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냥?!> 달민주, 타단 작가 인터뷰
「2023년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사업」
vol. 1
[마왕이냥?!]
달민주, 타단 작가 | 재담미디어
Q. 멘토링을 통해 받은 도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토리 기획이나 연출법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그것이 작품에 반영되었나요?
A. 마계에서의 전쟁 장면을 임팩트 있게 잘 표현하길 바랐는데 멘토링을 통해서 이 부분을 세로 스크롤 연출을 통해 활용하여 1화 첫 장면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Q. 처음으로 그림작가와 협업한 경험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협업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나요?
A. 네 일단 글이 그림이 되는 과정에서의 차이를 이제야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그냥 글만 쓰면 잘 표현되겠지라고 생각했으나 그림을 예상하고 글을 맞춰서 써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너무 좋은 그림작가님을 만나서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또 작품에 그림 작가님의 좋은 아이디어가 되게 많이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림 작가님의 생각대로 조금씩 바꿔주시는 부분이 되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굉장히 센스 있으시고 그려 주시는 것도 제가 봤을 때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듯한 연출법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림작가님이 내주신 아이디어 중에는 박스에 마왕인 고양이가 딱 들어가서 편함을 느끼는 장면에서 써주신 나레이션이 너무 좋아서 진짜 감동했어요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어둠’ 이 대사에서 정말 그림작가님의 개그센스나 이런 걸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작업할 때 즐겁고 좋았습니다.
그 부분 외에도 마왕이 인간계에 처음 왔을 때 자기 부하랑 같이 오는데 그 부분에서도 표현을 저는 그냥 같이 걸어가는 걸 생각했는데 그림 작가님께서 부하의 등 위에 마왕이 올라타고 움직이게 표현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고 너무 좋은 그림이 나와서 기뻤습니다.
그림 [타단 작가님]
Q.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담당PD로부터 받은 피드백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작품의 질적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연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작품을 보시면 확실히 매끄러운 연출이 많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다 보면 한 컷이나 한 장면에 되게 몰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보면 이제 다음 장면이 매끄럽지 않다거나 쓸데없는 요소가 들어가 있다든가 그런 부분이 있는데 확실히 그 부분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해당 내용들을 단순화해서 좀 더 정리가 되어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Q. 동물이 많이 나오는 특이한 컨셉을 가진 작품들인데 작품에 적합한 작화와 연출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하셨나요?
A. 제가 동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많이 즐겨 그렸습니다. 사실 동물 같은 경우는 이제 주변에서 관찰을 할 수도 있구요. 그래서 많이 보면서 연습을 했었고 그 외에도 동물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면서 표정이나 동물들 안에 들어있는 캐릭터를 연출하기 위한 요소들을 보면서 많이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미국 애니메이션들이 이제 행동이나 표정 등이 크고 명확하게 표현되지만 과장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이번 작품에 맞추어 해당 요소들을 좀 더 몽글몽글하고 힐링적인 그런 감성이 느껴지는 그림체로 중화시켜서 바꾸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Q. 짧은 시간에 많은 작업을 처리해야 했던 경험에서 어떻게 스케쥴을 관리하셨나요? 자신만의 작업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A. 다른 작가님도 다 하고 있으실 것 같은데 저만의 루틴을 가지고 작업을 할 때 제가 가장 빨리 끝낼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처리를 하고 단계별로 레이어 쌓아가듯이 하나 완료해 가면서 작업했습니다. 어려운 부분 같은 경우는 최대한 뒤로 미루고 다시 보는 식으로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서 확인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노하우는 아니지만, 추가로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 집에 계셔서 사소한 부분들을 도움 받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시가 있으면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겠더라고요.
Q. 글작가님과 같이 협업하면서 생긴 문제나 충돌상황이 있으셨을까요?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충돌상황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도 사실 글 콘티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작가님이 콘티를 굉장히 디테일하게 써주셨습니다. 배경부터, 캐릭터는 어떤 느낌이 좋은지와 참고자료도 같이 준비해서 보내주셨고 글도 알아보기 쉽게 작성해 주셔 가지고 그걸 보고 작업을 해보니 훨씬 더 작가님의 상상력을 제가 해석할 때 굉장히 매끄럽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Q. 동물이 일반적인 작품보다 많이 등장하는 작품 같습니다. 작품을 맡게 되었을 때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동물을 많이 그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은 없으셨을까요?
A. 처음에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동물이 나오는 코미디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하는 우려를 약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거랑 다를 수 있어서요. 그런데 글 작가님과 막상 소통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느낌과 비슷하여 그렇게 크게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편하게 제 느낌대로 생각하는 걸 그릴 수 있어서, 콘티를 받으면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힐링 코미디 장르에 대한 장점은 무엇일까요?
A. 힐링 코미디 장르의 장점은 스트레스받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캐릭터마다 그 안에 숨겨진 깊고 어두운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캐릭터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그리는 사람이나 독자나 위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기보다는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아닌 가볍고 밝은 느낌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떻게 해결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유발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힐링 코미디가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생각해요.
Q. 고양이, 아기 등 귀여운 요소가 가득한 캐릭터를 그리실 때 참고하시는 서적이나 이미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앞서 말했듯이 미국 애니메이션도 있었지만, 요새는 저희가 실제로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유튜브에도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이나 동물에 대한 동영상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 동영상을 보면 유튜브에 채널을 가진 동물들을 하나의 캐릭터처럼 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동물들도 사람들하고 같이 엮이면서 어느 정도 성격이나 특징이 다르잖아요. 그런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마계에서 떨어진 고양이화 되어 떨어지고 도시를 헤맬 때 제가 옛날에 처음 서울에 상경했을 때 그 느낌이 딱 생각나서 길거리를 헤매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또 그리면서 무수히 많은 적군이 나올 때 전쟁신에서 군인 한 명 한 명 그리던데 기억에 남네요 앞은 하나씩 디테일하게 그리다가 뒤에는 이제 실루엣으로 보이게 하는 등 효율적이게 연출하는 방법을 생각을 했습니다. 크게 글씨로 ‘와’ 소리도 넣고 하면서 전쟁신을 표현하는데 많이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해당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