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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두 사람의 먹방 로맨스 <배고픈 새가 일찍 일어난다>

김 영주 | 2026-11-08 22:46

안녕하세요!

오늘도 재밌는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가져온 작품은 <배고픈 새가 일찍 일어난다>입니다.

이 웹툰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완벽을 기하며

자신만의 루틴 속에 살아가는 완벽주의 미대생

'김새랑'과, 첫인상부터 도저히 속을 알 수 없는

자유분방한 기질의 동기 '백은재'의 이야기입니다.


성격도 입맛도 정반대인 두 사람의 극과 극 취향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몽글몽글한 먹방 로맨스로,

그림과 음식을 매개로 서로 어떻게 엮여가는지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코끝이 찡해지는 추운 겨울날,
하교하는 두 여학생의 분주한 발걸음에서 시작됩니다.

귀여운 인상을 가진 주인공 새랑은 추위도 잊은 채
스마트폰 지도 앱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화면 속 파란 점에 집중하며 나지막이 중얼거리죠.

"여기 어디쯤이 분명 맞는데…"

그 뒤를 따르던 금발 머리 친구는 매서운 칼바람에
몸을 사정없이 떨며 하소연 섞인 질문을 던집니다.

"새랑 씨~ 어디까지 가야 되나요~?"

목소리에는 이미 지칠 대로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새랑의 의지는 꺾일 줄 모릅니다.
친구는 새랑의 이 엄청난 집념에 혀를 내두르며
다시 한번 핀잔을 줍니다.

"너도 참 정성이다.
 우리 지금 한 시간째 헤매는 거 알아?"

하지만 새랑은 대답 대신, 더욱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두리번거릴 뿐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골목 구석에서 모락모락 김을 내뿜는
붕어빵 가게를 발견합니다.

새랑은 망설임 없이 사장님께 피자 붕어빵
두 개를 주문합니다.
이 붕어빵 하나를 위해 한 시간을 헤맨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잠시 후, 달궈진 무쇠 틀 위에서 피자 붕어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아주 세밀하게 묘사됩니다.
노란 반죽 위에 하얀 모짜렐라 치즈가 아낌없이 올라가고,
그 위를 덮는 붉은 피자 소스와 옥수수, 양파 등
각종 토핑이 넉넉히 얹어집니다.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코끝을 찌르는
고소하고 짭짤한 피자 냄새.
새랑의 얼굴에는 금세 행복한 미소가 번집니다.

무려 한 개에 3,000원이나 하는,
길거리 간식치고는 꽤 고가의 붕어빵이지만
새랑에게 그 가치는 가격 따위로 매길 수 없는 것이었죠.



새랑은 갓 구워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의 꼬리부터 크게 한 입 베어 뭅니다.

입안 가득 눅진하고 진한 토마토소스가 퍼져 나가고,
그 사이로 양파와 콘 옥수수가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죠.

새랑은 아낌없이 들어간 피자 토핑 재료들을
천천히 음미하며 생각에 잠깁니다.



솔직히 치즈와 토마토의 조합은 무엇이 들었든
무조건 맛있을 수밖에 없지만, 바삭한 튀김 옷 안에
눌어붙어 쫄깃해진 치즈가 감칠맛을 더해줘
훨씬 맛있다는 생각입니다.

길거리 붕어빵의 진짜 묘미는 역시 치즈가 식어 굳기 전,
손이 델 정도로 따뜻할 때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죠.

새랑은 속으로
'이게 바로 겨울이라는 계절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
라며 조용히 되뇝니다.



사실 새랑에게 이 피자 붕어빵은 단순한 간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수험생 시절부터 중요한 시험이나 큰 행사가 있기 전날
이 피자 붕어빵을 먹으면 무조건 결과가 좋았다는,
그녀만의 확고한 징크스가 있었기 때문이죠.
특히 피자 붕어빵을 먹은 다음 날은 컨디션이 최상이었고,
시험 성적도 유독 잘 나왔다고 회상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새랑의 인생에서 가장 큰 분기점이 될,
대입 실기 시험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추위 속에서 한 시간을 헤매서라도 기어이 이 붕어빵을
찾아낸 건, 어쩌면 실력을 넘어선 '행운의 부적'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날의 만찬으로 기운을 차리려 애써봐도,
막상 시험 당일 고사장의 싸늘한 공기를 마주하자
긴장감은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실기실 책상 앞에 앉은 새랑은
연필을 쥔 손이 후들거릴 정도로 떨리기 시작합니다.
이럴까 봐 아침도 든든하게 챙겨 먹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는데도, 밀려드는 압박감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보지만
떨림은 멈추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발끝부터 시려오기 시작하죠.



그때, 정적을 깨고 한 남학생이 고사장 안으로
쑥 들어옵니다.

새랑의 시선에 걸린 남자의 첫인상은
'위험함' 그 자체였습니다.
거친 옷차림은 둘째 치더라도 얼굴에 난 희한하고
큼지막한 상처를 보며 새랑은 속으로
'완전 양아치 같다'라고 단숨에 단정 지어버립니다.

긴장감과 추위, 그리고 극도의 집중력 소모로 인해
새랑은 점차 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머릿속이 하얘지며
'아, 뭔가 단 게 먹고 싶다, 당장 초콜릿이라도 필요해'
라고 간절히 생각하던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그 무시무시해 보이는 상처 난 남자,
백은재가 실기 시험이 한창 진행 중인
그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가방을 뒤적이더니 초코파이 봉지를 부스럭거리며
뜯습니다.

사방이 조용한 고사장에 그 소리는 유독 크게
울려 퍼졌고, 진한 초콜릿과 마시멜로의 달콤한 향기가
새랑의 코끝을 사정없이 자극하죠.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어 멍하니 그를 바라보던
새랑과 은재의 눈이 허공에서 딱 마주칩니다.

그러자 남자는 아주 무심하고 덤덤한 표정으로,
마치 길 가던 사람에게 물어보듯 초코파이를
툭 내밀며 묻습니다.

"너도 줄까?"

입맛부터 성격, 그림 스타일까지 무엇 하나
겹치는 게 없는 두 미대 지망생의 첫 만남은
이렇게 황당하면서도 달콤하게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새랑은 이 '양아치 같은' 남자가 건넨 초코파이를
받아먹고 무사히 실기 시험을 완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우연한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완벽주의자 새랑과 자유로운 영혼 은재,
두 사람의 극명한 대비가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설렘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앞으로 두 사람이 함께 먹게 될 수많은 음식들이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풋풋한 미대 캠퍼스 생활과 맛있는 먹방이 어우러진
이들의 로맨스를 함께 응원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네이버웹툰에서
<배고픈 새가 일찍 일어난다>를 감상해 보세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