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 세계 재벌 1위가 고등학교때는 찐따였다고? <언원티드>

김슬기 | 2019-06-19 11:26

과거로 돌아가는 웹툰.

미래와 나와 현재의 나는 달라야 하는 웹툰.

지옥 같았던 과거를 이겨내고 눈 부신 현재를 살던 그에게 벌어진 대참사의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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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타임슬립(Time slip)’은 1994년 일본의 무라카미 류의 소설 “5분 후의 세계”에서 처음 등장한 신조어로, 시간이 미끄러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타임머신과 같은 기계적인 시간 여행이 아니라, 자연스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고 가는 시간여행을 뜻한다.  이런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2016년에 방영되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tvN의 금토 드라마 <시그널>, 2018년 여름에 방영된 BBC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OCN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네이버의 웹툰인 '한번 더 해요'를 리메이크한 KBS 2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고백부부> 등이 있다. ‘타임슬립’ 소재의 작품이 다양하지만, 아직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웹툰이 있다. 바로 <언원티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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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원티드>는 ‘타임슬립’ 웹툰이기 때문에 두 가지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주인공 ‘강동구’의 찌질했던 고등학교 시절이고, 하나는 강동구의 재벌 1위 시절이다. 전자는 ‘17세의 강동구’, 후자는 ‘37세의 강동구’로 20년의 시간차를 가지고 있다.  상당한 양극화를 나타내는 20년의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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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원티드>의 주인공은 37세 ‘강동구’이다. 그는 이룰 수 없을 만큼의 성공을 이루어 냈다. 어릴 적 찐따에 불과했던 그가 세계의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누구도 쉽게 짐작 할 수 없다. 막대한 성공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피땀 흘렸을 그였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ㅂ본다.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의 대가는 누구도 가져보지 못한 막대한 ‘부’와 저 멀리 보이는 빌딩들부터 지금 서있는 본인 소유의 회사까지. 그리고 셀 수 없는 슈퍼카들까지. ‘강동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다. ‘강동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의 ‘강동구’의 모습에 놀란다. ‘강동구’회사 빌딩의 청소부인 ‘명환’과 자장면 배달부인 ‘윤철’은 우연히 만나 얘기를 하다가 옛날 추억에 잠긴다. 현재는 청소부와 배달부이지만, 과거 잘나갔던 추억을 회상하다가 자장면을 시킨 사람이자 회사 빌딩의 CEO가 과거 자신이 열심히 괴롭혔던 ‘강동구’인 것을 알고 깜짝 놀라며 굉장히 부끄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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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는 자장면 배달부 ‘윤철’이 과거에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임을 바로 알아챈다. 그리고 5만원짜리 돈을 수북하게 넣어 팁이라고 주며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다가 의자에서 잠이 든다. 눈을 뜨니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 그는 고등학교로 돌아온 것이 생생한 꿈이라 생각하고 ‘윤철’에게 반항도 하고, 20년 전에 좋아했던 여자에게도 말을 건다. 그러고 학교 마치고 집에 돌아온 ‘강동구’는 엄마가 있음을 발견하고 “꿈에서 깨기 위해 집에 왔지만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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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꿈에서 깨지 않는 것을 보며 ‘강동구’는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가설을 세워본다. 첫째는 아직도 꿈에서 안 깼다는 것이고, 둘째는 성공한 자신의 인생이 꿈이었다는 것이고, 셋째는 과거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37세에 엄청난 성공을 이뤄낸 ‘강동구’는 첫째 가설을 믿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과거로 돌아온 것이 너무 현실적이고, 둘째 가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말이 안됐다. 지옥 같은 학창생활을 끝내고 성공을 이루기까지 겪은 고통이 너무 생생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셋째 가설이라면.. 본인은 왜 과거로 돌아온 것이며 정말 과거로 돌아왔다면, 자신이 그 동안 이룬 명성과 부동산, 회사, 차 등은 어떻게 되는 걸까 라는 복잡한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강동구’의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웹툰. 바로 <언원티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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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원티드>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현재를 다루는 작품이기 때문에, 전개가 조금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설정을 작가님 나름 차분하게 풀어나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리고 웹툰의 스토리상 급전개보다는 차분하게 풀어가는 느낌이 웹툰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드라마틱한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독자는 웹툰을 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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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원티드>는 현재 98화까지 스토리가 많이 전개 되었다. 웹툰을 통해 과거에 후회 했던 선택을 바꾸고 아쉬웠던 행동을 고치기도 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강동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웹툰의 연재 끝에서 다시 37세가 되었을 강동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하게 만든다. 웹툰을 읽는 또 다른 묘미는 내가 '강동구'의 입장이 된다면 과거를 어떻게 살아가려나...중요한 선택의 순간에서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생각하며 읽는다면, 웹툰을 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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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생생한 그림체로 순식간에 정주행을 하게 만드는 웹툰 <언원티드>이다. 흥미진진한 '타임슬립' 소재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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