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불행은 한 번이면 충분해. <사랑받기 원하지 않는다>
이준희
| 2026-10-13 14:17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사랑받기 원하지 않는다>입니다.
이 작품은 감옥에 갇힌 주인공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12살로 회귀하며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반복되는 삶 속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멀리 떠나지만, 6년 후 회귀 전과 똑같은 운명을 다시
맞이하게 됩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리아난 체스카입니다.
그녀는 아룬델과 크라이튼의 핏줄을 가진 고귀한
왕족이었으나, 실상은 이름뿐인 왕비였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배신했고,
이복동생은 그녀의 존재를 질투했으며,
세상의 전부라 여겼던 남편마저 끝내 그녀를
외면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아이마저 유산되던 날,
그녀는 이복동생이 건넨 독을 마시고
스스로 세상과 이별을 고합니다.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는 그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
숨이 멈춰가는 마지막 순간,
그녀는 간절하게 맹세합니다.
그러나 눈을 떴을 때 펼쳐진 곳은
어릴 적 쓰던 자신의 방.
몸이 작아진 것을 깨닫고 자신의 손을 바라보던
리아난은 걸려 있는 옷을 보며 경악합니다.
'저건... 내가 12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 장례식 날 입은 검은 드레스인데...'

'내 인생에 상복을 입은 건 딱 한 번뿐이었어.
설마... 여기는 꿈인 걸까?'
고개를 저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던 리아난은 생각합니다.
'아니야, 이상해. 나는... 나는 분명 독을 먹고 죽었어.
그때의 고통이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이건 죽음의 강을 건널 때 본다는 환영일지도 몰라.'
차분히 발걸음을 옮긴 리아난은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12살 때의 앳된 모습을 마주하곤 얼떨떨한 표정으로
뺨을 더듬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만약 내가 정말로 돌아온 거라면,
지금 노크하고 들어올 사람은...'
"아가씨?"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사용인 메리가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울컥함이 차오르는 표정으로 메리를 바라보는 리아난.
그 모습에 놀란 메리는 황급히 다가와
따뜻한 목소리로 걱정을 건넸습니다.
"설마 밤새 잠을 못 주무신 건가요?
어머니 일 때문에 그러시는 거죠?
너무 슬퍼마세요, 아가씨.
이러다 건강이라도 해치시면..."
메리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리아난은 눈시울을 붉힌 채 확신했습니다.
'나, 정말로 돌아온 거구나!'
메리는 리아난이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곁을 지켜준 시녀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그녀를 깨우러 왔던 사람이었습니다.
리아난의 이복 여동생인 레티샤의 보석을 훔쳤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리아난은 그리움에 메리의 품으로 파고들며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메리는 그런 리아난을 포근하게 꼭 끌어안으며
조용히 다독였습니다.
"우리 아가씨, 간밤에 무서운 꿈을 꾸신 거군요.
괜찮아요. 아가씨에게는 아버지도 계시고,
저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예요."
그러나 메리의 따뜻한 품 속에서도 리아난은 속으로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야, 메리. 괜찮지 않아.
아버지는 곧 그 아이를 데려올 거야.
그리고 내 모든 것을 빼앗아 가겠지.'

분노로 차오르는 리아난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메리는 연신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습니다.
"백작님이 곧 돌아오신대요.
마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어딜 가셨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오신다네요.
자, 아가씨! 우리 먼저 얼굴부터 씻..."
하지만 리아난은 메리의 말을 뚝 가로채며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전에, 메리. 변호사를 불러주겠어?"
갑작스레 변호사 네드를 찾아달라는 리아난의 요구에
메리가 이유를 묻자, 리아난은 메리의 손을
꼭 붙잡은 채 간청합니다.
"메리, 시간이 없어.
아버지가 돌아오시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게 있어서 그래."

그런 리아난의 모습에 메리는 의아해 합니다.
'지금까지 아가씨가 변호사와 마주칠 일은
딱히 없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시지...?'
궁금함이 밀려왔지만, 메리는 더 묻지 않은 채
곧바로 변호사를 데려오겠다며 자리를 비웠습니다.
홀로 남은 리아난은 침대 위에 걸린
검은 드레스를 가만히 올려다보았습니다.
'오늘은 어머니의 장례식 다음 날.
분명 아버지 알레쉰 백작이 자신의 사생아를
이곳으로 데리고 오고 있겠지.
모든 불행이 다시 시작되려 해.
하지만... 하필 이런 날로 돌아왔다는 건,
어쩌면 신의 자비일지도 몰라. 이건 기회야!'
리아난은 주저 없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스스로 치장을 마쳤습니다.
'불행은 한 번이면 충분해.
이번에는... 절대 불행해지지 않겠어!'
리아난의 아버지 알레쉰 백작은 본래 가난하고
능력조차 없는 하급 귀족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크라이튼의 고귀한 왕족인
리아난의 어머니를 만나면서 단번에 뒤바뀌었습니다.
그녀와의 결혼을 조건으로 왕실로부터
백작 지위와 막대한 재산을 하사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작은 아내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리아난을 낳고 병으로 숨을 거둘 때까지
외도를 일삼으며 관심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내의 장례식이 끝난 바로 다음 날에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사생아를 백작저로 데리고 들어와
자신만의 이기적인 행복을 이어갔습니다.
"레티샤, 드디어 너와 함께 살게 되어 정말 행복하구나."
알레쉰 백작의 다정한 말에
레티샤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응수했습니다.
"저도요~ 아버지와 함께하게 되다니, 꿈만 같아요."
백작은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듯,
레티샤를 품에 꼭 끌어안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아아... 레티샤, 가엾은 내 딸.
그 여자만 아니었다면 진작 너와 네 엄마를
데리러 갈 수 있었을 텐데."
백작의 한탄에 레티샤는 슬며시 그의 품으로
더욱 파고들며 대답했습니다.
"어머니가 항상 말씀하셨어요.
아버지는 우리를 버린 게 아니라고요.
꼭 데리러 오실 거라고요. 전 항상 믿고 있었어요."
레티샤의 기특한 말에 감격한 알레쉰 백작은
그녀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맹세하듯 중얼거렸습니다.
"사랑한다, 레티샤.
비록 나에게 다른 딸이 있지만,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건 오직 너뿐이란다."
아버지가 사생아를 데려오기 전,
다급히 변호사를 찾아간 리아난.
운명을 바꾸려는 그녀의 행보는
과연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사랑받기 원하지 않는다>를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