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vew

어디까지 가도 좋은 걸까 <타인은 지옥이다>

심지하 | 2019-09-28 20:05

어디까지 가도 좋은 걸까 <타인은 지옥이다>


Cap 2019-08-31 21-35-33-851.jpg


누구나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일까? 아니면 인터넷이라는 매체 특성 때문일까? 다른 매체에 비해 웹툰의 선전성은 늘 뜨거운 화제처럼 보인다. 음란물과 예술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 늘 다툼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렇다면 폭력은? 단순히 피와 살이 난무하고 비속어를 늘어놓는 것만이 폭력의 전부는 아니다. 각종 혐오와 차별 발언, 비하 역시 폭력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이 웹툰은?



Cap 2019-08-31 21-35-30-456.jpg


<타인은 지옥이다>는 2018년 3월 10일,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어 2019년 1월 9일에 완결난 공포, 스릴러 웹툰으로 19년 8월 31일부터 OCN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한 작품이다. 독특한 그림체와 섬찟한 스토리, 잔인하지만 손을 뗄 수 없는 분위기로 많은 독자를 보유한 작품인데, 그만큼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작품이다.



Cap 2019-08-31 21-39-31-820.jpg



줄거리는 이렇다. 학교 선배가 운영하는 회사에 취직하게 되어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하게 된 주인공이 고시원에서 겪게 되는 이야기. 스물 다섯, 어디에서나 볼 법한 평범한 주인공의 언행과 행동거지는 독자들의 공감과 비판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 '가난한 사회 초년생' 시절이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니까.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것도 잠시, 기이하다 못해 괴상한 이웃들에 의해 찬찬히 바뀌어가는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사건 사고들이 이 웹툰의 주된 골자이다.



Cap 2019-08-31 21-56-42-128.jpg



이 웹툰의 무서운 점은 엄청난 몰입도인데, 앞서 말한 요소들을 포함하여 어딘가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게 작품의 매력이자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어디선가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것은 단순 서사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폭력성 역시 포함된다. 물론 웹툰을 본 모두가 폭력적인 행위를 일삼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잔인한 폭력에 익숙해지다못해 무덤덤해진다면? 특히나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웹툰의 특성 상, 성인물이 아닌 전체연령가 웹툰에서 잔혹한 묘사가 연재되는 것에 대해 많은 독자들이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현재 이 웹툰은 완결되었고(단, 드라마 방영 기념 재연재 중) 연재 중 15세관람가 표기가 되었지만 글쎄. 내가 걱정하는 것은 단순히 과도한 폭력묘사가 아닌, 쿠션없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폭력묘사이다. 자주 볼 수록 사람은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무덤덤해진다. 물론 이런 장르와 작품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 작품의 어떤 요소가 독자들을 끌어들이는지는 알고 있으나 한국 온라인 생태계를 지탱하는 네이버와 웹툰 플랫폼이 보다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위해 다각도로 섬세한 노력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Webtoonguide Popular

통합 리뷰

다시 나타난 고스트 <신비아파트>
김 영주 | 2026-08-08
이세계를 구했더니 지구가 더 막장이었다. <세상도 구해본 놈이 잘 구한다>
김 영주 | 2026-08-07
냉대와 핍박을 받는 가문의 수치가 되었다. <백호 가문의 아기 솜뭉치>
이준희 | 2026-08-06
대한민국 영양사가 이세계로 가면 생기는 일 <이세계 영주가 밥을 잘 먹임>
김 영주 | 2026-08-05
지하실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려가지 말 것! <개미>
이준희 | 2026-08-04
내 남친이 냥냥증후군에 걸렸다 <내 남자친구는 고양이다옹>
김 영주 | 2026-08-03
이곳에서 나는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힘을 숨기고 즐기는 평화로운 하녀 생활>
이준희 | 2026-08-01
의학 드라마 오타쿠가 의사에 빙의했다 <반란군의 돌팔이 의사>
김 영주 | 2026-07-31
너와 함께할수록 볼이 빨개지고 부끄러워진다 <네 앞에서만 부끄러운 나는>
김 영주 | 2026-07-30
전생의 원수를 만났습니다. <원수는 약혼식장에서 만난다>
이준희 | 2026-07-29
여주의 아버지와 결혼하게 됐다 <딸이 귀엽고 남편이 멋짐>
김 영주 | 2026-07-28
살인욕 그것만큼은 막아야 해...! <집착 광공이 나를 감금하려고 한다>
이준희 | 2026-07-27
내가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줄게. <환생자의 스트리밍>
이준희 | 2026-07-24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해졌으면 좋겠어 <레몬나무숲>
김 영주 | 2026-07-23
무의미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함께니까! <GO라니의 독립일기>
이준희 | 2026-07-22
이세계로 사라진 동생을 데리고 올 수 있을까? <이세계 청부사>
김 영주 | 2026-07-21
최악의 악당이 되는 미래를 바꿀거니까! <악당을 바르게 키워보겠습니다>
이준희 | 2026-07-20
맛있는 음식을 탐험하며 이어지는 일상 이야기 <먹는 인생2>
김 영주 | 2026-07-18
제가 당신의 신부가 되겠습니다. <괴물 공작의 아내로 살아남는 법>
이준희 | 2026-07-16
멸망은 일상이 되었다 <아포칼립스를 걷는 우체부>
김 영주 |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