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희망의 여중생A가 많아지기를 <여중생A>

시을 | 2017-01-03 00:56



여중생 A

 


  [웹툰 리뷰]여중생A - 허5파6


항상 게임 속에서, 모니터 속에서만 살고 학교에서는 투명인간이었던 여중생A 주인공 장미래.

 

남들처럼 친구들과 모여 깔깔거리며 수다도 떨고 일탈도 꿈꿔보는 평범한 중학생이고 싶지만 미래에게는 평범한 일상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어쩌면 어디에나 있는 학생들 중 한명일 수 있어 작가가 제목을 여중생A 라고 표현한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웹툰이었다. 또한 이 웹툰은 회색 톤의 그림체로 채색은 게임 속 캐릭터나 물건에만 가끔 있어서 우울한 분위기가 더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

 

유일한 게임 속 친구에서 현실 친구가 된 재희와도 사이가 틀어져 친구 한명 없는 미래.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는데 미래는 집에서도 폭력을 가하는 아빠 때문에 편할 수가 없다. 상황이 이러니 항상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후반부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정말 자살을 결심한 거 같은 미래를 보며 이 웹툰은 주인공에게 희망이 없나? 결국 자살밖에 답이 없나?” 라는 생각이 들고, 매주 올라오는 웹툰을 클릭하기 전, 마치 내 주변 친구를 걱정하는 것처럼 괜스레 불안한 마음도 들곤 했다.

 

 

  [웹툰 리뷰]여중생A - 허5파6

하지만 역시 반전이란 있는 법, 미래의 진짜 면모를 알아주는 친구들이 생기고 자살에 대한 생각은 점점 멀어지는 게 보인다. 글 쓰는 취미도 빛을 발하는 계기가 찾아와 책 연재 계약까지 맺는다. 미래의 글 제목이 바로 <여중생 A>. 여중생A는 우울하고 평범한 여중생A가 아닌 희망의 여중생A였다.

 

 

[웹툰 리뷰]여중생A - 허5파6

 

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왕따, 일진, 오덕후 등의 소재가 나오는데, 한 번씩 경험해봤거나 주변에서 본 적 있는 일들이라 예전 학창시절이 생각났다. 우리는 보통 왕따나 폭력의 현장에서 가해자, 피해자, 관찰자가 된다. 아마도 대부분은 나서는 게 싫어서, 나도 괴롭힘 당할까봐 제3자의 입장인 관찰자 역할을 해왔을 것이다.

 

웹툰을 보는 모든 이들이 저러면 안 되지.” “불쌍해, 누가 도와주지, 나라면 도와줄 텐데.” 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막상 현실이라면 이들도 과연 정말로 나서서 도와줄지 의문이다. 다행히 웹툰 주인공 미래는 스스로 잘 이겨내고 긍정적인 미래로 향해가고 있지만 현실의 미래 같았던 학생들은 그냥 시간만 지나가길, 오늘 하루만 잘 버텨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요즘같이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 등의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지금, 우리 주변에 여중생A가 있다면 따뜻한 손을 내밀어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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