 저는 ‘BL’ 이라서 가능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BL 독자들의 성향과 BL이라는 장르를 잘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BL에선 ‘공’이 ‘수’를 폭력적으로 다루는 것에 타 장르보다 일정 부분 용인되는 부분이 있고, 독자들이 불쾌감을 덜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폭력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라 나름대로 섬세한 기준의 정해진 선이 있고, 그 선을 넘으면 독자들을 불쾌감을 확 느껴버리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 굴림수 키워드를 좋아하는데 그 불쾌한 선을 넘지 않으려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작품을 만들기 전에 BL의 장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상한 너를 맞이하며]

Q. <이너맞>은 론칭 전 가제였는데 제목에 많은 후보들이 있었다고 하셨었죠😊 후보에 올랐었던 다른 제목은 어떤 것들이었나요?

A.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나마 제 마음에 들었던 것은 ‘Pizzicato’ 피치카토였습니다. 59회차 즈음에 짧게 언급이 되기도 했는데, 손가락으로 첼로 현을 뜯으면서 연주하는 방식으로, 굳은살이 생기기까지 매우 아프고 어려운 연주법 중 하나입니다. 이 단어가 유월이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생소한 단어이기도 하고 기억되기 어려울 것 같아 비교적 쉬운 현재의 제목으로 픽스되었습니다. 이외에도 ‘Dear 6ix’, ‘이상관계’ 등이 있었습니다.


Q.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너맞>이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몇 국가에서는 완결이 얼마 남지 않았죠. 처음 해외 유통에 대한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떠셨나요?
A. 신기했어요. 어떻게 번역될지도 궁금했고, 데뷔작인 ‘이너맞’ 자체의 흥행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진단 생각에 막연히 두렵기도 했습니다.


Q. <이너맞>은 엽서부터 온더락잔까지 다양한 굿즈가 있는데요. 기존 외 굿즈를 더 제작하실 계획이나 이건 꼭 만들고 싶다 하는 굿즈가 있을까요?
A. ‘이너맞’에선 사실 대부분의 품목은 다 만들었던 것 같은데요, 전에 SNS상에서 포토카드 꾸미는 게 유행인 것 같아서 유행에 뒤늦게 합류해 보고 싶은 생각은 해봤던 것 같습니다. 이미 지난 유행 같기는 하지만요. (…) 그리고 최근 타 작품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티셔츠 이야기가 나왔는데 실용적이고 좋은 것 같더라고요. ‘이너맞’엔 늦은 것 같고, ‘Hellen’ 이후에 나올 또 다른 차기작에는 티셔츠를 제작해보고 싶어 져서 혹~시 모르니 앞으론 옷 디자인에 신경을 써보려합니다😊


Q. 주로 색깔이 과하지 않은 무채색 의상을 즐겨 입는 <이너맞> 주인공들! 화려한 톤의 의상을 입는다면 유월, 윤결, 정원은 각자 어떤 색상의 의상이 잘 어울릴까요?
A. 유월: 노란색과 연보라색, 윤결: 초록색, 정원: 남색... 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작품을 보며 많이 눈물을 훔친 한 독자로서… ‘대놓고 울어라!’하고 작업하신 회차가 있으시다면?
A. 대놓고 울어라..! 라기보단 과몰입하면서 작업한 회차는 30회 차부터 33회 차인 것 같아요. 수가 구를수록 (…) 좋았습니다.


Q. 윤결이의 블랙카드를 작가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어떤 곳에 사용하실 건가요? 😊
A. 상상만으로도 행복한데요. 일단 유월이처럼 학식을 먹진 않을 것 같습니다. 카드로 집도 살 수 있을까요? (…)


Q. 에필로그 및 외전에서 행복한 모습을 보였던 유월이! 우리 유월이…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요 T^T?
A. 물론입니다. 오랜 시간 힘들어했기 때문에, 갑자기 하루아침에 증상이 호전되진 않았겠지만 서서히 그 행복 언저리에 닿지 않았을까요. 본편에 나온 것처럼 약이 줄어들고, 웃는 날이 많아지고… 지금쯤이면 사람의 친절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됐을 테고요. 평범한 삶을 꿈꿨으니 그 꿈만큼은 이뤘을 것 같습니다.


Q. 독자님들이 모르는 <이너맞>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A. 비하인드라기 보단 스토리가 변경되어 아쉬웠던 것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한번 유튜브 라이브에서 언급한 적이 있긴 하지만) (48화)병원을 벗어난 정원과 유월이 숲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씬이 중간에 변경됐었습니다. 지금처럼 총을 유월이에게 쥐어 주고, 자신을 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는 ‘칼을 유월이 손 위로 자신의 손을 겹쳐 꽉 쥐게 하고는 정원 자신을 억지로 해하게 하는 장면이었어요. 턱 밑에 낸 상처를 족쇄처럼 여기는 유월에게 정원은 더 큰 족쇄를 채우고 싶어 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결국 정원은 출혈이 심해져 정신을 잃고, 유월은 정원의 피를 뒤집어쓴 채로 패닉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타고 온 차로 기어가 클락션을 울려 윤결을 한참 부릅니다. 우여곡절 끝에 차량을 발견한 윤결은 우선 쇼크에 빠진 유월에게 끝까지 자신의 몫을 해낸 거라고, 잘했다고, 장하다고 말해주고 달래주는 장면이 원래의 스토리였습니다. 사실 윤결이의 다정공 모먼트에 대한 임팩트는 이쪽이 더 컸을 것 같지만, 앞으로 살아갈 유월이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지금의 스토리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도디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마치며 :)

Q. 내가 만약 웹툰작가를 안 했다면 OO했을 것 같다!

A. 직장인…?


Q. 신작 <Hellen>에 대해 마음껏 홍보해주세요! 😊

A. 병약수와 트라우마수, 미인수, 굴림수를 좋아하는 제 취향을 가득 담아 준비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Q. <이상한 너를 맞이하며> 독자님들, 그리고 웹툰가이드 이용자 분들께 마무리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오랜만에 ‘이너맞’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서 뜻깊었어요. 인터뷰 기회를 주신 웹툰가이드 감사드리고, 제 작품을 아껴주시는 독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