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법지대가 된 서울. 내가 바로 잡는다, '링크보이'

박은구 | 2018-10-26 17:10

                                 


       


                                             

<폐허가 된 서울, 오직 힘 만이 전부가 된 약육강식의 무법도시. 그 도시의 왕처럼 군림하는 한 사내와 그 사내로부터 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부당함을 강요받는 시민들을 위해, 일어선 또 한 명의 사내의 이야기>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본 작품에서 '링크보이'는 절대로 빠질 수 없는 핵심 키워드이다. 이 모든 사건의 원흉 '링크보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아보자. 

 군복무중이던 박이병이 장교 21명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박이병은 바로 육군교도소로 수감되었고, 국방부 군법회의 결과 사형판정을 받게 된다. 21년만의 사형집행이었다. 박이병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과 21년만의 사행집행으로 대한민국은 한동안 시끄러웠으나 이내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게 된다. 박이병, 본명 박하디. 


                                            


'그는 그렇게 죽었다.'라고 군은 발표하였다. 허나 그것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대외적인 발표였을 뿐.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만화의 핵심이 되는 링크보이 프로젝트. 박이병 사건으로 유명한 사형수 박하디, 그는 사실 죽지 않았고 육체를 강화하는 생체실험에 이용되고 있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니 소모품으로 쓰고 버리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인간은 뇌 기능의 10퍼센트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라는 속설이 있다. 왜 10퍼센트 밖에 사용하지 못할가? 인간의 몸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체의 모든 부위가 살기 위해 필요한 제 기능을 한다. 뇌 기능의 제한적 사용은 스스로의 몸을 지키기 위한 '제어력.' 

링크보이 프로젝트란, 뇌 사용의 제어를 풀고 육체가 이를 견디게 하는 실험이다. 뇌 사용률이 남들보다 많은 인간. 단지 그 하나다.

                                             


그리고 본 작품의 주인공인'강건' 또한 자신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고하라'를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실험에 자원하게 된다. 물론, 강건 또한 이 실험이 목숨을 건 생체 실험인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애초에 사회적인 지식과 경험이 없는 것도 그렇고, 선천적으로 감정이 약갼 결여된 모습을 보인다. (맹목적으로 고하라를 따른다. 그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의지하는 것인지는 아직까진느 알 수 없다.) 순수한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흡사 돈 줄 테니 따라오라는 걸 냉큼 따라가는 것 같은 모습)

박하디와 강건을 포함 총 500명의 인간을 대상으로 '링크보이 프로젝트'라는 생체실험을 감행한다. (심지어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승인해준 것이다. )그러나 실험 도중 그 누구도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500명의 실험체 중, 첫 실험체였던 박하디가 갑작스레 의식을 되찾은 것이다. 실험이 성공한 것이다. (사실 이 실험의 궁극적인 목표는 불치병의 치료였다고 한다.)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인 박사는 박하디의 실험 경과를 살펴보기 위해 그에게 구속구를 채운 채 면담을 실시한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온몸을 구속하고, 주변에는 무장군인을 투입시킨 채 면담을 시작한다. 


  


그러나 링크보이 프로젝트는 무척이나 성공적이었고, 7년간 실험체로서 자신을 이렇게 만든 정부를 증오하고, 힘이 없던 자신을 증오하던 박하디는 엄청난 괴력으로 구속구를 해제해버리고, 박사를 제외한 모든 인간들을 순식간에 죽여버린다. 인간을 초월하는 엄청난 능력을 얻은 박하디는 말 그대로 초인이 되어버렸다. 날아오는 총알조차 손으로 잡아버리는 반사신경과 콘크리트 바닥을 힘으로 부숴버리는 괴력 등. 이미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것이다. 자신의 힘을 완전히 깨달은 박하디는 법 위에 군림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정부를 상대로 복수하기 위해 나머지 500명의 링크보이도 깨워버린다. 나머지 500명의 링크보이는 자아가 없는 살인기계에 불과한 상태였고, 결국 폭주한 500명의 링크보이들로 인해 서울은 초토화가 되어버린다.


                                           


4년 후, 박하디는 서울을 점령하여 '앱솔루트'라는 조직의 수장이 되어 마치 왕처럼 군림하게 된다. 이때 변수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주인공, 강건. 유일하게 링크보이 프로젝트 실험체 중 눈을 뜨지 않았던 마지막 실험체였던 강건은 정부 군에 의해 강제로 눈을 뜨게 된다. 지금까지의 전개 상으로 강건은 압도적인 무력의 밀려 박하디의 밑으로 들어갔으나 프롤로그에서도 나왔다 시피 그는 혁명군의 수장이므로 가까운 시일 내에 박하디와 대립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일테지만, 어딘가 약간 모자란 부분이 있는 강건이라는 소년이 혁명군의 수장이 되는 그 과정을 보는 것이 이 만화의 진정한 재미이지 않을까. 또한 나오지 않은 캐릭터들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복선 덕분에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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