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임 속 악녀에 빙의된 것도 모자라 BJ까지 하라니요 <BJ악역영애>

김 영주 | 2025-08-28 18:40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에게 재밌는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웹툰 <BJ악역영애>는 한 줄로 요약하면,

자신이 만든 역하렘 게임의 ‘악역 공녀’로 빙의한

개발자의 생존 방송기입니다.

흔히 있는 이 세계 빙의물이지만,

‘방송’이라는 설정을 얹어 게임 개발자 출신 여주가

새로운 세계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으려는 구조가 독특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장면은 연회장 속 사람들의 대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리비 공녀가 드디어 공작가로 돌아왔군."

이 말은 곧 리비라는 인물이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 돌아왔다는 뜻이 됩니다.
이어지는 대사들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테레제 공녀의 표정 보았나?
 근심이 가득해 보이던데, 속 좀 끓겠어.
 죽은 줄 알았던 이복동생이 살아 돌아왔으니,
 이제 스콰이어 가문의 후계자는 누가 될지 뻔하군!"

이 장면은 명확합니다.
지금까지 테레제가 후계자 역할을 해왔는데,
이제 이복동생이 돌아오면서
그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인 겁니다.
그걸 구경거리 삼아 떠드는 귀족들.

 "그 악명 높은 명성에
 스콰이어 공작에게 버려지는 건 시간문제겠어."

이런 말을 들으면서도 테레제는 조용히 등장합니다.
대화하던 남자 중 하나가 당황하며 말합니다.

 “이, 이봐!”

테레제가 바로 눈앞에 있었던 거죠.
여기서 분위기가 재밌게 흘러갑니다.
조롱하듯 묻는 말이 이어집니다.

“테레제 공녀, 아니 테레제 양.
 어렸을 때 잃어버린 동생이 돌아와서
 무척 기쁘시겠군요?”

이 말에 테레제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합니다.

“그럼요.”

당황한 남자가 되묻습니다.

“네? 지금 뭐라고…”



그러자 테레제는 차분히 또박또박 대답하죠.

“동생이 돌아와서, 기,쁘,다,고,요.”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원래는 말꼬리를 잡아서 면박을 주려 했을 텐데,
테레제가 그걸 역으로 활용하면서 분위기를 역전시킵니다.

“자작님은 제 동생이 돌아온 게 못마땅하신가 봐요?
 정 그러시다면 제가 아버지께 일러두죠.”

이 말에 자작은 급하게 사과합니다.

“예?! 제, 제 말은 그런 뜻이!
 제, 제가 공녀께 실언을 했습니다! 부디 자비를…”



하지만 테레제는 돌아보지도 않고 그냥 가버립니다.
그리고 바로 화면에 시스템 창이 뜹니다.

[성좌 ‘사이나 패스’님이 100 코인 후원하셨습니다.]
[사이다 모범 맛집]
[성좌 ‘로맨스 패스’님이 환호합니다.]

이 대사들이 묘하게 웃기면서도 신박했습니다.
신이라는 존재들이 마치 트위치 시청자처럼
코인을 후원하고, 사이다 장면에 반응하는 게
꽤 재치 있었어요.

내레이션이 이어집니다.



“성좌들은 나를 이렇게 부른다.
 트렌드를 선도하고 과몰입을 유발하는 BJ 악역영애.”



이 대사 하나로 테레제, 아니 이 게임 속 주인공의
현재 역할이 명확하게 정리됩니다.

이제 단순히 ‘빙의’ 한 게 아니라,
게임 속 악역 영애로 살아남기 위해
방송을 해야 하는 BJ가 된 거죠.



이후에는 <신의 유희>라는 게임의 설명 화면이 나옵니다.
굉장히 클리셰적인 문장들이 반복됩니다.

“평범한 줄 알았더니, 공작의 딸?!”
“당신을 애타게 찾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세요!”
“잘생긴 남자들과의 두근두근 이벤트가...?”

남자 주인공들의 일러스트가 쭉 나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며
악역 테레제가 등장하는데요 

“더는 자식이라 해도 널 참아줄 수가 없다! 끌고 가!”
“아버지!”



이후에 컷이 전환되며 현실의 여주가 등장합니다.
게임 개발자인 여주는 이 게임을 개발 중이었고,
현재 막바지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이번에도 악역이 너무 빨리 죽는데.”

개발자로서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사죠.
악역인 테레제가 너무 빨리 죽어서,
게임이 늘 뻔하게 흘러간다는 점을 여주는 아쉬워합니다.

“왜 이렇게 픽픽 죽어버릴까…
 캐릭터를 너무 단순하게 설정해서 그런가?”

이런 말 하면서 캐릭터 설정창을 확인합니다.
거기엔 테레제의 성격이 적혀 있죠.



- 질투심이 많다
- 제 뜻대로 되지 않으면 포악해진다
- 선민사상
- 권위주의

여주는 자기가 만든 캐릭터인데도 혀를 찹니다.

“다시 보니 안 좋은 건 전부 때려 박았군.”

그리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공작이 테레제를 혐오하는 장면을 더 넣을까?
 악역한테 가족의 사랑을 나눠줄 순 없으니까…”

이 대사에서 슬그머니 여주의 개인사가 드러납니다



“가족들한테 사랑받아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난 솔직히 테레제도…”

자기 가정사를 투영하며,
자신이 만든 악역 캐릭터에게 애정을 느끼는 장면이죠.

‘왜 캐릭터를 이렇게 만들었지?’에서 시작해서
‘내가 사랑을 못 받아봤으니 그런가’로 넘어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고도 여주의 사연을 알 수 있는 장면인데요.



여주는 피곤해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오프닝을 다시 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챕니다.

“이상하다. 오프닝에 테레제가 나왔었나?
 게다가 남주 수가 늘어난 것 같은데…”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며 의식을 잃고,
다음 장면에서 눈을 뜹니다. 테레제가 되어버린 거죠.
그리고 다시 상태창이 뜹니다.

“채널명을 선택하시면 방송이 시작됩니다.
 추천: BJ악역영애”

곧 성좌들이 입장하기 시작하고,
꿈이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 주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채널 관리자 오즈월드입니다.



“저는 채널 관리자인 오즈월드입니다.
 당신이 살던 세계로 빗댄다면 방송국 PD 같은 거죠.
 단, 대상이 인간이 아닌
 성좌님들이라는 점이 조금 다르지만요.”

그리고 퀘스트가 뜹니다.

 [퀘스트: <신의 유희> 하드 모드로 진엔딩 보기]
 ▸보상: 방송 종료
 ▸실패: 사망

진엔딩의 조건은 남자 주인공 중 한 명과 이어지는 것.
하지만 문제는, 여주가 빙의한 ‘테레제’는
그 누구와도 상성이 최악이며,
모두에게 죽임을 당하는 악역이라는 점입니다.

> “부디 대형 채널의 BJ가 되길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정말 흥미롭고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작품인데요.
중간중간 여주의 현실 고민이나 내면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악역이 일찍 죽는다는 문제에 대해
개발자로서의 고민을 하다가 실제로 악역에 빙의한다는
전개가 흥미롭게 느껴졌는데요.

성좌들이 방송을 시청하고 후원하는 시스템도 재미있고,
요즘 유행하는 판타지와 방송 콘텐츠를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첫 화만 봐도 세계관, 캐릭터, 목적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흐름이었고요.
테레제가 앞으로 어떤 방송을 하게 될지,
그리고 죽지 않고 진엔딩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BJ악역영애>를 감상해 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 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