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는 너를 온전히 살리고 싶어.<그녀가 악당을 돕는 이유>
이준희
| 2026-09-29 22:34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그녀가 악당을 돕는 이유>입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죽음을 피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회귀하던 주인공.
스무 번 넘게 반복된 굴레를 벗어나고자,
그녀는 이전 생에서 단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선택을 내립니다.
바로 원작의 빌런인 흑마법사의 갱생을 돕기로 한 것이죠.
하지만 뜻밖에도 흑마법사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마침내 회귀를 끝낼 모래시계까지 찾아내지만…
상황은 또다시 꼬여만 가기 시작합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벨로나 로젠틴입니다.
벨로나가 살아가던 곳은 성녀인 여주인공이
흑마법에 맞서 싸우는 흔한 판타지 소설 속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벨로나는 그 소설의 주인공이 아닌,
성녀의 절친한 친구이자 평범한 조연에 불과했죠.
모든 줄거리를 알고 있었던 벨로나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을 적극적으로 도와
악역을 물리치고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평온한 삶의 끝을 맞이했다고
생각한 순간, 그녀에게 예상치 못한 회귀가 시작됩니다.
회귀한 이유조차 모른 채, 벨로나는 이전의 삶을
한 번 더 반복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죽음 이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또다시 처음으로 돌아와버린 현실이었습니다.
세 번째 회귀를 맞이한 벨로나는
거울을 붙잡고 소리칩니다.
"소설의 전개대로 했는데 왜 돌아오는거야...!
설마 다른 결말이 있는 건가?"
그렇게 시작된 세 번째 삶에서 벨로나는 여주에게
일부러 모질게 굴다 반역자로 몰려 죽게 됩니다.
네 번째 삶에서는 흑마법사단에 들어가 처형을 당했고,
다섯 번째 삶에서는 폐인이 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쓸쓸히 죽었습니다.
여섯 번째, 열 번째, 열일곱 번째… 그리고 스물한 번째.
벨로나는 애원합니다.
"제발 그만... 이젠 쉬고 싶어..."
결국 벨로나는 밧줄을 집어 들고 목을 맸고,
저녁 식사를 알리려 들어온 사용인에게 발견되고 맙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결말을 맞이하든
결국 처음으로 돌아갈 뿐이었죠.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
스물두 번째 삶이 찾아옵니다.
무기력함에 빠진 벨로나에게 사용인이 말합니다.
"그럼 신전에서 기도를 드려보는 건 어떠세요?"
신전이라는 말에 벨로나는 퍼뜩 깨달음을 얻습니다.
자신이 회귀한 바로 오늘이,
'데미닉'이 신관들을 몰살하는 날이라는 사실을요.
소설 속 최악의 빌런 데미닉 록셀른은
신전 고아원에서 학대를 받다 흑마법에 손을 대고
영혼을 빼앗겨 버리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때 벨로나의 머릿속에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칩니다.
'데미닉은 어떻게 모든 생에서 악역이 되는 건지...
잠깐, 데미닉은 왜 항상 악역인 거지?
악역이 되는 걸 막는다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방법...!'
그러다 이내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벨로나는 다시 한번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아냐, 그래도 해보자. 이젠 잃을 것도 없잖아.'

벨로나는 곧바로 신전으로 향합니다.
신전 안으로 발을 들인 벨로나의 뒤로
누군가 들어옵니다.
벨로나에게도 익숙한 검은 머리,
그리고 한 번 마주치면 홀린 듯 쉽게 잊을 수 없는
붉은 눈을 가진 데미닉이었습니다.
데미닉은 벨로나를 바라보며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벨로나가 대답합니다.
"네가 모르는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사람.
데미닉,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
그러자 데미닉은 벨로나의 뒤통수를 감싸 끌어당기곤
말합니다.
"비밀이 뭐지?"
"당장 말해."
데미닉의 말에 벨로나는 대답합니다.
"성격도 급하긴. 데미닉, 넌 황가의 핏줄이야."
믿지 않는 데미닉에게 벨로나는
미래를 봤다고 말해주는데요.
데미닉은 그런 벨로나를 조롱하지만,
벨로나는 이어지는 말로 그를 멈춰 세웁니다.
"너, 푸른색 사파이어 반지를 갖고있지?
네 어머니의 유품인 그 반지는 사실 황녀만이
가질 수 있는 거야.
네 어머니는 록셀른 공작과 결혼한 올리비아 황녀였어."
벨로나의 말에 데미닉은 분노에 휩싸이며
울분을 토합니다.
"황제는 절대 자기 핏줄을 버리지 않는다 했어.
그렇다면 나는 왜 버린 거지?
왜 내 인생을 시궁창에 던져놨냔 말이야...!"
분노로 흑마법을 사용하려는 데미닉에게
벨로나는 말합니다.
"아니, 그는 네 존재를 몰랐던 거야.
널 그렇게 만든 자가 황제의 눈을 가렸거든."
벨로나가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계략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진
록셀른 공작가에서 겨우 홀로 살아남은 데미닉.
하지만 길거리에서도 눈 색이 불길하다며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살아남기 위해 들어간
신전 보육원에서조차 흑막의 수하에게 목숨을
위협당하고 있었습니다.
원작 속 데미닉은 죽음의 위기 앞에서
흑마법을 각성한 뒤 온 제국을 피로 물들이는
악역이 되었던 것이죠.
벨로나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거야.
그 분노의 방향을 내가 올바른 곳으로 돌릴 거니까.'
이어 벨로나가 데미닉에게 말합니다.
"데미닉, 네 적은 황제나 신관이 아니야.
네 인생을 망친 진짜 적은 현 황후와
그녀의 세력이니까."
"이 제국에 황실의 핏줄을 가진 아이는
너와 황태자, 단둘뿐.
황후는 허약한 제 아들 대신 조카인 네가
황위에 오를까 봐 불안했던 거야."
데미닉은 흑마법을 사용하는 동시에
황후에게 가려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벨로나가 그를 붙잡으며 말합니다.
"안 돼, 네 목숨이 위험해!
황제를 찾아가 공작의 지위를 되찾는 게 먼저야.
용서하란 말이 아냐. 네 것을 되찾으란 뜻이야.
그들 때문에 잃어버린 네 소중한 것들을."

회귀의 굴레를 끝내고 싶은 벨로나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악역 데미닉을 돕기로 결정합니다.
과연 데미닉은 벨로나를 믿고 흑마법사의 운명이자
악역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그녀가 악당을 돕는 이유>를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