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왕이냥?!> 달민주, 타단 작가 인터뷰

이한별 기자 | 2024-04-30 09:50


「2023년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사업」

vol. 1


[마왕이냥?!]

달민주, 타단 작가 | 재담미디어




글 [달민주 작가님]

Q. 이 작품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렸나요? 구상 과정과 동기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집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집에서 한가롭게 뒹굴거리는 고양이를 보다가 까칠하고 거만한 마왕이 저 고양이 안에 들어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마왕과 고양이를 떠올렸을 때 둘 다 자기가 왕이고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공통점이 생기면서 둘이 합쳐져 있을 때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이 흥미로운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Q. 멘토링을 통해 받은 도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토리 기획이나 연출법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그것이 작품에 반영되었나요?

A. 마계에서의 전쟁 장면을 임팩트 있게 잘 표현하길 바랐는데 멘토링을 통해서 이 부분을 세로 스크롤 연출을 통해 활용하여 1화 첫 장면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Q. 처음으로 그림작가와 협업한 경험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협업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나요?

A. 네 일단 글이 그림이 되는 과정에서의 차이를 이제야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그냥 글만 쓰면 잘 표현되겠지라고 생각했으나 그림을 예상하고 글을 맞춰서 써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너무 좋은 그림작가님을 만나서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또 작품에 그림 작가님의 좋은 아이디어가 되게 많이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림 작가님의 생각대로 조금씩 바꿔주시는 부분이 되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굉장히 센스 있으시고 그려 주시는 것도 제가 봤을 때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듯한 연출법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림작가님이 내주신 아이디어 중에는 박스에 마왕인 고양이가 딱 들어가서 편함을 느끼는 장면에서 써주신 나레이션이 너무 좋아서 진짜 감동했어요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어둠’ 이 대사에서 정말 그림작가님의 개그센스나 이런 걸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작업할 때 즐겁고 좋았습니다.

그 부분 외에도 마왕이 인간계에 처음 왔을 때 자기 부하랑 같이 오는데 그 부분에서도 표현을 저는 그냥 같이 걸어가는 걸 생각했는데 그림 작가님께서 부하의 등 위에 마왕이 올라타고 움직이게 표현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고 너무 좋은 그림이 나와서 기뻤습니다.  




Q. 작품의 장르가 힐링, 코미디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하고자 했나요? 어떤 요소들을 고려하여 이야기를 전개했나요?
A. 당시에 마루는 강쥐 작품을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해당 작품의 분위기를 차용하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근데 그러면 또 갈등요소가 약해질까 봐 일부러 처음에는 캐릭터들의 간격을 벌리게 끔 만들어 두었고 먼저 벌려놓은 그 관계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힐링 포인트를 만들 수 있도록 작업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힐링 코미디라는 장르로 가다 보니 갈등 요소가 약해질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위기를 계속 만들어 줄 수 있도록 각 캐릭터 별로 인간계에서의 어떤 역할을 부여할까 생각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이미 인간계에 적응한 다른 마족들과의 갈등 요소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이야기를 전개할 생각입니다.

Q. 고양이의 등장만으로 이미 힐링 요소 합격이지만 그 속은 마왕이기 때문에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어떤 유머와 힐링요소가 더 있을지 알려주세요
A. 우선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지구를 파괴하기 내려온 마왕이 점점 휴머니즘을 가지게 되면서 마왕과 휴머니즘이라는 안 어울릴 것 같은 요소를 조합하여 휴머니스트 마왕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더 많은 힐링 요소들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Q. 마왕 그레이엄 3세가 고양이로 빙의되어 지구에 떨어지게 되는 상황은 흥미로운데, 이 상황을 처음으로 떠올린 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사실 작품을 처음에 구상할 때에는 본인이 마왕이라고 주장하는 중2병 고양이로 시작을 하려고 했습니다. 막상 작성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요소가 부족한 것 같아서 캐릭터의 매력을 더 살리기 위해서 지구를 정복할 정도의 힘을 가진 강하고 차은우 뺨치는 잘생긴 외모를 가진 캐릭터가 필요할 것 같았고, 그래서 마계에 실존하는 강하고 잘생긴 마왕이 지구를 정복하려고 오다가 귀여운 고양이에 빙의되어서 떨어지면 캐릭터의 낙차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내용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Q. 터줏대감인 독꾸, 강아지와 고양이의 케미 또한 흥미로운 관전요소일 듯합니다. 독꾸에게도 캐릭터성이 주어지나요? 만약 주어진다면 독꾸와 마왕의 관계는 어떻게 바뀌어 갈지 궁금합니다.
A.독꾸는 시바견으로 무려 시바 49대 손의 개 꼰대 캐릭터입니다. 처음에는 독구가 꼰대력을 발휘해서 마왕에게 계속 텃세를 부리지만 둘이 서로 계속 관계를 이어나가다 보니 독구는 점점 고양이스러워지고 마왕은 독구처럼 둥글어지는 등 둘이 서로를 닮아가는 모습을 통해 힐링 더불어 과 웃기는 포인트들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림 [타단 작가님]


Q.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담당PD로부터 받은 피드백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작품의 질적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연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작품을 보시면 확실히 매끄러운 연출이 많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다 보면 한 컷이나 한 장면에 되게 몰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보면 이제 다음 장면이 매끄럽지 않다거나 쓸데없는 요소가 들어가 있다든가 그런 부분이 있는데 확실히 그 부분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해당 내용들을 단순화해서 좀 더 정리가 되어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Q. 동물이 많이 나오는 특이한 컨셉을 가진 작품들인데 작품에 적합한 작화와 연출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하셨나요?

A. 제가 동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많이 즐겨 그렸습니다. 사실 동물 같은 경우는 이제 주변에서 관찰을 할 수도 있구요. 그래서 많이 보면서 연습을 했었고 그 외에도 동물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면서 표정이나 동물들 안에 들어있는 캐릭터를 연출하기 위한 요소들을 보면서 많이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미국 애니메이션들이 이제 행동이나 표정 등이 크고 명확하게 표현되지만 과장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이번 작품에 맞추어 해당 요소들을 좀 더 몽글몽글하고 힐링적인 그런 감성이 느껴지는 그림체로 중화시켜서 바꾸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Q. 짧은 시간에 많은 작업을 처리해야 했던 경험에서 어떻게 스케쥴을 관리하셨나요? 자신만의 작업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A. 다른 작가님도 다 하고 있으실 것 같은데 저만의 루틴을 가지고 작업을 할 때 제가 가장 빨리 끝낼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처리를 하고 단계별로 레이어 쌓아가듯이 하나 완료해 가면서 작업했습니다. 어려운 부분 같은 경우는 최대한 뒤로 미루고 다시 보는 식으로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서 확인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노하우는 아니지만, 추가로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 집에 계셔서 사소한 부분들을 도움 받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시가 있으면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겠더라고요.


Q. 글작가님과 같이 협업하면서 생긴 문제나 충돌상황이 있으셨을까요?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충돌상황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도 사실 글 콘티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작가님이 콘티를 굉장히 디테일하게 써주셨습니다. 배경부터, 캐릭터는 어떤 느낌이 좋은지와 참고자료도 같이 준비해서 보내주셨고 글도 알아보기 쉽게 작성해 주셔 가지고 그걸 보고 작업을 해보니 훨씬 더 작가님의 상상력을 제가 해석할 때 굉장히 매끄럽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Q. 동물이 일반적인 작품보다 많이 등장하는 작품 같습니다. 작품을 맡게 되었을 때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동물을 많이 그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은 없으셨을까요?

A. 처음에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동물이 나오는 코미디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하는 우려를 약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거랑 다를 수 있어서요. 그런데 글 작가님과 막상 소통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느낌과 비슷하여 그렇게 크게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편하게 제 느낌대로 생각하는 걸 그릴 수 있어서, 콘티를 받으면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힐링 코미디 장르에 대한 장점은 무엇일까요?

A. 힐링 코미디 장르의 장점은 스트레스받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캐릭터마다 그 안에 숨겨진 깊고 어두운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캐릭터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그리는 사람이나 독자나 위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기보다는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아닌 가볍고 밝은 느낌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떻게 해결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유발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힐링 코미디가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생각해요.




Q. 고양이, 아기 등 귀여운 요소가 가득한 캐릭터를 그리실 때 참고하시는 서적이나 이미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앞서 말했듯이 미국 애니메이션도 있었지만, 요새는 저희가 실제로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유튜브에도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이나 동물에 대한 동영상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 동영상을 보면 유튜브에 채널을 가진 동물들을 하나의 캐릭터처럼 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동물들도 사람들하고 같이 엮이면서 어느 정도 성격이나 특징이 다르잖아요. 그런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마계에서 떨어진 고양이화 되어 떨어지고 도시를 헤맬 때 제가 옛날에 처음 서울에 상경했을 때 그 느낌이 딱 생각나서 길거리를 헤매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또 그리면서 무수히 많은 적군이 나올 때 전쟁신에서 군인 한 명 한 명 그리던데 기억에 남네요 앞은 하나씩 디테일하게 그리다가 뒤에는 이제 실루엣으로 보이게 하는 등 효율적이게 연출하는 방법을 생각을 했습니다. 크게 글씨로 ‘와’ 소리도 넣고 하면서 전쟁신을 표현하는데 많이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해당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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