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 아가씨의 집사님> 첨지 작가 인터뷰

임선주 기자 | 2022-08-06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63

[그 아가씨의 집사님]

첨지 작가 | 카카오페이지


사랑하는 최애가 어느 날 갑자기 나만의 집사가 된다면...?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ㄴㅇㄱ

첨지 작가님과의 달콤한 인터뷰 XD
귀여운 란슬롯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져보세요!





Q. 첨지 작가님 안녕하세요~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첨지입니다. 


[첨지 작가님]

Q. 최근 모 스튜디오 콘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셨다는 좋은 소식이 있으셨는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상 결과를 알게 되신 후 기분이 어떠셨나요?
A. 감사합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공모전 참가를 해 본 건 성인이 되고 처음인데 좋은 결과가 있어 무척 기뻤어요. 공모전 참가작 중에 이 작품은 꼭 각색해 보고 싶다고 느낀 작품으로 응모한 터라 대상이라는 소식이 한층 더 반가웠습니다. 


Q. 어느덧 데뷔 8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작가님의 모습이 굉장히 멋있으신 것 같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나갈 수 있는 작가님만의 원동력이 있으신가요?
A. 가능한 취미생활을 유지하는 편이에요. 주간 마감은 굉장히 혹독한 스케줄이지만 마음의 오아시스가 없으면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더라고요. 긴 시간을 낼 순 없지만 억지로라도 여유를 만들어서 쉬고 나면 일할 기운이 좀 더 나는 편인 것 같아요. 몇 년 전엔 갑작스레 버스를 타고 강원도에 가 번지점프만 하고 집에 돌아온 일도 있었어요. 뭐든 그렇게 리프레시하고 나면 잡다한 생각이 아이디어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 <보글보글챱챱> 표지


Q.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T^T 그래도 작가님의 많은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A. 아무래도 데뷔작인... <보글보글챱챱>이 가장 애착이 가요. 스스로 만화를 할 수 없겠다고 생각해 고향으로 내려갔을 때 연재의 기회를 잡게 된 작품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추억이 많이 담겨 있어서요. 그와 별개로 2014년의 그림과 스토리라 부족한 점이 많아 볼 때마다 부끄럽긴 합니다...


Q. 작가님께서는 글과 그림 모두 직접 단독으로 진행하여 연재하신 경험과 기존 웹소설 원작에 각색 및 작화를 담당하여 연재하신 경험 모두 있으신데요. 이처럼 닮은 듯 서로 다른 두 작업 경험에 있어 각각 어떠한 부분에서 장단점을 느끼셨나요?
A. 글, 그림 모두 담당하는 오리지널은 아무래도 제로에서 시작한다는 부담감이 있지요. 독자분들 반응이 상상이 되지 않는 것도 있고요. 또 캐릭터의 성격, 배경 등 미리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20화쯤 그리고 나면 캐릭터들이 알아서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별 상관없어집니다. 그냥 자유롭게 그 흐름을 따라가면 돼서 자유로운 게 좋았어요. 주로 그리는 도중에 다음 화 내용이 생각나는 편이에요.
웹소설을 각색하는 노블 코믹스는 이정표가 있어 조금 부담이 덜해요. 대신 소설로 보았을 때 좋은 연출과 만화로 보았을 때 좋은 연출이 조금 상이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고민해야 했어요. 여러 번 작품을 읽어보며 '이 장면은 꼭 그리고 싶다~'라고 생각한 부분을 그리는 게 꽤 재밌었습니다.


Q. '나랑 같은 웹툰 작가지만 이런 점을 지닌 작가는 정말 부럽다!' 싶은 웹툰 작가로서의 모습이 있다면?
A. 가장 최근에 연재한 작품이 로맨스 판타지다 보니... 작화 능력이 뛰어난 작가님들이 무척 부러워요. 생각한 연출은 있는데 제 손으로 표현 못할 때 정말 슬펐거든요. 지금은 연재도 끝났고 해서 좀 더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Q. 요리툰, GL, 로판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르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 첨지 작가님! 이후 더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으신가요?
A. 구상하고 있는 작품 중에 19금 콘티가 몇 있어요. 가볍게라도 개인 연재를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맨발의 니나>의 뒷이야기도 언젠가 그리고 싶고요...
도전이라고 할 정도의 장르라면... 코미디 장르를 꼭 해보고 싶네요. 연재 중엔 즐거운 생각이 별로 나지 않아서 아직 도전해보지 못했어요... 




▲ <그 아가씨의 집사님> 시즌1 표지


[그 아가씨의 집사님]

Q. 전개 속도가 시원해서 보는 내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고, 항상 사이다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기존 웹소설의 분량을 웹툰 1회 차에 어디까지 보여주어야 한다는 정해진 기준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작가님께서 직접 조절을 하시는 부분인 건가요?

A. 원래라면 전체 플롯을 짜 놓고 맞춰 나가야 하지만, <그 아가씨의 집사님>같은 경우에는 소설 연재 초반에 웹툰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공정을 조금 달리했어요. 일단 매회 원작을 한 번 더 읽어보고 머릿속에서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으로 쭉 상상하며 글 콘티를 작업합니다. 그럼 주로 대사와 지문 형태의 대본이 2~3페이지 만들어지는데 그걸 바탕으로 그림 콘티로 옮기면 적당히 균일한 분량이 나오는 방식이었어요. 살짝 주먹구구이긴 했는데 운 좋게도 시즌도 적절하게 나눠지고 목표 회차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Q. 서우리(빙의된 샤를로테)가 가장 좋아하는 란슬롯의 ‘최애 포인트’를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A. 사랑.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란슬롯이 자신의 애정을 다할 상대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알아서 끌렸을 거 같거든요. 서우리는 가볍고 즉흥적인 성격인 것 같지만 본인의 과거에 대한 묘사는 늘 외로웠기 때문에 갈 곳 잃은 마음만 남은 란슬롯이 더 아깝고 안타깝게 느껴졌을 거예요.


Q. 그렇다면 또 빠질 수 없는 서브커플(?!)이죠. 진짜 샤를로테(빙의된 시에라 황녀)가 가장 좋아하는 레너드의 ‘최애 포인트’를 딱 한 가지만 꼽자면?

A. 예전에 이 비슷한 질문을 원작가 님께 드린 적이 있는데 외모와 검술 실력이라고 답해 주셨어요. 웹툰에서는... 레너드의 욕망 그 자체가 진짜 샤를로테(빙의된 시에라 황녀)의 최애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어요. 어릴 때 반해버렸던 모습 그대로 레너드를 강하고 멋진 사람으로 환상을 품고 레너드가 원하는 건 다 안겨주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마 레너드가 욕심을 부리면 부릴수록 진짜 샤를로테는 레너드에게 집착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커플을 좀 좋아했어요. ㅎㅎ



▲ <그 아가씨의 집사님> 시즌2 표지



Q. 87화 중 현실세계에서 잠시 만난 우리와 란슬롯! 현실 세계관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더 나아가 둘 사이에 어떠한 에피소드가 펼쳐졌을까요?

A. 사실은 현실 세계 에피소드를 좀 더 길게 넣을까 생각도 했었어요. 환상이긴 하지만... 막 놀이공원 회전목마 앞에서 재회하거나, 현실 데이트라도 시켜주면 어떨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좀 더 개그다운 분위기였다면 번외로 <그 사장님의 비서씨> 같은 걸 해봐도 좋았겠네요. 대학생으로 만나든, 회사 동료로 만나든, 더 긴밀한 관계로 만나든 기본적으로 란슬롯이 우리의 수발을 들어주는 포지션인 게 좋아요. 코어는 집사님이니까.


Q. 남주가 마탑주인 작품답게 작품 속 화려한 액션 장면 또한 굉장한 볼거리입니다😊 마법의 시각적 표현을 위한 작가님의 많은 노력이 느껴지는데요 T^T. 어떤 회차의 마법 장면을 그리실 때 가장 힘드셨나요?

A. 질문을 보고 바로 74화가 떠오른 걸 보면 그때가 가장 힘들었나 봐요... 레너드와 란슬롯이 한 번은 공방을 주고받아야겠다 생각한 회차였는데 검과 마법 액션을 담는 연출도 어려웠고, 마법 효과 때문에 레이어가 많아져서 컴퓨터와 저 모두 힘들었어요. 


Q. 만약, 우리(빙의된 샤를로테)가 란슬롯처럼 마법을 쓸 줄 안다면 란슬롯을 위해 왠지 사소한 마법을 소소하게 사용했을 것 같은데요 ㅎㅎ. 우리가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더라면 어떠한 마법을 주로 사용했을까요?

A. 우리 성격이라면... 아마 이동 마법을 주로 사용했을 것 같아요. 주로 란슬롯 옆을 따라다니는 용도나, 예쁜 곳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요. 또 만약 우리가 란슬롯을 위해 옷을 갈아입혀 준다거나 식사를 만들어주면 란슬롯은 마구 황송해하거나 부끄러워했을 것 같아요. 우리는 그런 반응을 즐기겠죠...!




▲ <그 아가씨의 집사님> 캐릭터 초안 (순서대로 란슬롯-샤를로테-시에라)



Q. 좋아하는 웹소설 작품 속으로 빙의해 최애캐의 사랑을 받게 되는 성덕 우리의 모습은 이 세상 모든 ‘덕후’들이 꿈꾸는 판타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작가님께서도 최애 작품 속으로 빙의되어 최애캐를 만나는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A. 처음 소설 <그 아가씨의 집사님>을 봤을 때 '성공한 덕후 스토리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성공한 덕후가 되고 싶냐고 하면... 주인공들의 삶은 대부분 기구하기 때문에 적당히 주변인으로 빙의되어 맛있는 밥을 차려주고 싶다는 생각만 합니다.



▲ 푸른 색이 잘 어울리는 <맨발의 니나> 이미지


Q. 작품 내 효과음의 글씨 색깔이 대부분 파란색-흰색 그라데이션을 띄고 있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 건지?

A. 원래 파란색을 좋아해서... 작품 전반에 푸른색을 많이 썼어요. 전작 <맨발의 니나>에서부터 쓰던 푸른색인데 샤를로테의 외형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 



첨지 작가님의 꽃길을 웹툰가이드가 응원합니다 ^-^!

Q. 작가님께서 상상하시는 10년 뒤 자신의 모습은?

A. 그때면 18년 차가 되었겠네요...! 큰 실수 없이 작품 활동을 잘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쌓아온 작품들로 잘 먹고살고 있으면 더 좋겠고요...


Q. 마지막으로 첨지 작가님의 작품을 항상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전할 수가 없네요. 독자님 기억 속에 제 작품이 한 자락 남아있을 수 있게 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근 일본에 <그 아가씨의 집사님> 단행본이 나오기도 했고, 앞으로도 여러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모로 잘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나아지는 작가가 될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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