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구원자는 오직 나뿐이에요. <레베카의 기도>
이해륜
| 2025-03-13 10:55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산업혁명의 시대에 영국 런던 구빈원 출신 주인공이
밑바닥 자신의 인생을 구원하기 위해
한 상속녀의 운명을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 <레베카의 기도>입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레베카.
그녀는 눈을 감으면 그날의 일이 떠오릅니다.
흔들리는 엄마의 다리와
죄책감에 울고 있던 자신이었는데요.
그리고 그런 자신을 위로해 주던 신부님의 목소리.
"기도해 레베카.
만약, 신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면
이 운명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거야."

그녀는 그 말이 마치
나의 불행은 나의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한동안 아주 오래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1824년 산업화의 바람이 불던 영국.
레베카는 엄마가 죽고 난 뒤 혼자가 되어버렸고,
빈민 구제 협회의 판단에 따라 변방에 있는
웨일스의 아그네스 구빈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그리고 그곳에서 루시를 만나게 됩니다.

루시는 레베카와 같은 런던 출신으로
4살 때 이곳에 먼저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루시와 레베카는 같은 머리색에
같은 눈동자 색을 가졌지만 서로와는
정 반대의 타입이었는데요.
루시는 구빈원의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
레베카는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암울한 존재였습니다.

레베카는 생각했습니다.
만약 그날 이 아이가 말을 걸어주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여전히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루시와 화장실에서 나와 방으로 돌아가던 중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루시가 뛰어갑니다.
밤에 돌아다니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레베카는 관리인인 코인부인에게 혼날 거라고 잔소리합니다.
어딘가를 보고 코인부인이라고 말하는 루시의 말에
같은 방향을 보던 레베카는 멈칫합니다.

루시는 구빈원의 배급관 스튜어트와 코니부인이라고 말하는데요.
계속 말하려는 루시의 입을 틀어막고 조용히 하라고 다그칩니다.
코니 부인이 남편도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있는 게 이해되지 않는
루시에게 모른척하라고 말하는 레베카인데요.
이런 일에 엮여서 좋을 게 없다고 한번 더 당부합니다.
레베카가 루시에게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아그네스 구빈원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첫째, 기상은 8시로 절대 늦장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일은 저녁 11시까지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그날 목표치는 반드시 끝낼 것입니다.
셋째, 식사시간은 10분이며, 절대 요구하지 않을 것이었는데요.
그로 인해 배가 고파 조금만 더 달라고 요구하는 아이가 생기면
욕심이 많은 아이라며, 탐욕은 죄악의 근원으로
다시 교육 받을 필요가 있다고 끌고 가버렸습니다.

규칙을 어긴 사람은 비렁뱅이가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게 하겠다는 명목으로, 스튜어트에게 끌려가 매질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관행은 죽통을 든 배급자 스튜어트와
코니 부인의 역할이었기에 아이들은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 15시간을 일하는데 죽 한 사발에
욕심이라고 하는 것에 불만이었는데요.
아이들의 구제품을 빼돌려 그들이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 불만이 거셌지만 앞에서 항의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중 더 달라고 요청하다 끌려간 엘리는
규칙으로 인해 사흘이나 굶었기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베카는 자리에 없는 루시를 찾는데요.
코니 부인에게 불려 갔다는 말에 아이들은
루시도 찍힌 건지 걱정하지만 레베카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그날 저녁, 엘리가 돌아와 침대에서 훌쩍였습니다.
레베카는 그런 엘리에게 잠을 못 자겠으니
그만 울라고 나무라는데요.
너무 배가 고파 잠이 안 온다는 엘리의
몸은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엘리는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기 시작합니다.
루시는 그런 엘리를 달래며 조금만 참으면 곧
찾으러 오실 거라고 말합니다.
덧붙여 자신도 아직 엄마 기억이 떠오른다고 하는데요.
그러며 자신의 엄마를 회상하며 자장가도 불러줍니다.
레베카는 루시의 말을 가로채며,
부자 엄마 같은 건 없으니 정신 차리라고 말합니다.
"우리 인생은 기껏해야 가정부 그것도 아니면 최악엔 매춘부야.
그게 고아로 태어난 우리들의 운명이니까,
그러니까 제발 헛된 기대 좀 품게 하지 마."

레베카의 말에 엘리는 사과하며 더는 시끄럽게 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다음날 아침, 기상시간이 되어 일어난 레베카는
옆에서 잠든 엘리를 깨우는데요.
하지만 엘리는 이미 죽어 차가운 시신만 남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엘리가 죽은 게 레베카 때문이라며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레베카는 말합니다.
"엘리는 배고파서 죽었고, 그건 내 탓이 아니야.
그게 내 탓이면 엘리가 죽어가는 동안
개처럼 자기 밥그릇만 비우던 너희에게도
죄가 없다고 할 수 없겠지."
"이 현실은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지옥이니까."
레베카의 말에 루시는 걱정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아이들에게
따돌림당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루시의 말에 레베카는 루시의 행동이 역겹다고 말합니다.

엘리가 굶어 죽을 줄 알면서도 끝내 헛된 거짓으로
희망을 줬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추가로 코니 부인을 협박해 스튜어트에게
엘리 몫의 음식을 받았던 사실도 덧붙입니다.
매일 밤 혼자서는 무섭다며 방 밖으로 나가지 않던 루시가
어느 순간 밤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몰래 나가는 걸 이상하게 여긴 레베카는
담요를 들고 따라갔지만 빵을 들고 우걱우걱 먹고 있는 루시를 발견합니다.
루시의 행적을 다 알면서도 모른척했던 레베카는
그렇게라도 사랑받고 싶어 하는 루시가 불쌍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부잣집에서 잃어버린 딸을 찾는다며
루시와 레베카가 있는 구빈원으로 사람을 보낸다고 하는데요.
부자 엄마를 기억하고 모두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루시.
팩트폭행으로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레베카.
레베카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 <레베카의 기도>를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