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페로몬, 냄새재탕

박성원 | 2021-06-26 08:55

페로몬이란 같은 종 사이의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화하적 신호들을 통칭한다고 합니다만, 보통 성인 매체에서 말하는 페로몬은 그냥 '이성의 성욕을 불러 일으키는 마성의 냄새' 정도의 의미인 경우가 많습니다.

Screenshot_20210601-011452_Whale.jpg

물론 남성향 성인 웹툰에서는 남자의 몸에서 나는 어떤 냄새가 여자를 미치게 한다... 같은 용도이지요. 남자 주인공의 몸에서 냄새만 풍기면 히로인들이 정신을 못 차리로 우르르 몰려든다.. 라는 것은 참으로 19금 씬을 그려내기에 편리한 설정이라, 보다 원초적인 목적에 충실한 남성향 웹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딱히 깊게 고민할 필요가 없지요. 작가든, 독자든. 작가로서는 그 냄새의 출처만 설정하면 그만이고 독자들은 그러려니 하면 되니까요.

Screenshot_20210601-011431_Whale.jpg

제목부터가 '페로몬'인 이 웹툰은 클리셰와 장르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주인공 '강태곤'은 화학공학 계통의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대학원생으로, 사실 대학원에 진학한 것부터가 사회에 진출할 자신이 없다는 영 바람직하지 못한 이유였던 만큼 그다지 긍정적인 랩실 라이프를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수는 매우 깐깐하고 폭언을 일삼는 데다 같은 동기는 그를 개무시하는 등, 좋지 못한 처지의 남자 주인공의 전형이지요.

Screenshot_20210601-011528_Whale.jpg

태곤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시약을 개판으로 다뤘다가 폭발사고를 당하면서 몸에 악취가 배자 스스로 방향제를 만들기 위해 연금술사처럼 새로운 약을 만들어 뿌리는데, 이 냄새를 맡자 여자들이 환장해서 달려든다는 단순명료한 스토리입니다.

Screenshot_20210601-011513_Whale.jpg

히로인의 후보군 역시 꽤나 전형적인데 앞서 언급한 깐깐한 교수나 그를 무시하는 같은 대학원생, 그리고 보험을 팔러 왔다가 주인공의 냄새에 취하게 되는 학창시절 여사친 등등입니다. 주인공이 대학원에 진학한 계기라든지, 여자들과의 관계라든지, 초반에 깔아놓은 배경은 순식간에 의미를 잃습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았을 테지만요. 하여튼 1화만 보더라도 대강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가능한 작품이니 직접 보고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용은 그냥저냥 넘어갈 만하지만 작화가 다소 아쉽지 않나 싶군요.

웹툰가이드 인기글

통합 리뷰

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기사를 선택하는 법>
이준희 | 2026-10-20
이세계에서 먼치킨이 되어버린 남자 <마수 사냥꾼이 살아가는 법>
김 영주 | 2026-10-19
인격이 어딘가 어긋나 있는 친구의 이야기 <쪽팔려게임>
이준희 | 2026-10-17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행복을 찾겠어! <악당을 납치한 5살 스파이입니다>
이준희 | 2026-10-16
로맨스 소재를 찾으러 전학 온 싸움짱 <최강의 로맨티스트>
김 영주 | 2026-10-15
멍뭉이들 호령하는 아기 고양이의 성장기 <멍문세가를 호령하는 아기 고양이입니다>
김 영주 | 2026-10-14
불행은 한 번이면 충분해. <사랑받기 원하지 않는다>
이준희 | 2026-10-13
계략 남주의 위장에 속아 결혼해버렸다! <이 황제는 결혼 사기를 칩니다>
김 영주 | 2026-10-12
요절하는 최애의 전 부인으로 빙의했다 <대공가 시집살이 너무 쉬운데요>
김 영주 | 2026-10-10
이번엔 반드시 지켜낸다. <회귀자가 다 만들어줌>
이준희 | 2026-10-08
이번 생에서는 기똥차게 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입조심하세요, 성녀님!>
이준희 | 2026-10-07
전남친이 내 입시를 방해한다 <양아치, 순애합니다>
김 영주 | 2026-10-06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돌아왔다?!<임신한 척했는데 남편이 돌아왔다>
이준희 | 2026-10-03
대중문화에 빠져버린 마왕 <용사 출연 마왕 연출>
김 영주 | 2026-10-02
모두를 지키고 죽음을 피해보는거야. <엔딩인 줄 알고 돌아왔더니 장르가 바뀜>
이준희 | 2026-10-01
죽은 그 아이에게서 교환일기가 도착했다 <그 애의 교환일기>
김 영주 | 2026-09-30
나는 너를 온전히 살리고 싶어.<그녀가 악당을 돕는 이유>
이준희 | 2026-09-29
수영장에 이상한 규칙이 있다 <샤워 순서 너마저...!>
김 영주 | 2026-09-28
내 소원이 이루어졌어요.<월야환담>
이준희 | 2026-09-23
현실적인 가상현실 게임 라이프 <NPC를 죽였다>
김 영주 |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