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절망의 세상을 비관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킨 한 소년, 하지만 이제 소년은 밖으로 나가고 싶다. <스위트홈>

김슬기 | 2020-12-30 15:10

<스위트홈>의 주인공 ‘차현수’는 16:9의 화면 비율과 1920*1080의 해상도를 가진 24인치 모니터 속에서만 생활하고 있었다. 컴퓨터 화면 속 세상만이  ‘차현수’의 세계였다. ‘차현수’의 세계에서는 도덕이 필요하지 않으며 진실도 필요하지 않았다. 즉, ‘차현수’는 18살 고등학생이었지만, 등교를 거부하는 중이었고 상습적 자해 이력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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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수’의 가족은 그런 그를 못마땅하거나 불쌍하게 생각했다. ‘차현수’네 가족은 가족여행을 계획했으나, 당연히 ‘차현수’는 여행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렇게 ‘차현수’를 제외하고 가족들이 여행을 간 날 저녁 무렵 ‘차현수’에게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바로 교통사고로 가족 전부를 잃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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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받은 ‘차현수’는 후줄근한 옷으로 뒤늦게 가족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차현수’는 부모님과 동생의 영정 사진 앞에서 “통장 3개 다 합쳐서 2천만원이라니… 이걸로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라며 고함을 지르게 된다. 급작스러운 행동을 보인 ‘차현수’는 장례식에 온 친척들에 의해 장례식 장 뒷편에 있는 방에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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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수’는 당장 살아가는 것이 막막했다. 그래서 가족들이 함께 살던 집을 팔아 작은 오피스텔인 ‘그린홈’으로 이사를 했다. 가구가 들어오지도 않은 빈 오피스텔에서 ‘차현수’는 “후… 집에서 죽을까”라는 말을 하며 휴대폰 캘린더에 ‘자살예정’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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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나 ‘그린홈’에서의 생활을 어느정도 적응 했을 무렵, ‘차현수’는 자신의 집으로 배달 온 라면박스가 엉망징창이 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옆집의 소행이라 생각한 ‘차현수’는 옆집으로 향했고, 현관문이 열린 틈으로 옆집 내부를 보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옆집 방바닥에는 피가 있고 옆집 사람이 키우던 반려묘의 목줄이 피범벅이 된 채 나뒹구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인간의 손으로 보이지 않는 형태의 손이 집 안에 있는 것을 본 ‘차현수’는 그대로 도망쳐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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