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뉴라 작가 인터뷰

이한별 기자 | 2024-05-25 13:59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16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뉴라 작가 | 네이버웹툰


작가님 집주소좀 주세요...😊

아니, 그냥 감사해서 그쪽으로 절하려고요..🙇‍♀️

둘이 그냥 사랑하게 해달라고 협ㅂ 아니 안조를게용ㅎㅎ

그러니까 집주소좀..!!!!🙃


아슬아슬 혐관 로맨스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뉴라 작가님과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INTRO]

Q. 시뉴라 작가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뷰 시작 전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 시뉴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About 시뉴라]

Q. 유료 회차로 시즌 2 마지막화가 공개됐습니다. 이미 휴재에 들어가신 상황이라고 생각되는데 현재 휴식하면서 무엇을 하고 계신지,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 연재하느라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친구랑 가족, 지인 등 보고 싶은 얼굴이 너무 많았어요. 이번 시즌은 5월에 휴재를 한 덕에 어버이날 맞춰 부모님께 생존신고(?)도 할 수 있었네요ㅎㅎ

최대한 빨리 복귀할 생각이라 많이 쉬진 못하고 스토리 정비가 끝나는 대로 원고를 준비할 생각입니다!


Q. 작가님의 필명인 ‘시뉴라’, 어떤 뜻이 담겨있는 걸까요? 시뉴라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사실 큰 뜻은 없고, 어릴 때 지은 거라 그냥 어감 좋고 예쁜 이름을 짓고 싶어서 지었습니다. 이게 필명이 될 줄은 저도 몰랐네요. 중학교 3학년쯤에 지은 건데… 그냥 그 나이답게 남들 안 쓰는 특별한 이름이면서 발음하기 편하고 그다지 복잡하지 않게 2~3자, 내가 좋아하는 자음 ㅅ, ㄴ, ㅇ, ㄷ, ㄹ… 등이 들어가면 좋겠다! 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말하고 보니 좀 쑥스럽네요.


Q. 네이버 베스트도전의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로 폭스툰에서 정식 연재를 시작하셨습니다. 웹툰 작가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하셨던 때의 기분은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A. 정말 기뻤습니다. 실력이 많이 부족했을때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은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투믹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Q. 연재하실 때 작업 스케줄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사진도 같이 부탁드려요!

A. 보통 콘티+식자 2~n일 / 배경배치+3D 1일 / 작화 3~5일 / 이펙트+편집 1일 정도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됩니다. 회차 난이도에 따라 2주 넘게 작업할 때도 있어요. 시즌1~시즌2 대부분은 지역 웹툰 센터에서 제공해 주는 작업실에서 작업했고 최근엔 독립을 해서 작업실을 집으로 옮겼습니다.


(좌) 지역 웹툰센터 작업실 (우) 독립한 최근 작업실


Q.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작가님만의 해결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친구와 지인에게 전화해서 스토리상담을 합니다. 귀찮을 법도 한데 다들 신중히 잘 들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다 보면 저 스스로 정리될 때도 많고, 듣는 사람의 반응으로 힌트를 얻을 때도 많습니다.


Q. 평소 좋아하시는 장르를 알려주세요! 이와 관련하여 팬 분들에게 작품을 추천해 주세요! 

A. 여성향 판타지에 로맨스가 가미된 작품을 좋아해요. 특히,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이 서로 양립할 수 없거나 반대되는 존재인데 누구보다 상대를 아끼는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김연주 작가님의 <소녀왕>과 <플라티나>를 추천하고 일본 만화 중엔 <란마1/2>, <크로노 크루세이드>를 추천합니다!


왼쪽부터 소녀왕, 플라티나, 란마1/2, 크로노 크루세이드


Q. 전작인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과 비교해서 가장 많이 바뀐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일단 첫 번째로 가장 큰 변화는 흑백에서 컬러가 된 점이네요. 


흑백으로 그려진 첫 작품,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


사실 풀컬러 원고를 도전하는 거 자체가 너무 까마득하고 진입장벽이 높았어요. 자신도 없고 힘든 시기였는데, 이때 주변 작가님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어떤 분은 제 그림을 직접 컬러링 해주면서 팁을 주셨고, 또 어떤 분은 본인 원고를 참고하라고 원본을 통째로(!) 주셨어요. 아예 작가님의 작업실에 2주간 숙식하면서(!) 작업 과정을 배운 적도 있습니다. 정말 은인이 많아요. 

두 번째로 바뀐 점은 혼자 연재하다가 어시스트분들이랑 같이 원고를 하게 된 점이에요.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이랑 달리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는 풀컬러 인 데다 컷수가 느는 등, 작업공정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작업하려면 얼렁뚱땅 하던 공정도 체계화를 해야 했는데, 이때 좀 더 웹툰 작가로서 성숙해진 것 같아요. 책임감 같은 것도 생겼고요. 물론 아직도 미숙한 점이 많지만… 좋은 어시님들을 만나 중심을 잡아가고 있네요. 


생명이 깃든 것 같은 느낌(이것이 풀컬러의 힘..?!)


마지막으론 제 마음가짐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첫 작을 할 땐 자기 자신에게 푹 빠진 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차기작을 준비하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고집이나 아집도 많이 내려놓고 다른 사람의 말이나 충고도 귀 기울이게 됐어요. 트렌드도 참고하려고 했고요. 

좀 더 많은 독자님을 만나고 싶은 욕심도 생겼고 전달력이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기도 했습니다.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은 제게 작가로서 시작과 완결이라는 책임감을, 그리고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는 대중과 프로가 가져야 할 노련함을 생각하게 해 준 작품이에요.


Q. 현재까지 웹툰 작가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네이버 웹툰에서 주최한 <2021년도 지상최대공모전>에 수상했을 때입니다. 여러 번의 공모전 낙방과, 예상보다 길어지던 공백기 때문에 좌절하던 중이어서 더욱 값지고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2021 지상최대공모전 1기에서 우수상을 받은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에피소드를 덧붙이면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가 런칭 때만 해도 전체연령가였는데 유혈사태가 발생한 18화~20화 때문에 등급을 15세로 조정했던 일이에요. 담당 피디님께서 먼저 연령 등급을 올리자 제안주셨는데 제 동공이 가늘게 떨리더라구요.

(아니, 그래도 로맨슨데…선정성도 아니고 폭력성 때문에 등급 재조정이라니. 이왕 올라갈 거면 전자이고 싶었는데… 이래도 되는 걸까? 아니, 근데, 아니, 아…)

결국 수긍했고 곧 15세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네ㅎㅎ..



[About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처음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캐릭터를 설정하고 세계관을 확장시키셨는지 디벨롭한 과정도 가능하시다면 함께 부탁드립니다.

A.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안은 서양풍 로판이 아니라 다크한 사막 모험 판타지였습니다. 그런데 장편 모험물을 도전하기엔 제 역량이 부족하기도 했고, 제작 여건이 받쳐주지 않을 것 같아 자료도 많고 접근성이 좋은 서양풍 로판으로 변경했어요. 그 이후에도 관계성이나 설정, 장르를 엄청 많이 바꾸다가 정착하게 된 게 지금의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입니다.


귀티가 좔좔... 화려했던 아루의 과거(?)


가끔 원안이 그립긴 해요. 사오락은 악명 높은 상단에게 착취당하는 새끼 드래곤이었는데 부자 아루가 사오락을 구해주고 사오락의 고향까지 찾아주는 이야기였거든요. 원래는 아루가 더 부자였고 사오락은 아루 눈치 보면서 밥 많이 먹는 군식구였고요.


새끼드래곤 시절 사오락... 이건 귀하다..(^///^)


지금의 아루와 사오락의 관계도 좋아하지만, 이때 관계성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장르를 판타지 성장물에서 로맨스 판타지로 바꾸면서 꼬마 사오락이 부자 어른 드래곤이 되었는데. 작가 입장에선 기획을 수정하면서 아루 재산을 요 녀석이 다 가져가 버린 것 같아 얄밉기도(?) 합니다.


Q. 팬들 눈 돌아가게 만드는 맛도리 장르.. 바로 혐관로맨스 인데요. 사오락과 아루의 혐관을 설정하면서 특히 공들였던 부분이나, 아쉬웠던 부분은 없을셨을지 궁금합니다.

A. 공들인 점은 혐관일 수밖에 없는 사연을 만든 것이고, 아쉬운 점은 혐관치곤 좀 유들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에요. 분명히 기획 단계 때 "아주 나쁜 남자를 만들겠다. 차갑고! 싸가지 없고! 군림하는 드래곤!!"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는데, 아루가 말랑말랑해서 그런가…사오락도 생각보다 많이 말랑말랑해졌지 뭐예요.


Q. 작가님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 바로 10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내용은 바로 ‘드래곤을 (스★포★방★지)거야!’ 만약 진짜로 말 잘 듣는 반려(?) 드래곤이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A. 역시 모험을 떠나야겠죠? 세계여행을 가고 싶어요. 옆에 드래곤이 있다면 오지도 두렵지 않을테니까요.


작가님 인스타 프사, 아가 아루... 소장하고 싶다


Q. 캐릭터들의 이름이 작가님의 필명처럼 독특합니다! 사오락과 아루, 모리안 등 캐릭터들의 이름 유래를 알려주세요.

A. 사오락이랑 아루는 국어사전을 펴두고 지었습니다. 당시에 의성어, 의태어 중에서 어감이 예쁜 걸 사람 이름으로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오락은 시즌 1 후기에서 밝힌 대로 비단이 스치는 소리인 사오락사오락에서 따왔고 아루는 눈앞에서 아른거린다고 원래는 '아른'이었어요. 그런데 ‘아른’이라는 이름이 꽤 어려웠는지 '아루', '아론', '아르' 등등 누구도 한 번을 제대로 불러주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아른’을 '아루'로 개명했어요. 확실히 발음하기는 ‘아루’가 더 쉬워서 잘 바꾼 것 같아요.(두 사람이랑 비슷하게 악당 '바드'도 이를 바드득 바드득 간다에서 바드라고 지었어요. 이 친구도 한글이름입니다.)

‘모리안’은 아일랜드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이름이라 ‘리안’으로 바꾸는 것도 고민했는데 그냥 ‘모리안’이 좋아서 바꾸지 않았습니다.


Q. 시즌 1 후기에서 의상에 대한 작가님의 자부심이 드러났는데요! 혹시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의상디자인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시원하게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TMI도 잔뜩 곁들여주세요♥

A. ...! 제게 이런 질문을 해주시다니. 이 기회를 빌려 본편에 나오지 못한 디자인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보여드릴 것은 바로~


공주가 따로없네(크흡) 최고다 내새꾸(?)


언젠간 아루에게 분홍색 옷을 입히고 싶어서 디자인한 핑크공주!!! 시안입니다. 그에 비해 사오락은 시커멓군요.

사실 모든 로판 작가님들의 고충이 아닐까 싶은데 여자주인공은 입히고 싶은 옷도 디자인도 정말 많고 다양한데 남자주인공은 그렇지 못해요. 선택지도 너무 한정적이고요. 보통 제복 아니면 제복이에요. 그런데 사오락은 드래곤이라서 제복도 못 입히고…늘 고민이 많습니다.


시커먼(?) 사오락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하셨던 작가님.. 최곱니다 최고에요 


심지어 컬러조차 금발이 더 폭이 넓거든요. 어떤 색을 붙여도 색이 잘 받아서 아루는 화려함에 화려함을 더해도 다 소화하는데 사오락은 화사한 옷을 입히기 너무 힘들어요. 게다가 캐릭터가 무게감 있는 성격인 것도 한몫하고요. 디자인에 변주를 주고 싶어서 나름 여러 시도를 해봤는데 요즘은 그냥 포기하고 저채도, 저명도 위주로 입히고 있어요.


보류된 의상 디자인들..ㅠ 의상 덕후(?)로 인정합니다(엄지척)


Q. 시즌 1에서 2로 넘어가는 기점으로 아루▶사오락에서 사오락▶아루(+집착남주)로 관계가 뒤바뀌게 됩니다. 시즌 3에서도 관계의 변화가 다시 찾아올까요?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부탁드립니다!

A. 음, 역시 로맨스니까 아루▶◀사오락 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Q. 드래곤이라는 이유로 모든 생물에게 미움과 위협을 받는 사오락, 강대한 힘을 지녔지만 그의 인생이 퍽 외로웠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때 나타난 아루는 그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그를 이해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루가 사오락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질문이 너무 다정해요… 하지만 스포일러를 피하기 어려워 시즌 3을 기대해주시란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Q. 캐릭터를 보다 보면 계절을 닮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루는 봄, 샤론은 여름, 사오락은 가을, 모리안은 겨울 느낌이 다분히 느껴지는데요. 혹시 계절과 캐릭터들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A. 네 있습니다. 계절을 테마로 캐릭터 배색을 한 게 맞아요. 정확하게 말하면 사오락은 가을보다는 그냥 "불!"이었지만, 가을도 어울리네요.


계절이 의인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들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을 연재를 할 땐 흑백이니까 캐릭터를 구분하기 위해 눈동자묘사를 다 다르게 하려고 신경 썼어요. 그런데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는 컬러니까 애초에 한눈에 들어오는 색감이 다른 게 중요할 것 같더라구요. (이때는 모리안이 조력자가 아니라 악역 서브남이었습니다.)

일단 사오락이 명확하게 불속성이니까 아루는 난색이지만 부드럽게 봄으로 테마를 잡았고(개나리 머리색에 진달래나 벚꽃 분홍눈), 모리안은 사오락이랑 반대로 겨울을, 그리고 샤론은 고민하다가 아루랑 유사한 동시에 남은 컬러 중 하나였던 녹색을 받게 됐어요.


사오락의 첫사랑 그녀... 샤론


Q. 작품 속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9화의 "그런 짓을 한 주제에 용사라고?"란 대사51화의 실루엣 연출이요. 둘 다 반전요소가 있었죠.


Q. 이것, 알고 보면 더 재밌다! 할 만한 TMI 또는 비하인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13화에 사오락이 아루 머리카락을 만지는 컷이 있는데 잘 보면 김이 나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 뒤에 아루 머리가 더 말려있는데 사오락이 손으로 고데기…를 해준 거랍니다(ㅎㅎ). 나름의 개그였는데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아서 슬펐어요. 물론 다시 보니 알아봐 주길 바란 게 조금 양심 없다 싶긴 하더라고요. 정진하겠습니다...!


고객님, 이건 고데기에요(?)


Q. 작화나 전개에 특별히 공을 들인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처음 컬러 액션을 그리게 된 20화, 21화입니다. 액션 씬 그리는 걸 좋아해서(그렇다고 순도 100%의 액션만화를 할 자신은 없습니다.) ‘후, 드디어 이 순간이 왔군. 내 진심을 보여주겠어!’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작가님 진심모드 발동..! 


그리고 시즌2 복귀회차인 40화, 그리고 최근화인 78, 79, 80화 작화를 유독 신경 썼던 기억이 나네요. 전개에 공을 들인 건 33화, 34화, 61화랑 66화입니다. 사실 전개랑 콘티는 늘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 이 회차는 그러고 나서 만족도가 높았던 회차들이에요.


Q. 작가님이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그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A. 만든 지 가장 오래된 캐릭터인 사오락이었는데 요즘은 아루가 치고 올라왔습니다. 독자들은 작가가 캐릭터를 전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작가도 캐릭터를 잘 모를 때가 많아요.(저만 그럴까요?)

특히 주인공은 자식 같은 존재면서 동시에 파트너라서 마음대로 안될 땐 속상하고 얘 속을 모르겠을 땐 싸우기도 하고 제가 잘 못해서 미안할 때도 많고… 종일 투닥거리다 보니 아루에 대한 감정이 입체적으로 깊어지더라구요. 전작인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도 완결에 가까워질 때쯤 히료를 더 이해하게 됐는데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도 완결에 가까워질수록 아루를 더 이해하게 되어서 사오락보다 더 많이 사랑하게 됐어요. 


작가님의 원픽이 된 사랑스러운 아루


Q.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시즌 3입니다..! 시즌 3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지 미리 알려주세요!

A. 시즌 1, 2 때 흩뿌려둔 떡밥을 열심히 회수하겠습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회차는 바로 71화, 아루가 힘을 각성하는 부분입니다. 그냥 웹툰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지는데, 더 높은 몰입도를 위해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은 무엇일지 추천해 주세요!(제 픽은 뉴진스-GOD입니다^^..ㅎㅎ)

A. 글쎄요. 제가 음알못이라 꼭 하나를 고르기 힘드네요. 자주 듣는 곡 중에서 고르자면 국내곡은 데이식스의 Rescue me, 팝송은 sia의 unstoppable 추천합니다. 들으면 전투력이 올라가는 노래예요.


Q..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 마지막화 후기에서 스토리를 대폭 수정하셨다고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초기 기획대로 스토리를 꾸려 나가셨을지 궁금합니다. 또 이후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재가 종료된 후 완독하신 팬 분들에게 어떤 메시지가 남기를 원하시는지 알려주세요!

A. 디테일이 많이 바뀌었지만 큰 틀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디테일이 예상보다 더 많이 바뀌어서 이걸 많이 바뀌었다고 해야 할지 그래도 적게 바뀌었다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메시지에 관한 답은 완결 후기를 위해 아껴두겠습니다.



[Outro]

Q. 시즌 3 복귀,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계신가요? 미정이면 미정인대로도 좋습니다!! 올 때 베ㄷㅡㅅ..(읍읍) 짹짹도 환ㅇㅕㅇ(읍읍)

A. 시즌 1을 마쳤을 땐 복귀까지 5~6개월 걸렸는데 그때보단 빨리 돌아오는 게 목표입니다. 최장 4개월을 넘지 않게 8,9월 중으로 복귀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풀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선 질문에서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가 선정성이 아닌 폭력성으로 15세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십…십오세 로맨스답ㄱㅔ!! 힘내보겠습니다! 장담은 못하겠지만요…! 크흠!


Q. 연재 완료된 후 하고 싶으신 장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판타지에 진심이라 계속 판타지요소가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유력하게 생각하는 차기작은 판타지요소가 크진 않을 것 같고 시대극에 가까운 로맨스판타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는 물론, 개인적으로는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도 함께 추천하고 싶은데요! 두 작품, 작가님께서 직접 영업해 주세요!

A.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은 잔혹동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당시에 저는 누가 봐도 기이하고 뒤틀린 설정 속에서 등장인물이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을 좋아했는데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도 그런 부류의 작품입니다. 작품 기획을 미성년자때 했던지라 그 당시 저의 중2함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크큭…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는 판타지 비중이 꽤 있는 로맨스판타지를 원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특히 판타지 인외남주, 드래곤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봐주세요!


Q. 마지막으로 작가님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작품을 찾아 주셨던, 찾아 주실 팬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드디어 인터뷰가 끝났네요. 먼저 정성껏 질문을 준비해 주신 웹툰가이드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신 독자님들께도 너무 감사하단 인사드립니다. <마녀 어머니와 좀비 아들> 후기에도 적은 말이지만, 요즘처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오늘날 독자님과 제가 만난 건 엄청난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한참 부족한 작가지만 소중한 인연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작품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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