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거야. 보란 듯 해내겠어! <풍요의 여신과 천재 망나니 사도님>

이준희 | 2026-11-02 22:23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풍요의 여신과 천재 망나니 사도님>입니다.
0.0000001%의 확률을 뚫고 풍요의 신을 섬기는
사도가 된 주인공이 농업 신인 줄 알았던
주신의 기본 스킬이 '참수'임을 깨닫고,
농사와 가공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오찬수입니다.
오찬수는 멍하니 서서 파견자에 대한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들의 모습을 동경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찬수에게
누군가 다가와 말합니다.

"일은 안 하고 여기서 뭐 하나?
 요즘 것들은 이래서 문제야.
 이상한 환상에 빠지기나 하고."

찬수는 사과를 한 뒤 허둥지둥 넝쿨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큰일이다... 첫날부터 눈도장이라니!
 아, 안 돼! 이번에도 잘릴 순 없어.'

재빠르게 넝쿨을 다 정리한 찬수는
우울한 얼굴로 생각에 잠깁니다.

'파견... 나한테는 정말 환상일 뿐이려나...'

찬수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이미 멸망한 상태였습니다.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처럼 지구는 모든 생명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때 이름 모를 절대자가 알려 준 유일한 해답은
바로 이세계로의 파견이었습니다.

'파견자'라는 이름으로 지구에서 이세계로 떠난
영웅들이 가져온 생명력 덕분에 인류는 겨우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찬수는 자신의 손에 들린 낡은 낫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합니다.

"나도... 될 수 있을까..."

일을 마친 찬수는 내일도 일자리가 남아 있을지
불안한 마음을 안고 파견 접수 센터를 찾아갑니다.

오늘도 센터 안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겨우 자신의 차례를 맞이한
찬수가 담당자에게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그동안 조사에 진척이 좀 있었을까 해서요..."

담당자가 단말기를 두드리며 찬수의 정보를
조회하기 시작합니다.



[상봉 착수금 잔액]
[오찬수]
[파견 가족 수색 착수금 436만 7천 200원 납입]
[미달]

담당자가 찬수에게 싸늘하게 말합니다.

"찬수씨. 여기 땅 파먹으면서 운영하는 곳 아니에요.
 조사 비용이 부족하니까 준비가 되면 그때 오세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찬수는 사 온 통조림을
바닥에 툭 내려놓습니다.

찬수가 어렸을 적, 아버지는 최상위권 레벨의
귀환자였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사정이 다시 악화되자
아버지는 파견길에 올랐고, 끝내 돌아오지
못하셨습니다.
이후 어머니는 어린 찬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가 아빠 찾아서 금방 올게. 며칠만 혼자서
 자면 되니까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알겠지?"

하지만 그 말을 끝으로 찬수는 영영 혼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바닥에 주저앉은 찬수는 생각에 잠깁니다.

'이젠 기억도 흐릿해져서...
 두 분 얼굴도 잘 떠오르지 않아.'

그때 창밖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옵니다.
빛을 따라 다가간 찬수가 창문을 열어젖히자,
하늘에서부터 거대한 빛줄기가 쏟아져 내리며
땅이 지진이라도 난 듯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중심을 잃고 벽에 머리를 부딪힌 찬수는
위에서 떨어지는 시계에 맞아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맙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찬수는
요란하게 진동하는 핸드폰을 집어 듭니다.

[귀환자 A의 귀환 여파로 돌풍 및 섬광이 발생..]
[비상사태! 5급 귀환자 A의 은퇴?]

화면에 뜬 기사를 본 찬수는
귀환자의 인터뷰 영상을 클릭합니다.

"결국 신을 지키지 못한 탓에 함께 떠난 파견자를
 모두 잃었고 저 홀로 강제 귀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파견을 갈 수 있는 능력도,
 자격도 모두 잃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음을
 양해바랍니다.
 여러분께 감히 부탁드립니다. 지구를 지켜주십시오...!
 부디 용기를 잃지 말아 주십시오."


그때, 누군가 찬수의 집 문을 두드립니다.
찾아올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찬수가 의아해하던 찰나,
문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오찬수씨 계십니까"

조심스레 문을 열어 본 찬수의 눈앞에는
놀랍게도 토끼 한 마리가 서 있었습니다.
두 발로 서 있는 토끼의 모습에 기겁한 찬수는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맙니다.

"오찬수씨 되시죠!?"

말하는 토끼의 등장이라는 비현실적인 광경에
찬수는 턱 끝까지 숨이 차올라 말문이 턱 막혀버립니다.
하지만 토끼는 아랑곳하지 않고,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말합니다.

"찬수씨 아주 기쁜 소식을 들고 왔으니 진정하세요!
 파견자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찬수는 토끼의 말을 들으며 속으로 펄쩍 뜁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거야? 게다가 토끼라니?'

그때 토끼가 겉옷 안주머니를 뒤적거리며
여유롭게 말을 잇습니다.

"이해합니다. 혼란스럽겠죠. 
 하지만 오찬수 씨가 선택받았다는 건 사실입니다.
 정 의심스러우면 자리를 옮길까요?"

결국 토끼를 따라 자리를 옮긴 찬수.
마주 앉은 토끼가 찬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묻습니다.

"찬수 씨는 무슨 특기가 있나요?
 대부분 하나씩 갖고 계시더라구요."

자신의 초라한 처지가 떠오른 찬수가
말끝을 흐리며 대답합니다.

"... 아시겠지만 저는 파견 부적격자예요.
 나무나 꽃을 잘 자른다는 정도밖에는..."

예상치 못한 답변에 토끼의 눈이 휘둥그레지지만,
이내 헛기침을 하며 표정을 수습합니다.

"괘, 괜찮습니다. 다 뜻이 있는 거겠죠.
 찬수씨가 선택 받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주변의 웅장한 풍경을 두리번거리던 찬수는
긴장감에 마른침을 꼴깍 삼킵니다.

'정말 파견센터로 오게 될 줄이야.
 내게도 드디어 기회가 온 거야...'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문 앞에 다다른 찬수와 토끼.
찬수는 눈앞의 큰 문을 열어보려고 안간힘을 써 보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때 곁에 있던 토끼가 벽 한쪽에 난 작은 문을 가리키며
이쪽이 진짜 입구라고 안내합니다.
토끼의 체구에나 겨우 맞을 법한 문 크기를 본 찬수가
기가 찬 듯 외칩니다.

"제가 여길 어떻게 들어가요?! 내가 무슨 기대를...
 됐습니다. 전 이만 돌아갈게요."

미련 없이 뒤돌아서는 찬수의 등 뒤로
토끼의 능청스러운 목소리가 날아듭니다.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보는 테스트마다 낙방하고
 결국 파견 부적격자 소견까지 받으셨는데...
 오늘 같은 기회가 또 오긴 할까요?
 아,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그저 찬수씨의 말을 인용한 것 뿐이니까요.
 어쨌든 집으로 돌아가시겠다니 정말 아쉽군요.
 찬수 씨는 어렵게 선택받은 분이니까요."

정곡을 찌르는 토끼의 말에 찬수는 결국 자존심을
굽히고 무릎걸음으로 좁은 문을 기어 토끼의 뒤를
따라갑니다.

그렇게 문 너머로 겨우 기어 들어간 곳은,
놀랍게도 찬수의 예상보다 훨씬 멀쩡하고 그럴듯한
공간이었습니다.



자리에 멈춰 선 토끼가 찬수를 돌아보며 말합니다.

"찬수씨에게 적합한 월드가 있습니다.
 바로 블록형 땅따먹기라는 월드입니다!
 요즘 가장 핫한 곳이랍니다.
 이 월드는 다름 아닌 신의 가호를 받는다는
 특장점이 있거든요.
 참고로 최근에 일어난 사건과는 관계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수상쩍은 설명에 찬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습니다.

"그럼 신이라는 건... 어떤 신을 말하는 거죠?"

그 순간, 토끼의 품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수많은 카드들이 줄을 지어 허공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원래 규칙대로라면 신은 무작위로 배정됩니다만,
 지금 결정하신다면 특별히 선택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토끼는 공중에 떠다니는 카드 중 세 장을 낚아채
찬수의 눈앞에 들이밀며 말합니다.

"어떠십니까? 선택하시겠습니까?"


토끼는 카드를 찬수에게 흔들어보이며 말을 덧붙입니다.

"찬수씨, 이건 흔치 않은 일이에요.
 이런 선택도 기회도 말이죠."

부적격자로 파견자가 되지 못해 부모를 찾을 수 없었던
찬수가 토끼에게 받은 기회로 인해 찾고 싶었던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풍요의 여신과 천재 망나니 사도님>을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