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너도 해피엔딩을 맞게 해줄게 <어린 악당의 해피엔딩을 위하여>

김 영주 | 2025-09-05 14:58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에게
재밌는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웹툰 <어린 악당의 해피엔딩을 위하여>는
여주인공이 원작이 시작되기 14년 전,
제국 내 가장 강한 대마법사 레이나에 빙의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데요.
엮이지 말아야 할 사황자와 엮여버리면서,
원작의 내용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작품 소개만 읽었는데도
앞으로의 스토리가 기대되는 웹툰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웹툰의 첫 장면은, 말발굽 소리와 함께
말을 타고 달려가는 기사들의 모습으로 시작되는데요.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지고, 한 기사가
"퍼슨 경, 레이나 님께서 살아계실까요?"라는
대사를 합니다.
퍼슨 경은 "그럴 리가"라고 답했는데요.

이어지는 내레이션으로,
도시 하나가 하루아침에 지도에서 사라졌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8살 평민 출신 대마법사에 의해 벌어진 일이었고,
그 전쟁의 승자는 베투제니아 제국이었다고 알려줍니다.

대마법사 레이나 하트의 마법으로
적군과 도시가 공중에 떠올라 사라졌고,
그녀는 생명력을 다 소모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퍼슨 경은
눈을 질끈 감으며 절망하고 있는데요,

그때 "퍼슨 경, 저기 좀 보십시오!"라는 외침이 들립니다.



폐허의 중심에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소리에
퍼슨 경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달려갑니다.

그런데 정말 사람이 서 있었고, 모두 놀랍니다.

얼굴을 본 순간 누군가가 깜짝 놀라며
그녀를 "레이나 님?"이라고 부릅니다.



곧 장면이 전환되며, 저택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 레이나가
"레이나 님 아닌데요!!"라며 소리칩니다.
평범한 소설 독자였던 주인공이
하필 이 세계에 빙의해 버린 상황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읽었던 소설
<베투제이나의 정원>을 회상합니다.
남주가 적국의 폭군을 물리치고,
여주와 이어진 뒤 드래곤도 잡고,
사라진 수도까지 되찾아
꽉 닫힌 해피엔딩만 남았어야 할 이야기였죠.

하지만 결말 직전에 연재가 중단됐던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왜 연재 중단이 된 걸까?' 생각합니다.
작가의 변심, 개인 사정, 엔딩을 못 쓰는 병 등
여러 가능성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빙의한 레이나는
원작 본편 시작 전에 사망하는 인물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본편에 등장도 안 하는 인물에 빙의하다니. 왜지?"
라고 고민합니다. 유일한 단서는 눈 뜨기 전 들었던
"…를 지켜줘"라는 음성뿐입니다.

주인공은 '주인공의 해피엔딩을 지키라는 걸까?'라고
추측합니다.

그래서 결심합니다.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둔다!"

이 세계에 최대한 개입하지 않고,
소설 전개대로 흘러가는지 확인만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렇게 몇 주 후, 황제와 약속한
초보 마법사 교육만 끝내면
원작 시작 전까지 영지에 틀어박혀 있을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주요 인물들과 최대한 엮이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메인 빌런인 사황자와는
절대 엮이면 안 된다고 다짐합니다.



"지금 시점이면 악역의 기본 소양인
 불행한 성장기를 겪고 있겠지.
 아무렴 어때.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스스로 말하면서, 엮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생각과 동시에 바로 마주쳐버립니다.
수풀 안에 숨어있는 사황자를 보고 만 것이죠.

그때 시스템창이 뜹니다.



"사자라 해도 새끼에 불과했던 어린 사황자에게
 밤은 고난의 시간이었다.
 궁인들은 밤마다 찾아와 침을 뱉고 발길질했다.
 저항하는 법을 몰랐던 작은 아이는
 고통 속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주인공은 눈을 질끈 감고
"그래도 난 원작에 개입 못해"라고 다짐합니다.
그녀의 목표는 이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스템창은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의 삶은 어둠뿐이었다."

그리고 식사 시간. 또 주인공의 앞으로 시스템창이 뜹니다.

"아이의 밥은 늘 곰팡이 핀 빵이었다.
 따뜻한 수프를 먹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마침 여주가 먹고 있던 음식이 따뜻한 수프였습니다.
결국 여주는 죄책감을 버리지 못하고
양심에 이끌리고 마는데요.



주인공은
'불행 서사를 쌓든 어쩌든
 애한테 밥은 잘 줘야 할 거 아냐!'라고 분노합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밥을 주러 가기로 결심합니다.

이렇게 웹툰은 빠른 전개를 바탕으로
주인공의 다짐과 흔들림을 보여줍니다.
빙의 전 소설을 읽었던 독자로서의 입장과,
눈앞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인간적인 고민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특히, "불행 서사를 쌓든 어쩌든 밥은 잘 줘야 한다"는
주인공의 말에서 그녀의 성격이 어떤지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요.
귀찮은 일에 휘말리지 않고
최대한 원작 전개를 지키겠다는 목표는 있지만,
사람을 외면하지는 못하는
정 많은 인물이라는 점이 잘 드러납니다.

전반적으로, 웹툰은 소설 기반 세계관에 빙의한 주인공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겠다'는 다짐과
'아이에게 따뜻한 수프를 주고 싶다'는 충동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는데요.
또 주인공의 행동과 대사, 그리고 내면 독백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다음 화에서는 과연 주인공이 사황자와 어떻게 엮이게 될지,
사황자는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전개만으로도 꽤나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어린 악당의 해피엔딩을 위하여>를 감상해 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 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