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과 박원장> 장봉수 작가 인터뷰
김세정 기자
| 2022-01-08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46
[내과 박원장]
장봉수 작가 | 네이버웹툰
안녕하세요, 장봉수 작가님!
Q. 먼저 독자분들께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네이버웹툰에서 <내과 박원장>이라는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장봉수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드라마화 확정과 더불어 정식연재까지 축하드립니다! 올해 겹경사가 있었는데 기분이 어떠셨나요?
A. 어릴 때부터 오랜 세월 무척 동경해왔던 일이라 매우 기쁘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기엔 전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으로서의 걱정도 컸습니다.
Q. 작가님과 같이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웹툰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웹툰 작업이라는 게 워낙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이라 풀타임 직장을 가진 상태로 웹툰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단기간 내에는 어떤 성과를 얻어내기가 매우 어렵죠. 개인이 처한 상황이 워낙 달라서 걸러 들으셔야겠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조급해하지 마시고 길게 보고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후 정식데뷔까지 19년이 걸렸습니다. ㅎㅎ
Q. 평소 작품의 댓글을 챙겨보시는 편이신가요?
A. 네. 피드백을 위해 전부 보려고 노력합니다.
Q. 의사와 웹툰작가 중 어떤 직업이 적성에 더 잘 맞으시나요?
A. 웹툰작가 같습니다.
Q. 웹툰을 그릴 때 작가님만의 신념이나 가치관이 있으신가요?
A. 딱히 없지만 일단 제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조금 합니다.
Q. 바둑전문 사이트에 ‘바둑광 박부장’을 연재하기도 하셨는데요, 평소 바둑을 즐겨하시는 편이신가요?
A. 네 어릴 때부터 무척 좋아했습니다.
Q. 오늘의 TMI를 하나만 말씀해주신다면?
A. 와이프가 제육볶음을 해줬는데 맛이 있었습니다.
<내과 박원장>
Q. 작품 제목을 지으실 때 다른 후보 제목들도 있었나요? <내과 박원장>으로 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전작이 바둑광 박부장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던 것 같은데 아마 그게 아니었어도 그렇게 정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 억지로 생각을 해봐도 다른 제목은 떠오르지도 않네요.
Q. 정식연재를 하면서 그림체, 캐릭터 설정 등 베도 연재분과 달라진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초반부에서 소소하게 바꾼 부분들이 있긴 한데 눈치채기 힘들 정도고 거의 똑같습니다.
Q. 베도부터 데뷔 후까지 <내과 박원장>을 연재를하시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독자 반응이 있다면?
A. 의사가 힘든 이야기를 하면 욕만 먹을 것으로 생각해서 사실은 공개할 생각도 없었던 작품인데요. 의외로 대부분의 독자분들이 공감 해주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Q.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늘 캐릭터 성격, 겉모습과 대비 되는 이름으로 만드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ㅋㅋㅋㅋ) 특별한 의도가 있으셨을까요?
A. 6화를 제외하면 사실 대부분 그 사람의 특징 그대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6화의 경우는 일부러 반대되는 특징으로 지었는데 대비를 통해 웃음을 줄 목적도 있었지만, 그 사람의 역변을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Q. 박원장이 너무 짠하네요. 언제쯤이면 행복한 박원장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A. 여기에 대답하면 너무 스포가 됩니다! ㅎㅎ
Q. 박원장의 동기였던 소대광의 에피소드는 참 안타깝고 씁쓸했어요. 이 역시 작가님의 경험담에서 비롯된 에피소드인가요? 이외에도 작품 안에서 실제 경험하신 이야기를 얼마나 담으셨나요?
A. 의료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은 아니 이런 것까지 실화라고? 싶을 정도로 사건 자체는 대부분 실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너무 그대로 그리면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사건을 겪는 인물이나 주변 배경들에서 각색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이 가장 많기는 하지만 제가 직접 겪지 않은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Q. <내과 박원장>은 작가님의 경험을 녹여낸 작품인데요, 에피소드 순서는 어떻게 구상하시나요? 결말까지 구상하셨나요?
A. 결말까지 구상을 끝내고 시작했습니다. 핵심 플로우를 벗어난 이야기들이 가끔 등장하긴 하지만 결국 개원하고 개원을 접게 되는 순간까지를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흐름입니다.
Q. 독자분들이 <내과 박원장>을 보면서 주의깊게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인생 전반을 현실적으로 다루다 보니 의도보다도 너무 다양하고 많은 내용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너무 깊게 생각하시고 너무 깊게 반응하시면 작가와 독자 모두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으므로 일단 그냥 스윽 보시고 스윽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Q. <내과 박원장>은 총 몇 회차로 기획하고 계신가요?
A. 40화 정도로 기획하고 시작했는데 조금은 늘어날 것 같습니다.
<내과 박원장>의 드라마화에 대하여…
▲ 이서진X라미란 배우
Q.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이서진’ 배우라는 소식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이서진x라미란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들은 후 어떠셨나요?
A. 솔직히 매우 놀랐습니다. 두 분 다 전혀 어울리지 않기도 했고 또한 생각보다 너무 유명한 배우분들이어서 그랬습니다.
Q. 드라마 ‘내과 박원장’의 포스터를 본 소감은?
A. 이서진 배우분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상당 부분 바뀌었습니다.
Q. 드라마 <내과 박원장>에서 웹툰과 다르게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있다면 어떠한 포인트에서 감상을 하면 좋을지?
A. 드라마는 코믹 시트콤을 표방하고 만들어졌습니다. 웹툰의 무겁고 어두운 부분들은 많이 제거되어 있기 때문에 한바탕 웃자 라는 생각으로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Q. 완결까지 이루고자 하는 목표 혹은 작품 연재가 끝난 후 기획하고 있는 차기작이 있으신가요?
A. 일단은 내과 박원장을 기획한 대로 사고 없이 완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고 싶은 차기작은 매우 많습니다. 기억이 존재하는 시점부터 따져도 대략 40년간 다양한 작품들을 구상해 왔습니다. ㅎㅎ
Q. 2022년을 맞이하며 새롭게 다짐하신 것이 있다면?
A. 평생 직업으로서 해오던 일을 접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느라 2021년은 굉장히 여유가 없었습니다. 새해에는 아무리 여유가 없어도 가족들에게 좀 더 에너지를 쏟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Q. <내과 박원장>의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여러분! 사랑합니다! 하트 뿅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