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는 없다. - 범죄와 순수의 대립
요즘 웹툰을 드라마, 혹은 영화로 만드는 경우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 종류를 보면 대부분이 로맨스에 편승되어 있다. 하지만 웹툰 중에는 잘 만든 스릴러 작품도 상당히 많고, 이 역시 영상 매체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 범죄와 순수의 대립에 대한 웹툰이 이 있다.

<윤시후>에게 범죄는 죄악이 아니며, 살인은 죄책감의 대상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의지 하에 따라 이루어지는 범죄의 가운데서 그는 살인을 즐기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살인으로 인해 즐거움을 느끼는 인물. 즉 그는 사이코패스고, 그렇기 때문에 이루어진 범죄 역시 후회의 대상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치부를 건드린 목사를 살해하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시체를 부검하기까지 한다. 애초부터 그는 오만한 것이다. 자신의 범죄가 들키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있고, 그것이 틀리지 않았음을 자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에는, 범죄에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집착하는 대상이 있다. 그것이 바로 목사의 어린 부인, 베트남에서 온 <뚜엣>이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죽은 것에 의문을 가지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그 노력은 <윤지후>의 전문성과 능숙함은 따라 올 수가 없다. 게다가 동네 사람들은 너무나도 손쉽게 그의 말을 믿어버린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시체를 부검하기까지 한데다가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던, 모두의 신뢰를 받는 마을 의사와 외지에서 온 어린 신부인 것이다. 하지만 순수하게 누군가를 위한 마음에 <윤지후>는 조금씩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그것은 자신의 범죄가 들킬까 하는 굳건한 마음에 대한 불안함이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대립. 지극히도 사실적이면서도 스릴이 넘치는, 보는 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드는 이 웹툰은 영화에 더욱 잘 어울린다. 더군다나 부분부분 들어가는 음향적인 효과는 이에 더욱 수긍하게 만든다. 두 인물의 대립. 흔하지 않은 캐릭터의 설정과 독특한 구도는 분명히 매력적인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