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을 줄게> 김계란 작가 인터뷰

서하영 기자 | 2022-10-03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70


[1을 줄게]

김계란 작가 | 네이버 웹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몸 위의 숫자..

지나다니는 모든 이들에게 숫자가 보인다!?


직진 대형견 연하남 해림과 사랑에 지친 하늘이의

심장 쫄깃한 으른 러브 스토리...😍


<1을 줄게>

김계란 작가님과의 두근두근 인터뷰 속으로..!





Q. 김계란 작가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인사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1을 줄게>를 연재하고 있는 김계란입니다. ㅎㅎ


[김계란 작가]


Q. 전작인 <공복의 저녁식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으로 돌아오셔서 조금 놀라웠는데요, 차기작으로 전혀 다른 장르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공복의 저녁 식사 연재가 끝나고 나서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어요.ㅎㅎ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제가 제일 잘 하는 게 뭘까 고민했었는데, 저는 인물의 감정 묘사나 드라마에 강점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지금 제일 잘 할 수 있겠다고 느꼈던 30대의 고민에 대해 잘 풀어내 보고 싶었습니다. 


Q. <공복의 저녁식사>에서는 동갑내기의 풋풋한 연애를, <1을 줄게>에서는 연상연하 커플의 어른스러운 사랑을 보여주셨는데요. 혹시 캠퍼스물 로맨스나 연상남과의 연애를 다룬 작품을 다루실 계획도 있으실까요? 
A. 공복을 길게 연재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가 20대의 이야기를 할 기회를 놓친 것 같다는 점이에요. 저는 공감대를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데, 지금 20대의 이야기를 하려니 코로나 등 큰 사건들도 많이 있었고, 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아서요. 그래도 좋은 소재가 생긴다면 한 번 해보고 싶네요.ㅎㅎ


Q. <공복의 저녁식사>에선 정말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작가님께서도 복희와 만두처럼 잘 드시는 타입이신지? 만약, 못 드시는 음식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먹는 걸 정말 좋아해서 <공복의 저녁 식사>도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런저런 맛있는 음식들에 눈을 뜨게 되면서 음식 만화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하게 됐었어요.ㅎㅎ 가리는 것 없이 대부분 좋아하는데 생오이, 생두부, 콩 세 가지가 유일하게 못 먹는 음식이에요.ㅎㅎ


Q. <1을 줄게>에선 하늘이가 해림이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데요! 작가님의 개인적인 취향은 연상연하 VS 동갑 VS 연상 중에 무엇인가요?😊
A. 사실 연하는 사귀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안 가네요.ㅎㅎ 개인적으로는 동갑이 좋았어요. 서로 각자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리드하거나 의지가 되어 줄 수 있다는 부분이요. 


Q. 식품, 메이크업 브랜드 웹툰을 작업하신 적이 있으신데 개인적인 사심으로 브랜드 웹툰 콜라보를 진행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A. 사심을 담아서 여행 관련 웹툰을 그려보고 싶네용.ㅎㅎ 겸사겸사 여행도 하고 풍경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구용. ><


Q. 과거 SNS, 타 인터뷰 등에서 아름다우신 미모를 공개하셨었는데요😍 첫 얼굴 공개에 대한 부담은 없으셨나요?
A. 그 사진은 제가 아닙니다ㅜ 저는 뒤통수 사진 외에는 공개한 적이 없는데 <공복> 연재 시절에 sns에서 '김계란' 닉네임을 쓰는 다른 분의 사진을 기자분이 저라고 기사를 올리시고, 정정 요청을 드려도 내려주시지 않으셔서, 곤란하기도 하고 사진 주인분께 죄송했어요. ㅜ


Q. 작품마다 채색법이나 연출을 굉장히 분위기에 잘 맞게 바꾸시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만의 채색, 연출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시간대나 계절의 색감을 잘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전체적인 빛과 어둠의 컬러를 잘 쓰려고 노력합니다. 



▲ 어두운 색감과 빛 효과가 눈에 띄는 <1을 줄게> 이미지


[1을 줄게]


Q. 작품 초반부터 많은 독자분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숫자의 의미가 드디어 밝혀졌는데요! (네이버 웹툰 유료분 기준) 

   작가님께서도 고대하던 회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품의 커다란 비밀을 풀어낸 지금의 소감은 어떠신가요? :)

A. 어떤 식으로 보여드릴지 고민이 많았는데 후련한 기분이 드네요. 독자님들께서도 만족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Q. 작품의 비밀이 풀린 만큼 완결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혹시 남은 이야기 분량은 어느 정도 될까요?

A. 본 편 이야기는 57화까지입니다. 이후 번외 편으로 기획 단계에서 주인공2가 될 뻔했던 친구, 요미의 이야기를 가볍게 풀고 에필로그까지 하면 완결입니다.ㅎㅎ


Q. <1을 줄게> 안에는 현실적인 고민과 사랑이 잘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작가님의 경험담도 작품 속에 조금 담겨있을까요?🥺

A. 일부 녹여져 있는 것 같아요, 저도 30대 들어가면서 이전에 하지 못했던 상황과 고민들에 놓이게 된 적이 있었고, 주변 분들도 한 번쯤은 비슷한 경험들을 했더라구요. 그중에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것들을 추려서 표현하려 했습니다.


Q. 해림이와 하늘이, 요미 등 다양한 인물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사랑을 해나가는데요. 작가님의 사랑 방식과 가장 닮은 캐릭터가 있다면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A. 전부 조금씩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채린이의 10대 때의 미숙하고 일방적인 짝사랑이나 20대 해림의 운명론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 30대 하늘이의 고민 많은 연애 권태기 같은 것들은 모두 경험했던 것이고, 다만 요미처럼 쿨하고 자유로운 연애 스타일은 못 해본 것 같아요. ㅎㅎ  



Q. 하늘이는 완벽한 오피스 룩을, 요미는 힙 하면서도 귀여운 옷을, 하늘이는 남자친구의 정석같이 센스 있는 옷차림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평소에 패션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하늘이와 해림이의 패션 센스 비법을 알려주세요!😊

A.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트렌드를 잘 아는 편도 아니라서 sns 광고에 꽂히는 옷이 있으면 들어가서 충동구매하는 스타일이에요.ㅎㅎ 하늘이와 요미는 처음부터 스타일을 정해 놓고 카테고리 안에서 열심히 서치해서 그렸습니다.ㅎㅎ 


Q. 사람의 몸에서 숫자가 보인다는 소재와 그 숫자의 의미가 정말 독특한 소재라고 생각되는데, 작품을 처음 구상하실 때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셨나요? 기획 의도와 영감을 받은 곳이 궁금합니다! :)

A.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30대의 연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자만추가 불가능하고, 새로운 연애에 겁이 많아진다는 것이었고요. 저 또한 당시에 소개팅을 여러 번 하면서 "이 사람이 나랑 잘 맞는 사람인지 몇 번의 만남으로 어떻게 알지?", "누가 이 사람이 너랑 잘 맞는 사람이야 라고 알려주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을 했었던 것 같구요. 제 경험과 주변에 연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다가 남아있는 연애 횟수 같은 게 눈에 보이면 어떨까? 하고 떠올랐던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연재한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거나 혹은 작업하기 어려워 가장 아픈 손가락 같은 에피소드는 몇 화인가요?

A.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는 1~8화 까지의 내용입니다. 연재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고민하면서 작업했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의도를 설명할 수 있었어요.ㅎㅎ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과거 회상 편이요.ㅎㅎ 말이 과거 회상이지 새로운 등장인물, 새로운 배경, 새로운 이야기라서 거의 두 편 연재하는 기분으로 작업했던 것 같아요. 너무 정신 없어서 표현하고 싶었던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하기도 했고, 고생에 비해 독자님들께서도 만족도는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 작가님이 열심히 <1을 줄게> 작업을 하시는 작업실 공간..♥


Q. 하늘이가 해림이를 밀어내는 이유 중에는 해림의 숫자가 자신보다 많은 것이 불안해서도 있지만, 둘의 나이 차이 탓도 있는 것 같은데요. 만약 해림이가 하늘이보다 나이도 많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남자였다면 하늘이는 해림이에 대한 믿음이 지금보다 더 컸을까요?

A. 아마 지금보다는 좀 더 믿음이 갔을 것 같아요. 직업도 직업이지만 20대의 불같은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게 가장 크다고 생각해서요.ㅎㅎ  


Q. 아무래도 해림이가 연하남이다 보니 조금 더 남성적인 매력을 주기 위해 노력하신 부분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해림이를 등장시키실 때 작가님께서 특히 신경 쓰시는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남성적인 느낌도 있으면서 도화살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 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사실 다른 것보다도 남캐를 잘 못 그려서 여러 번 고치고 다듬고 하면서 작업했습니다. <1을 줄게>를 준비하면서 많이 연습했는데도 빨리 안 늘더라구요. ㅎㅎ 이번 연재 끝나면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Q. 바람둥이일 것이라는 오해와는 다르게 줄곧 하늘이만을 좋아해온 해림이! 그렇지만 자꾸 밀어내는 하늘이의 모습에 지친 것 같아 걱정되는데요.. <1을 줄게>,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A. 저는 독자님들이 예상하시고 원하시는 방향으로 완결 낼 생각입니다! 아마 다들 같은 결말을 기대하고 계시겠죠? ^.^ 


Q. 독특한 소재와 두 남녀의 분위기 있는 텐션이 매력인 <1을 줄게>! 개인적으로 드라마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혹시 작가님께서 하늘이와 해림이를 처음 구상하셨을 때, 참고했던 실제 모델이 있을까요? 혹은 드라마화가 된다면 ‘이 분이 이 역할을 연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하는 희망 캐스팅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A. 뚜렷하게 떠오르는 배우가 있다기보다는 여자분은 차분한 외모에 내레이션이 잘 어울리는 목소리 좋은 분이면 좋겠고, 남성분은 턱이랑 코가 멋있고, 눈이 예쁜 분이면 좋겠어요. ㅎㅎ 



[마무리]


Q. 만약 지금 작가님께 숫자가 생긴다면 작가님의 숫자는 몇일까요?

A. 지금은 15정도인 것 같아요. 연재 중엔 피로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ㅠ


Q. 작품을 벗어나 독자분들에게 지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A. 최근 느끼는 건데, 기분 전환하는 데에는 햇빛 받고 바람맞으면서 자연 있는 곳에서 걷는 것 만한 게 없더라구요.ㅎㅎ  많이 걷고, 맛있는 것 먹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Q. 인터뷰를 마치며, 작가님의 작품을 사랑해 주시는 독자님들께 마무리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1을 줄게> 조만간 완결인데요,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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