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난년>, 팜므파탈과 오피스 치정극

박성원 | 2022-01-26 10:45

주인공 '오하라'는 판매사원으로 시작해서 본사 회장님 비서의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정작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평판은 그리 좋지 못한데, 왜냐하면 하라가 보편적인 의미의 업무 능력보다는 다른 비결... 까놓고 말해서 몸으로 높으신 남자 분들의 환심을 사서 그 자리에 올랐다는 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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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실제로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라는 거대 재벌 내지는 최소 중겨기업 정도 되어보이는 기업에서 벌어지는 사내정치와 암투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일단 그녀는 회장님 정도의 위치인 나이든 중늙은이 높으신 분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갑질에 익숙한 회장님이 재떨이를 던지면서 날뛰면 오로지 하라만이 그 패악질을 멈출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라가 관여한 부분은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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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룹(기업)의 후계자에게 짝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고,

후계 구도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야심가와 어떤 계약을 맺고 은밀한 모략을 꾸미고 있습니다.

대략 그런 내용의 웹툰입니다.

물론 진지하게 사내정치나 회사의 암투를 다루는 것을 기대하기는 19금 남성향 웹툰이라는 장르와 매체를 감안하면 어렵겠지만, 소재에 어울리는 '분위기'는 상당히 그럴싸하게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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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인 내용은 사실상 하라가 이런저런 명목으로 수트를 쫙 빼입은 잘생기고 돈많은 남자들과 그렇고 그런 관계로 얽히는 것에 가깝겠습니다만.. 남성향인지 여성향인지가 다소 애매한 느낌이기도 한데 표면적으로는 여성향에 더 가깝습니다.

미모와 능력을 자랑하는 팜므파탈 여주가 한 명 있고 그녀를 둘러싸고 다양한 남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경쟁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남자 독자들이 보기에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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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는 다소 전형적인데 여자 캐릭터가 주인공 외에는 거의 나오지 않아서 도장찍기의 문제는 어느 정도 피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자 캐릭터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구요.

크게 거슬리지는 않은데 이건 필자가 여자 캐릭터를 위주로 만화를 감상하는 남자 독자라서 그럴지도.

하여튼 작화는 조금 아쉽지만 이야기의 힘으로 극복한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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