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출, 이건 차라리 야설 Vol. 2

박성원 | 2019-08-03 19:34

제목에 'Vol. 2'가 붙은 이유는 이 제목을 전에도 한 번 사용했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발 나를 봐주세요'라는 19금 만화인데 이것도 '노출'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우연은 아니고요. 사실 노출이라는 소재가 19금 매체에서 다뤄질 때는 특히 노골적인 방식이 될 수밖에 없는 특성을 품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성애 묘사의 테마가 SM이나 순애라면 다른 중요한 이야기가 존재할 수 있겠지만, 노출이 메인 소재로 튀어나온 이상 노출증에 걸린 주인공에 집중하면서 로맨스나 판타지를 그려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노출, 남편의 권유


그러니까 웹툰의 제목마저 몹시 노골적인 '노출'에 대한 리뷰는 성인 웹툰이라기보다는 외설을 만화화 시킨 이야기에 대한 리뷰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을 듯하군요. 사실 양자 간의 경계가 그리 뚜렷하지도 않지만요.


노출, 놀란 아내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서, 제일 먼저 작화는 직접 확인하시는 쪽이 제일 확실한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19금 웹툰판에 워낙 붕어빵 기계로 찍어낸 듯한 - 그리고 별로 훌륭하지도 않은 - 양산형 작화들이 판치고 있는지라, 극화가 적당히 섞여있는 담백한 묘사 위주의 그림체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노출, 꾸짖는 아내


이야기는, 외설에서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의 한계를 감안하면 이 역시도 퍽 괜찮습니다. 주인공 부부가 남편의 권유에 의해 아내가 점차 노출이라든지 그런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성적 일탈에 빠지는 고전적인 구조인데, 이 과정이 너무 작가 편의적이거나 터무니 없지 않게 잘 넘어가고 있습니다.


노출, 첫 노출


한 가지 주의해야 될 점은 아내의 일탈이 노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인데, 각화의 소제목만 보더라도 카메라, 낯선 남자, 초대남, 부부 모임 따위가 등장하고 있거든요. 내용이야 어쨌든 남자 주인공(남편)에 몰입할 가능성이 높은 19금 남성향 웹툰 독자들의 성향을 생각해 보면 꽤나 취향을 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반대로 이런 소재를 좋아한다면 준수한 작화와 스무스한 내용 전개를 즐길 준비를 갖춘 셈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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