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위해 살았어야 했어...! <장녀는 꽃길을 걷는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장녀는 꽃길을 걷는다>입니다.
남아선호사상이 가득한 가문에서 장녀로 태어나
늘 희생만 강요받았던 주인공.
온몸이 부서져라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가족들의 차가운 배신뿐이었습니다.
비참한 끝을 맞이한 바로 그 순간,
그녀는 16살의 과거로 회귀하게 됩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라디스입니다.
그녀의 삶은 늘 괴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오직 장녀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말을 탄 채 부상을 입은 듯한
누군가가 마을로 들어옵니다.
그를 본 아이들은 외칩니다.
"어? 데이빗님이다. 데이빗님!"
데이빗이라 불린 그는 거친 신음과 함께 비틀거리다
결국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아이들은 그가 죽었다며 놀라 도망치고,
다급히 달려온 사용인은 그를 흔들어 깨우며
소리칩니다.
"아가씨, 정신 차리십시오! 아가씨....!"
같은 시각, 틸로드 가의 안주인 마가렛 틸로드는
아들에게 다정하게 음식을 내밀고 있습니다.
"데이빗, 내 새끼! 자, 채소도 좀 먹으렴."
하지만 차려진 음식 앞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은 채 멍하니 자리한 사람,
그가 바로 틸로드 가의 진짜 장남 데이빗 틸로드입니다.

아들 데이빗만 싸고도는 마가렛의 모습에
틸로드 가의 차녀 유르히 틸로드는 표정을 찌푸립니다.
두 남매가 엄마 앞에서 옥신각신 다투고,
마가렛이 겨우 둘을 말리던 그때—
사용인 한 명이 덜덜 떨며 달려와 소리칩니다.
"마님, 마님...! 데이빗 도련님이...
아니, 라디스 아가씨께서 돌아오셨어요.
그런데 상태가 너무 위중하셔서..."
그 말을 들은 마가렛은 혀를 차며
일그러진 얼굴로 걸음을 옮깁니다.
500년 전, 위대한 제국 카르디아의 왕자
단테스 아르펜드는 마물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 명의 기사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빛의 창', '영원의 방패', 그리고 '불꽃의 검'.
그중 빛의 창을 든 알렉시스 틸로드의 의지를
이어받은 후손이자 남부의 명예를 드높인 기사—
사람들은 틸로드 가문의 장남 데이빗 틸로드가
바로 그 영웅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심각하게 부상당한 라디스의 상태를 살피며
사용인이 마가렛에게 건넵니다.
"마님, 아가씨 상태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의사나 사제님을 모셔 와야..."
하지만 사용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가렛은
뺨을 후려치며 소리칩니다.
"쓸데없는 소리!
왜 데이빗이 아니라 얘가 마기에 중독되었냐고
물어보기라도 하면 뭐라 답해?
다 들키면 네가 책임 질거야?!"
그런 와중에 라디스가 겨우 정신을 차리자,
마가렛은 방금 전의 살벌함은 지운 채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갑니다.
한편, 여유롭게 식사를 이어가던 차녀 유르히는
데이빗을 비꼬며 말합니다.
"아아~ 불쌍한 라디스.
평생 가문과 오빠를 위해 희생하다 결국 이렇게 됐네.
겁쟁이 남동생의 이름으로 토벌대에 들어가서
무려 6년동안 공적을 올렸지!
작위도 남동생 이름으로 받고 그 비싼 마정석들은
다 집에 갖다 바치고 그게 희생이 아니면 뭔데?"

유르히의 가시 돋친 말을 듣던 데이빗의 표정이
구겨집니다. 그 모습을 본 유르히는 히죽거리며
비아냥을 이어갑니다.
"겁쟁이가 아니면, 비열한 놈인가?
제국 아카데미 입학부터 오빠의 자랑거리는
전부 라디스가 해준 덕이잖아?
참, 그랬지! 오빠가 아니라, 오빠를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시켜서 한 일이었지?
오빠는 가만히 있어도 맛있는 것만 입에 들어와서
참 좋았겠다!
진실을 알면 온 세상 여자들도 다 도망갈텐데~"
둘이 옥신각신 싸우고 있던 바로 그 시각,
라디스는 핏덩이를 쏟아내며 쓰라린 후회를
씹어삼킵니다.
'이번 출정은 가지 말았어야 했어... 그건 함정이었어.'
마물의 숲 최심부인 금역까지 깊숙이 들어간 토벌대는
가장 위험한 곳에서 결국 무수한 대원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강력한 마물들이 뿜어내는 사나운 마기가
치명적이었던 것입니다.
한평생 마기의 독성을 견뎌온 라디스였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직감이
엄습합니다.
아파서 쓰러진 라디스 앞에 앉아 혀를 차는 마가렛.
라디스는 자신의 얼굴 옆에 놓인 천을 움켜쥐며
생각합니다.
'이번엔 그런식으로는 버틸 수 없어.'
라디스가 천을 들어 올리자 눈부신 빛을 뿜어내는
마정석이 드러납니다.
그것은 그녀가 마지막 원정에서 목숨 바쳐 얻어낸
마정석이었습니다.
마정석을 받아 든 마가렛은 마른 침을 삼키며
감탄을 터뜨립니다.
"아니, 이게... 손가락만 한 것도
말도 안 되는 값이었는데, 이건... 얘, 잘했다!"
라디스는 힘겹게 기침을 토해내며 말을 이어갑니다.
"그레이스에 파면된 사제가 있다고 했어요.
사제직은 파면됐지만 돈을 받고 정화의식을 해준다고...
이거면 비밀리에 부를 수 있을 거예요. 부탁해요..."
이번에야말로 정화 의식을 받기만 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라디스는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그러나 그대로 며칠이 흘러도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마가렛을 향해 초조하게 사제의 행방을 묻는 라디스에게,
마가렛은 짜증스럽게 쏘아붙입니다.
"애초에 헛소문이었던 것 아니니?
그레이스에 사제가 어디 있다는 거야!"
그 순간, 라디스는 마가렛의 목에 걸린 화려하고
새로운 장신구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참이나 늦어서야 비로소 잔혹한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제는 영영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라디스는 결국 떨리는 목소리로 마가렛에게 묻습니다.
"왜... 제게 이렇게까지 하시는 건가요..?
제가 뭘 잘못했죠...? 뭐가 모자랐죠...?
당신께 그렇게나 나쁜 딸이었나요...?"
하지만 마가렛 틸로드에게 라디스는,
그저 단 한 번도 원한 적 없었던 무가치한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장남 데이빗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았고,
차녀 유르히에겐 무엇이든 다 퍼주었던 엄마.
그러나 장녀 라디스는 어떤 노력에도
그저 귀찮고 보기 싫은 걸림돌일 뿐이었습니다.
내던져진 채 방치된 라디스는 마지막 숨을 거두며
비통하게 생각합니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평생 노력했다. 사랑받고 싶었다.
데이빗이 받는 것처럼, 유르히가 누리는 것 처럼.
저 품속에 나도...나도 있을 수는 없었을까?'
라디스는 마지막 순간 아버지를 찾지만,
마가렛은 그런 라디스에게 차갑게 쏘아붙입니다.
"짜증나게 그 인간은 또 왜 찾아!!
그 재수없는 년 집에 가 있겠지. 쯧...
얘, 혹시라도 내 탓말렴.
네 이름을 따온 글라디올러스 말이지,
처녀의 무덤에 바치는 꽃이라더구나.
처음부터 네 운명이 그럴만 했던거야."
마가렛이 서늘하게 나가버리고,
라디스는 마침내 죽음을 맞이합니다.
점차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마가렛이 평생토록
뇌리에 들이부었던 말들이 환청처럼 맴돌기 시작합니다.
"네가 첫째니까. 장녀니까. 동생들을 챙겨야지.
부모에게 헌신해야지. 시키는 대로해.
찍소리도 내지 마. 가문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주어진 것보다 더 바라지마. 네 몫은 없어."
라디스의 영혼이 피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습니다.
'아팠다. 평생 아팠다... 아픔의 끝은 행복일 줄 알았다!
전부 헛된 꿈이었어! 부모님을 위해, 동생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가문을 위해 살지 말았어야 했어.
나는 나를 위해 살았어야 했어....!!'
라디스는 이 소중하고도 당연한 진실을
처참한 죽음의 순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날 자신의 모든 삶을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그렇게 차디찬 어둠 속에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전,
16살의 과거로 회귀해 있었습니다
가족에게 배신당해 죽음을 맞이하고 회귀하게 된
라디스는 어떤 새로운 삶을 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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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