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사과 낙원> 청낙원 작가 인터뷰

김세정 기자 | 2021-07-24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36

[청사과 낙원]

청낙원 작가 | 네이버시리즈

작가님, 꾸금 연재 기대해봐도 될까요?
"시즌 3은 19금으로 연재됩니다"

...!...

그렇다고 합니다 여러분.
일단 진정하시고 인터뷰로 함께하시죠!




청사과 낙원_캐로셀 1.png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인터뷰 시작 전 간단하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청낙원입니다.



Q. 작가님의 필명인 ‘청낙원’은 작품명 <청사과 낙원>의 줄임말로 보여집니다.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진 않나요?

A. 데뷔 필명을 못 정해서 고민하다 어영부영 청낙원이 되었습니다. 독자님들은 보통 청작가님이라고 불러주십니다.



<작가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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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구도가 20%남은 펜 / 방송할 때 쓰는 이어폰과 마이크>라고 합니다





Q. <청사과 낙원> 시즌2 연재 종료 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시즌 2 단행본 작업과 시즌 2 콜라보 카페, 굿즈, 시즌 3 초반 작업 등을 하며 지냈습니다. 공백이 길어지는 것이 죄송하여 최근에는 유튜브 스트리밍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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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낙원 작가님 작업실>



Q. 펑소 작업 방식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우선 빈둥거립니다. 마감 전날 밤을 새더라도 콘티 작업 전에는 꼭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여유가 없을 때는 아예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데다, 억지로 그린 그림은 결국 수정하게 되더라고요. 마감이 다가울수록 체력과 정신력을 끌어쓰는 대신 최대 효율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몰아서 작업하는 타입은 마감을 제대로 못 지키면 변명거리도 없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마감은 지켜야 합니다. 


Q. 작가님에게 <청사과 낙원>은 OOO이다. 안에 어떤 말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A. 데뷔작 이다.......


Q. <청사과 낙원>에서 작가님이 가장 애정하는 인물은 누구이며 이유는 어떻게 되나요?

A. 내 새끼라고 생각하면 더 아프고 덜 아픈 손가락이 있을 수 있지만,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이웃 느낌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고만고만합니다. 아끼지 않는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Q.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청사과 낙원>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지칠 때 가볍게 꺼내먹기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Q. <청사과 낙원>의 그림체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작품을 그리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이 있다면?

A. 특별히 대단치도 않은 것 같은데 괜히 눈이 가고 정이 가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대놓고 잘 그릴 자신은 없기에, 정면돌파 대신 측면 찌르기 같은 느낌으로 그립니다. (((ง’ω’)و三 슈슉


Q. 어떤 장면을 그리실 때 가장 즐거운가요?

A. 연재를 할 때는 모든 장면이 힘들고, 연재가 아닐 땐 모든 장면이 즐겁습니다.


Q. 요즘도 cute baby animal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는 편이신가요?

A. 어느 순간 미디어에 나오는 동물을 마냥 귀엽다고 소비하는 것이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상 대신 사천이랑 놉니다. 사천이는 작년 팔월에 구조해서 만난 고양이에요. 처음 만났을 때는 작고 피부병에 눈병에 여기저기 아픈 구석이 많았는데, 이제는 짱세고 겁 없는 왕고양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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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짱세고 겁 없는 고양이. 사천이.


Q. <청사과 낙원>에서 양매화의 주사가 둘의 관계를 이어가는 역할을 했습니다. 혹시 작가님께서 실제 경험하신 주사인가요?

A. 저는 취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하하하하


Q. SNS로 독자들과 활발히 소통하시는 것 같습니다. 독자들과의 소통을 시작하신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A. 연재 공지를 위해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연재 공지를 올리는 작가님들이 멋져 보였거든요. 나도 하고 싶다는 불손한 의도로 시작한 SNS였는데 독자님들께서 하나를 드리면 둘을 주시고, 둘을 드리면 셋으로 돌려주시니 자연스럽게 넷을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즐겁습니다.
 

Q. 타 작품을 보시는 편이신가요? 좋아하는 작품이 있으시다면?

A. 연재 중이 아닐 때는 가리지 않고 많이 읽으려 노력합니다. 한국 작가님들의 이야기는 정말 재밌거든요. 하나 추천을 하자면, 아득하고 외로울 때 그루님의 <사한>을 자주 읽습니다. 읽다 보면 간혹 소화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제 인생에 통째로 들어와 버리는 작품이 있는데 ‘사한’이 저에게 그랬어요. 공감과 존중이 간절히 필요한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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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1> 명재원 X 양매화



<청사과 낙원>


Q. 작품의 장르와 소재를 정하시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A. 고민이... 없었습니다. 작가를 할 지 말 지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장르와 소재는 고민하지 않았어요. BL은 여성들이 만들고 다진 장르입니다. 이 판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Q. 작품 제목을 <청사과 낙원>으로 정하신 이유는?

A. 갓 성인이 된 청년들을 ‘청사과‘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표준어 상으로는 풋사과가 맞는 말이지만, 미성년에서 성년으로 넘어가는 푸르고 설익은 어감이 좋아서 청사과을 선택했어요. 


Q. <청사과 낙원>이 독자들에게 어떤 웹툰으로 다가가고, 기억 되기를 바라시나요?

A. 필요하면 언제나 찾을 수 있고, 언제든 찾아오면 쉴 수 있는 이야기이기를 바랍니다.


Q. <청사과 낙원>을 작업하실 때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얼굴과 마감.


Q. <청사과 낙원>이 모펀카페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죠. 비치되어있던 다양한 굿즈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굿즈는 무엇인가요? 

A. 명매X국난은 거의 비슷했고, 달산 면허증이 반응이 의외로 좋아 놀랐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면허증에 년도 쓰지 말 걸... 달산을 영원히 서른 초중반으로 남기고 싶어요. 음료는 피치 우롱의 반응이 가장 좋았습니다. 모펀과는 두 번째 콜라보였는데, 시즌 1 콜라보 때에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할 수 있게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모펀 짱. 


Q. 작품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을 여러명으로 설정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서로 다른 것이 만나 섞이고 중화되는 과정을 좋아해요. 그런 걸 해보고 싶었나 봅니다. 사실 만들 때는 별 이유가 없었습니다. 전부 이 만화에 필요한 인물들이라고 생각했어요.


Q. 아이들의 스타일링을 위해 참고하시는 연예인이나 매체가 있나요?

A. 산책하면서 사람들을 구경했었는데... 그 기억이 지금은 전생 같네요. 이 시국이 어서 진정되길 바랍니다. 


Q. 작품을 구상하실 때 영감을 받으신 책, 드라마, 영화 등이 있다면?

A. Peach Pit의 . 피치핏은 복숭아 씨앗이라는 뜻인데, 물렁한 복숭아 과육 안에 들어있는 뾰족하고 딱딱한 씨앗이 짝사랑 상대에게 금방 물러지지만 쉽게 벌어지지 않는 양매화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즌 1 때 특히 많이 들었습니다. 마냥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노래의 분위기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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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2> 달국 X 여난



Q. 재원과 매화, 달국과 여난 커플 각각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차이를 둔 부분이 있으신가요?

A. 명재원과 양매화는 한낮의 하늘과 초록색 잎 / 달국과 여난은 새벽의 하늘과 바다, 파랑을 주로 떠올리며 작업했습니다. 독자님들이 다 알아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어떻게 아셨지?


Q. 혹시 에피소드로 담지 못했던 내용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하인드로 공개하실 생각은?

A. 시즌 1의 바다... 빌드업을 열심히 해두고서 제대로 그리지 못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못내서 아쉽습니다. 언젠가 리메이크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 외에도 마감이나 진행을 위해 생략하는 장면들이 자잘자잘하게 있는데, 자잘하기 때문에 거의 까먹습니다.


Q. 달국과 여난의 가정환경에 대해 지금과 같이 설정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이유는...(더보기)


Q. 19금으로 만들어지길 바라는 독자분들의 염원이 있습니다. 기대 해봐도 될까요?

A. 시즌 3은 19금(완전판)으로 연재 됩니다. 


Q. <청사과 낙원>의 시즌 1, 2, 3을 각각 한 단어로 표현하신다면?

A. 첫째, 둘째,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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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왔다!! 춤 추자 !!>


Q. 시즌 2 단행본이 예약 판매된다고 들었습니다. 단행본을 준비하시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으신가요? 단행본이 발간될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A. 초판본에 친필 사인을 넣겠다고 입을 털었던 과거의 저를 패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책은 정말 다 같이 만드는 거라서... 안 팔리면 죄송해서 어떡하지 하는 고민도 오래 했어요. 구매해주신 모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단행본 자랑 한 번 해주세요!
A. 책 나왔다!!!!!!!!!!!!!!!!!!!!!!!!!!!!!!!!!!!! 춤 추자!!!!!!!!!!!!!!!!!!!!!!!!!!

Q. 현재 준비중이신 <청사과 낙원> 시즌3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A. 2021년 안에 연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인터뷰를 마치며 독자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A.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평안하고 행복하세요. 
수요일에 곧 만나.

청낙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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