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무살의 첫사랑을 스물아홉에 만난다면? '사귄 건 아닌데'

김미림 | 2020-07-28 08:29

스무살과 서른살.

누구나 자연스레 지나는 순간이겠지만 스무살에서 서른살로 넘어가는 그 시기는 무언가 특별한 느낌을 준다.단순히 앞자리 숫자가 바뀐다는 것보다는 어른이 된다는 느낌이라면 맞을까? 개인적으로 정의를 내려보자면 스무살은 법적으로 어른이 되는 나이이고, 서른살은 내 스스로 어른이 되는 느낌이 드는 나이가 아닐까 싶다.


사귄건아닌데

다음웹툰에서 연재 중인 <사귄건 아닌데>는 이러한 특별한 순간의 인연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다음웹툰에서 연재했던 <박살소녀>의 '민홍 작가'의 새로운 작품으로 특유의 예쁘고 비현실적인 느낌의 그림체가 눈길을 끄는 이 작품은 어떤 내용일까?


사귄건아닌데

이 작품의 주인공인 '고수아'는 29살로 172센치의 큰 키에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잡지 에디터이다. 혼자 자취하며 꾸려가는 외로운 서울살이가 지치고 힘들던 어느 날, 그녀는 홀리듯이 이끌려 낯선 타투샵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일지 인연일지 모를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바로 스무살 풋풋한 시절 고백조차 해보지 못하고 멀어져 버린 첫사랑 '백후범'을 말이다.

그 시절  쓸쓸한 타향살이에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던 수아에게 먼저 다가와 가까워 질 수 있었고 덕분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줬던 백후범은 그녀에게 혼자만의 짝사랑이자 첫사랑의 존재였다. 그리고 그러한 인연을 우연한 이끌림으로 오랜 세월이 흘러 만나게 된것이다.


사귄건아닌데

수아는 후범에 대한 기억에 대해 빛바랜 서랍속 사진처럼 잊혀진 추억인 줄 알고 있었는데, 뜻밖에 그와의 만남에 다시 두근거리는 자신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후범에게 타투를 받기로 하는데, 그렇게 타투를 받기 위해 2-3번의 만남을 이어오며 잠시 알 수 없는 기대감을 가졌던 수아는 예전의 그 다정했던 후범이 더 이상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아주 작은 꼬투리도 남기지 않으려는 후범의 단호한 태도에 수아는 잠시 설레고 흔들리던 마음을 다잡는다.


사귄건아닌데

하지만 첫사랑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것이 만고의 진리인 것인지, 그렇게 밀어냄을 당하고도 수아는 후범에 대한 생각을 쉽게 지울 수 없고, 운명의 장난인지 그 뒤로 또 생각지도 못한 우연으로 후범을 마주치게 된다.

<사귄건 아닌데>, 사귄 것 보다 더 애매하고, 더 싱숭생숭한 이 둘의 관계. 과연 이 두 사람은 어떤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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