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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칼럼] 웹툰 작가의 평균 기본 보장 고료(MG) 200만원. 과연 큰 액수라고 할 수 있을까?

잠뿌리 | 2016-12-28 00:58


 [웹툰 칼럼] 웹툰 작가의 평균 기본 보장 고료(MG) 200만원. 과연 큰 액수라고 할 수 있을까?


최근 또 웹툰 작가들 돈 많이 번다는 기사가 올라왔고 사실과 다른 정보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기사에서 크게 잘못된 정보 중 하나가 모 웹툰 플랫폼에서 월 1회 연재해도 기본 고료 200만원을 보장한다는 내용이었다.

플랫폼 별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작가는 월 400~500만원도 거뜬히 벌 수 있다고 쉽게 말을 했다.

하지만 웹툰 업계에서 자리 잡는 게 쉬운 일이 아니며, 지금 현재 시점에서 기본 보장 고료 200만원이 과연 원고 작업량과 환경에 비해서 그 액수가 높은지에 대해선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일전에 방송/언론에서 미화하는 웹툰 작가의 억대 연봉 기사에 숨겨진 그늘로 일반 웹툰 작가의 열악한 작업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웹툰 작가가 받는 고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웹툰 작가의 고료는 플랫폼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정보를 기준으로 하겠다. 유료 웹툰 플랫폼의 결재 수익을 떠나서 기본 보장 고료에 대한 이야기다.

웹툰 플랫폼 전체의 공통된 기준이라 할 수는 없어도 상당수의 웹툰 플랫폼이 보통 한달 4회 연재를 기준 삼아 기본 보장 고료(MG) 200만원을 보장한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출판 만화의 고료 책정 방식은 페이지당으로 계산되는 반면. 웹툰은 페이지가 아닌 컷 구성이라서 회당 고료가 지급되어 컷 수가 초과돼도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없다.

이것은 제작 방식의 차이라서 출판 만화와 웹툰의 다른 점이니 불합리한 일까지는 아니지만.. 출판 만화 방식에 비해서 웹툰은 정해진 시간, 날짜에 맞춰 바로 업데이트되어 독자 반응이 즉석에서 나오는 인터넷 연재의 특성상 분량이 적으면 욕을 먹고, 분량이 많으면 칭찬 받아 분량 초과가 미덕에 속한다.

다른 웹툰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최소 컷 수를 초과하고 원고 퀄리티를 높이려면 필연적으로 어시스턴트를 써야 한다.

실력과 경력 있는 어시를 쓰면 그만큼 어시비용이 많이 들고, 최소한의 컬러 어시만 구한다고 해도 역시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데 그걸 온전히 작가가 받은 고료에서 충당해야 한다.

플랫폼 차원의 지원은 전혀 없고 자기의 작품에 대한 투자는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웹툰 작가를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400~500만원을 번다는,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기 투자비용이 있다는 말이다. 작업실 비용, 어시 비용으로 기본 보장 고료 200만원으로는 투자할 여유가 있을 리 만무하다.

손해를 감수하고 과감히 투자를 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고 해도 그렇게 투자한 만큼 성공이 꼭 보장된 것이 아니기도 해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물론 유료 웹툰 플랫폼 측에서도 유료 결재 수익이 기본 고료를 넘어서지 못하는 작품에 대해 손해를 보는 것도 엄연히 사실이겠지만, 웹툰 작가의 관점에서 볼 때 일반적으로 알려진 평균적인 기본 고료가 작가 스스로 자기 작품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걸 생각해 볼 때 그리 큰 액수라고 하기 힘들다.

200~500만원 번다고 그게 온전히 통장에 꽂혀서 남아 있는 게 아니다. 웹툰 원고 작업의 제반 사정을 고려해서 산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잊을만 하면 웹툰 작가들 돈 많이 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그때마다 현직 웹툰 작가들이 성토의 목소리를 내는 건 괜히 그런 게 아니다.

최근 연예인을 기용해 TV와 지하철 등 오프라인에서도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하면서 웹툰 업계 기본 보장 고료 상향을 광고하는 웹툰 플렛폼도 있는데, 기본 보장 고료 200만원을 많이 주는 거라고 주장하기에는 시대에 뒤쳐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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