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불운을 막아준다고? <골든 체인지>

이가은 | 2022-01-21 10:00

<골든 체인지>

작가 - 브림스님

[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소녀 강유와

소녀의 불운을 막아주는 수상한 산신령 우암이 펼치는

판타지 세계 ]


네이버 금요일 웹툰으로 누군가에게 들려주듯 시작되는 웹툰이다.

[ 어느 곳, 어느 산.

옛날 옛적부터 그곳에는 선량한 신이 살았습니다.

그 신은 언제나 가엾은 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지만 그럼에도 세상에는

계속 가엾은 이들만이 점점 더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것에 오랜 기간 슬퍼하고 또 슬퍼하던 신은

결국 결심을 했습니다. ]



남자 주인공으로 보이는 남자의 독백과 가려진 글귀가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것 같다.

'가엾은 것들의 슬픔을 대신 짊어지고'라는 글귀 뒤로 가려진

글자는 대체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이 샘솟는다.

그 뒤에 같은 신인 것처럼 보이는 남자는

화가 난다며 이름을 부른다.

처음 나온 남자의 이름이 우암인 것 같다.


그 뒤에 여자 주인공인 강유가 등장하는데

등장부터 화려하게 등장한다.

떨어지는 화분에 맞고, 맨홀에 빠지고, 개에게 물렸으며

비둘기와 부딪히고, 맨홀에 또 빠지게 되는

아주 더럽게 운이 없는 여자 주인공이다.

여자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몇 천 년 동안

액이 쌓여 만들어진 대흉액이라는 것을 타고난 운명이다.



여자 주인공인 강유에게 벌어지는 이 불운은

본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주변 인물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고아로 자랐다.

어렸을 적 강유의 부모님과 친오빠는

대흉액으로 인해 발생됐던 교통사고로 삶을 마감했다.

그 이후 이모네 부부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지만

자주 다치던 강유의 몸을 본 주변에서

아동학대를 받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이모네 부부까지 곤란해지자

과거 부모님이 살았던 집으로 다시 돌아가 혼자 살게 된다.



그러다 버스를 타고 가던 중에 잠든 강유는

자신의 불행이 버스로 옮겨가

버스가 도로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진다.

잠에선 깬 강유는 오래 버스에 타고 있으면 더 큰 불행이 올까

창문을 통해서 뛰어내리는데

도로가 산사태로 무너져 절벽에서 떨어지게 된다.

온갖 불행을 겪으며 자란 강유가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은 우암은 떨어지는 강유를 구해주게 된다.



대흉액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우암의 말을 듣던

강유는 개로 변해 있는 우암 때문에

외국 개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둥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둥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강유의 반응 때문에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간 우암이

자신이 이 곳을 관장하는 산신령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심령 현상에 약한 강유는

우암의 도움을 받겠다는 대답도 하지 않고

도망부터 가게 되는데

도망을 가다가 멧돼지에 치여 기절을 하고 만다.

자꾸만 도움을 주겠다며 자신을 따라다니는 우암에게 강유는

[ 악령이든 뭐든 이제 도움 받아봤자 무슨 소용이야!

어차피 소중한 건 이미 단 하나도 안 남았는데!

설령 진짜래도 이젠 필요 없어. 그러니 썩 꺼져! ] 라며

소리친다.


하늘이 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믿어보라며 강유를 설득하는 우암의 말에

결국 강유는 결국 우암과의 계약을 맺게 된다.

우암은 강유를 대흉액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계약 조건이 나왔지만 강유가 우암에게 치뤄야 하는 대가는

바람으로 가려져 알 수 없다.

많은 비밀들이 숨겨져있는 탓에

더욱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 같다.



우암과 강유가 계약을 맺은 이후,

오수의 이무기와 만나게 되는데

이무기는 단순히 산신을 꾀어내기 위해서

강유를 공격한 것이지만

자신을 공격한 이무기를 강유는 적으로 인식한다.

이무기는 그저 강유를 돕기 위해 일부러 액을 지역에 퍼뜨리고

다니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강유는 믿지 않고, 그걸 본 우암은

이무기가 강유를 아는 것 같다고 말을 꺼내지만

강유는 이무기를 전혀 기억하지 못 한다.



강유는 처음엔 액의 대상을 제압하는 것으로 액을 물리쳤지만

우암에게 액을 정화하는 방법을 배운다.

익숙하지 않은 정화 방법에 계속 실패하며

액을 가진 대상을 소멸 시키기만 하다

이무기가 꾸민 계략에 구체로 된 액 안에 갇힌 사람을

구출해내고 처음으로 정화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것도 하지 못 하고 매번 자신의 불운이 옮겨갈까

혼자 이겨내려 했던 강유의 주변에 사람이 생겨나고,

인연이 생겨나는 모습과

그저 자신의 불운을 받아들이며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강유가

직접 액을 정화하고 자신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이

참 뭉클하게 느껴졌다.


이후 자신이

우암이 정한 차기 산신령 후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 강유와 계약 했을 때의 대가가

강유가 산신령이 된다는 대가였다.

강유는 자신을 속인 우암에게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강유는 금방 충격을 이겨내고,

자신을 두고 죽으려던 우암에게

자신이 산신령이 될테니 제대로 살아달라며

우암에게 다시 거래를 제안한다.


이때 우암의 과거도 나오게 된다.

부모님이 비참하게 살해 당한 모습을 보며 우암은 절망한다.

그 때 피를 많이 흘려 땅이 더럽혀져 액이 넘쳐나기 때문에

산신령이 되면 땅도 회복할 것이며

이런 잔인한 일을 줄일 수가 있다며

우암에게 산신령이 될 것을 권한다.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자신의 땅을 수호하던 우암은

변한 것 없이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과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보게 된 이후

결국 정신적으로 크게 망가져버린다.

감정도 잃어버리고,

그 이후에는 아무런 희망도 가지지 않고 살아가게 된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바람과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특히 대흉액을 가지고 태어난 강유가

자신의 불행을 자신의 탓이라 여기던 모습을 버리고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이 가장 멋있게 느껴졌다.

우암과 함께 있으며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혼자 이겨내던 외로운 시간들을 우암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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