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설의 킬러가 한국에 다시 태어났다 <배드 비즈니스>
김 영주
| 2026-08-31 15:42
안녕하세요!
오늘도 재미있는 웹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품은 정통 누아르의 묵직한 분위기,
화끈한 액션, 그리고 '빙의'라는 독특한 소재를 결합한
웹툰 <배드 비즈니스>입니다.
미국 뒷세계의 전설적인 킬러 '제이'가 거대 조직
'유니온'의 배신으로 죽임을 당한 뒤,
한국의 평범한 청년 몸으로 부활하여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도입부는 사방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산에서 시작됩니다.
적막함만이 가득한 그곳에서 홀로 보온병에
물을 따라 마시는 한 남자가 등장합니다.
그의 이름은 사이먼 존스입니다.
딱 봐도 보통내기가 아닌 것 같은 그에게
누군가 발자국 소리를 내며 다가옵니다.
존스는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끼고 태연하게
말을 건넵니다.
"이런 곳에 오는 것 치곤
옷차림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닌가?"
그러자 의문의 남자가 무심하게 대답합니다.
"맡은 일만 처리하면 금방 떠날 계획이라서."
그 남자는 핸드폰을 꺼내 사진 한 장을 확인합니다.
수염이 덕지덕지 붙은 사진 속 남자와
눈앞의 존스를 번갈아 보더니 읊조립니다.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 했어."
존스는 헛웃음을 치며 응수합니다.
"이런 눈밭 한가운데 숨었는데도 찾아내다니, 대단하네.
유니온에서 널 보냈나?"
존스의 물음에 남자는 담담하게 인정합니다.
유니온이 나에게 '의뢰했다'라고 말이죠.
이 남자의 정체는 긴 머리에
검은 수트를 입은 동양인 킬러,
바로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제이였습니다.

존스는 제이의 이름을 듣고는 보온병을 내려놓으며
의외의 반응을 보입니다.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는 존스의 모습이 이어집니다.
"반가워 제이. 조니한테서 얘기 많이 들었어."
사실 이 바닥에서 제이가 유일하게 친구로 지내는
사람이 바로 조니라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이는 특유의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선을 긋습니다.
"...친구는 아니고 그저 가까운 동료일 뿐이야."
모닥불 타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설산에서,
두 킬러 사이에 팽팽한 정적이 흐릅니다.
정적을 먼저 깬 건 제이였습니다.
제이가 순식간에 칼을 뽑아 달려들자,
존스는 옆에 있던 모닥불의 장작을 집어 던지며
응수합니다.
튀어 오르는 불씨를 막아내며 제이가
상대의 품으로 파고듭니다.
이에 맞서 존스 역시 도끼를 거칠게 휘두르며
팽팽하게 맞섭니다.
치열하게 오가는 공격 속에서 정막을 깨는
살벌한 난투극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역시 전설은 전설이었습니다.
단 한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은 제이의 압승으로
상황은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바닥에 쓰러진 존스는 피를 흘리면서도
감탄을 내뱉습니다.
"너한테 괜히 '전설적인'같은 별명이 있는 게 아니군."
존스는 유니온이 자신을 죽이라고 한 이유가
유니온에 반기를 든 조니와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란 걸
알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제이는 조니가 만든 새로운 회사를
유니온이 탐탁지 않아 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짧게 답합니다. 그러자 존스는 비웃듯 응수합니다.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 유니온은
조니와 그 회사 전부를 지워버리고 싶어 한다고 말이죠.
죽음을 직감한 존스는 억울함이 섞인 목소리로
제이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집니다.
"이봐, 조니의 가까운 동료.
자네는 유니온이 잘못됐다고 생각 안 하나?
어차피 곧 죽을 놈한테 솔직하게 대답해 봐."
하지만 제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긴 침묵이 이어지자 존스는 유니온을 향한
분노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당장 대답이 안 떠올라? 그럼 내 생각을 말해볼까?"

존스의 말에 따르면, 유니온이 북미 대륙의
모든 살인 청부를 실질적으로 독점 중개하게 되면서
업계 전체가 망가졌다고 합니다.
모든 킬러가 유니온이 던져주는 일감만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고, 그들의 눈 밖에 나면
제대로 된 일조차 받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잘나가는 킬러들조차 유니온의 일반 직원들에게
무시당하면서도 참고 납작 엎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습니다.
존스는 치를 떨며 격앙된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 업계에 대한 존중이 없는 놈들이
이 업계 그 자체가 돼버렸어."
그리고는 다시 한번 제이를 향해 강하게 묻습니다.
"자네는 정말 유니온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나?"
하지만 제이는 냉정했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선악의 판단보다는
오직 의뢰의 완수만을 생각하는 그의 냉혹함이
돋보이는 순간입니다.
"그런 건 판단하지 않는다."
그 말과 함께 제이는 망설임 없이 존스를 처리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제이는 이 의뢰를
수락하는 조건으로 유니온과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조니의 목숨은 살려줄 것."
하지만 거대 조직 유니온은 애초에 그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습니다.
결국 유니온의 비열한 배신으로 제이와 조니는
모두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
한국에서 두 사람이 완전히 새로운 몸으로 깨어나며
다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전설적인 킬러 제이는 한국의 평범한 청년의 몸으로,
그의 동료 조니는 젊은 여성의 몸으로 부활했다는
설정이 대단히 기발합니다.
자신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유니온에 복수하기 위해
두 사람은 한국에서 다시 '회사'를 창업하기로 합니다.
차가운 설산의 피비린내 나는 결투부터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까지, 거침없는 전개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보인 도입부였습니다.
낯선 한국 땅에서 펼쳐질 전설적 킬러들의 통쾌한 반격과
복수극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카카오페이지에서
<배드 비즈니스>를 감상해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