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해되지 않는 점 하나 - 군인 rpg

므르므즈 | 2017-01-04 00:54



             [웹툰 리뷰]군인RPG - 십박


  작가 십박은 원래 웹툰 쪽을 지망하고 있던 지망생이었다. 본래는 철학 쪽을 파고들고 싶어서 웹툰을 지망했으나 스승인 한동우 작가의 조언으로 다른 작품을 먼저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게 이 [군인 RPG] 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고작 2화 밖에 안 나왔음에도 이야기할만한 것들이 많은 작품이다.


  [군인 RPG]는 당시 웹툰판 전체를 뜨겁게 달구었던 [파괘왕]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연재 시작하자마자 웹툰판의 빌런이 되어버린 [공감.JPG]와 동기인 셈인데, [공감.JPG]가 조악한 그림체와 그에 걸맞는 허무한 내용. 과도한 패러디 사용으로 혹평을 들었다면. [군인 RPG]는 그래도 자기 색이 존재하는 개그 코드와 누구나 집중할만한 스토리를 가져서 호평을 들었다.


  하지만 이 호평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 뿐. [군인 RPG]가 지금 좋은 만화라고 말하기엔 여러모로 무리가 많다. 우선 그림의 문제가 있다.  [군인 RPG]는 연출만 따지고 봤을 때는 꽤 괜찮은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폭발할 때를 알고 있고, 군대 전역을 위해 북한 수령을 죽이러 간다는 스토리도 깔끔하고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 스토리와 감정선을 조율해줘야할 그림에서 작품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


          [웹툰 리뷰]군인RPG - 십박



  총알이 없는 주인공. 상대 인민군은 실탄이 장전된 총을 들고 있다. 둘은 엎치락 뒤치락 하며 몸싸움을 벌인다. 주인공은 끝내 인민군에게서 총을 빼앗는 데 성공하고 얼굴을 향해 겨눈다. 몸이 돌아가는 두 등장인물에 맞춰서 반전된 상황을 그려낸 컷 분할은 상당히 좋지만 이 그림엔 박진감이 전무하다. 역동적인 장면이어야 함에도 어색한 동세와 밋밋한 그림 탓에 그 느낌이 전달되지 않는다.


  그림으로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가 만화라는 걸 감안했을 때 이런 표현 능력은 실패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작가의 탓이 아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면, 작가는 한동우 작가의 조언으로 다른 작품을 시작하였고, 본래 글작가 지망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그림을 그렸다고 했더랬다.


"저는 사실 콘티만 그려보다가 "파괘왕" 공모전을 보고 급하게 5월달에

처음으로 채색을 하며 원고작업에 도전해 본 입장이라,

제출마감 6일전에 선따는 개념을 알 정도로 그림초보였습니다."

(기획서에도 그림작가님을 따로 구할예정으로 명시했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상 저의 색깔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기본적인 그림은 제가 그리고, 따로 어시스트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전문:  http://blog.naver.com/psh9201/220887324649


  왜 그래야 했는가? 독자의 피드백을 받아 조금 좋아졌을 정도로, 파괘왕 공모전 당시 작품은 좋지 않았다. 이런 그림을 유지해가며 작품의 퀄리티를 굳이 더 낮춰야 될 이유가 있었는가? [군인 RPG]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스토리보단 상황에 따른 개그와 사건에 대한 위기감이 지탱할 작품이다. 이런 작품에서 글 작가의 그림을 유지한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 결정이다. 네이버에 아쉬운 의문을 품어보며 이 작품의 내일을 주목해보자. 어쩌면 어느 순간 더 뛰어난 작품이 될 수 있으니. 한가지 확실한 건. 일단 데뷔한 이 작가의 미래를 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웹툰가이드 인기글

통합 리뷰

이세계에서 먼치킨이 되어버린 남자 <마수 사냥꾼이 살아가는 법>
김 영주 | 2026-10-19
인격이 어딘가 어긋나 있는 친구의 이야기 <쪽팔려게임>
이준희 | 2026-10-17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행복을 찾겠어! <악당을 납치한 5살 스파이입니다>
이준희 | 2026-10-16
로맨스 소재를 찾으러 전학 온 싸움짱 <최강의 로맨티스트>
김 영주 | 2026-10-15
멍뭉이들 호령하는 아기 고양이의 성장기 <멍문세가를 호령하는 아기 고양이입니다>
김 영주 | 2026-10-14
불행은 한 번이면 충분해. <사랑받기 원하지 않는다>
이준희 | 2026-10-13
계략 남주의 위장에 속아 결혼해버렸다! <이 황제는 결혼 사기를 칩니다>
김 영주 | 2026-10-12
요절하는 최애의 전 부인으로 빙의했다 <대공가 시집살이 너무 쉬운데요>
김 영주 | 2026-10-10
이번엔 반드시 지켜낸다. <회귀자가 다 만들어줌>
이준희 | 2026-10-08
이번 생에서는 기똥차게 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입조심하세요, 성녀님!>
이준희 | 2026-10-07
전남친이 내 입시를 방해한다 <양아치, 순애합니다>
김 영주 | 2026-10-06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돌아왔다?!<임신한 척했는데 남편이 돌아왔다>
이준희 | 2026-10-03
대중문화에 빠져버린 마왕 <용사 출연 마왕 연출>
김 영주 | 2026-10-02
모두를 지키고 죽음을 피해보는거야. <엔딩인 줄 알고 돌아왔더니 장르가 바뀜>
이준희 | 2026-10-01
죽은 그 아이에게서 교환일기가 도착했다 <그 애의 교환일기>
김 영주 | 2026-09-30
나는 너를 온전히 살리고 싶어.<그녀가 악당을 돕는 이유>
이준희 | 2026-09-29
수영장에 이상한 규칙이 있다 <샤워 순서 너마저...!>
김 영주 | 2026-09-28
내 소원이 이루어졌어요.<월야환담>
이준희 | 2026-09-23
현실적인 가상현실 게임 라이프 <NPC를 죽였다>
김 영주 | 2026-09-22
가난뱅이 영애의 험난한 취업기 <프레스턴 경의 비밀 가정교사>
김 영주 |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