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마 소녀의 공감 유발 일상생활 <난 하마 안 될거야>

임수신 | 2020-05-10 13:00

무릎 뿅


여기 하마 마숙희가 있다. <난 하마 안 될거야>는 숙희의 일상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가족, 친구, 직장, 짝사랑 상대 등 여러 인물과의 스토리를 소소하게 풀어내는 맛이 있는 작품이다. 인간관계, 학창시절, 풋풋한 첫사랑 등이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난 ㄱr끔 눈물을 흘린ㄷㅑ

아마 이 리뷰를 읽는 독자들 대부분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상황극을 해 보거나, 지다가던 사람에게 번호를 따이는 등의 즐거운 망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인공 숙희는 마치 우리의 일거수일투족과 속마음을 들여다 본 것처럼 깨알같은 연기를 하기도 하고, 귀여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샌가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네!”를 외치며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살면서 언젠가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사리분별과 필터링 없이 있는 그대로 다 말해버리는 친구부터 뒷담화하는 직장동료까지. 모든 사람이 적어도 한 번은 감내하는 이런 스트레스 상황을 주인공 숙희도 겪는 것을 보며 필자는 숙희에게 묘한 친밀감을 느꼈다. 사람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상대에게 더욱 끌린다고 하던가. 어쩌면 피곤한 상황들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요소인지도 모르겠다. 


뽀각호로록

<난 하마 안 될거야>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동감 넘치는 표정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몇 개의 선으로 이토록 실감나는 표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탄했다. 저 역동적으로 찌그러진 볼살, 그리고 미미(美味)를 표현하는 진실의 미간을 보라. 그 어떤 작품도 이 박진감 넘치는 표정에 범접할 수 없으리라 확신한다. 

두 둥

다만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종종 불편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 및 타인의 외형에 신경을 많이 쓴다. 하지만 외모 가꾸기는 ‘여자의 숙명’이 아니다.(실제로 이런 표현을 쓴다.) 그렇기에 작품 전반에서 숙희가 계속해서 자신의 외모를 검열하는 모습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외모 검열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이지만, 좋은 소재는 분명 아니라 생각한다. 

가볍게 읽을 작품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유쾌한 공감 만화, <난 하마 안 될거야>를 추천하고 싶다. 한 화 한 화 읽을 때마다 숙희의 매력에 퐁당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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