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몰래 하는 사이, '몰래'가 핵심

박성원 | 2018-10-15 20:01




주인공 우진은 경찰공무원 지망생으로 실기 및 체력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상태입니다. 거주지가 마땅치 않았던 그는 아버지의 옛 친구의 집에 잠시 얹혀살게 되는데요. 이 집에는 아버지의 친구와 그의 아내, 그리고 부부의 두 딸이 살고 있습니다. 둘 중에 큰딸인 '혜령'이 초중반의 분량을 책임지고 있는데, 그녀는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와 달리 미국에서 살다온 데다 개방적인 가치관의 소유자입니다.


위의 소개만 봐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듯 이 웹툰의 중요한 내용은 우진이 아버지 친구의 집안에서 어른들 모르게 딸(들?)과 이러쿵저러쿵 은밀한 관계로 발전하는 데 있습니다. 사실 이런 줄거리의 탑툰 작품을 2개나 리뷰한 바 있는데 탑툰 독자들이 이런 장르를 선호하는 모양이에요. 참고로 앞서 리뷰한 작품의 제목은 각각 '해금 : 시작되는 쾌락'과 '세 자매'입니다.




다시 '몰래 하는 사이'를 평가하자면 전개는 퍽 괜찮은 편입니다. 어느 정도 개연성을 갖추고 있죠. 주인공 우진이 낯선 집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는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건 달리 인연이 없는 낯선 남자와 집안의 딸이 그렇고 그런 관계로 변하는 과정입니다. 주인공은 그냥저냥 평범한 젊은 남자 정도의 인물이지만 혜정이라는 캐릭터를 잘 만들었어요. 독자 개개인이 느끼는 캐릭터의 매력은 이런 장르의 웹툰에서 흔히 그렇듯 작화에 대한 취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혜정의 배경과 설정 덕분에 그녀가 우진과 가까워지는 과정이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몰래 하는 사이' 같은 스토리의 19금 웹툰에서는 이것만 성공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봐도 좋습니다.  




작화는 다소 무난한 편이고 앞으로의 전개도 예상이 되는데,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개연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만큼 크게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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