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료 웹툰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프로모션 5가지

김민오 | 2019-10-1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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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웹툰과는 달리 유료 웹툰에는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장벽이 존재합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웹툰에 사용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올해 추석기간 동안 하루 매출 10억을 달성한 카카오 페이지도 초창기에는 이러한 장벽 때문에 큰 위기를 겪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위기를 '기다리면 무료'라는 훌륭한 프로모션을 개발하는 것으로 극복하였습니다. 이처럼 많은 웹툰 플랫폼들이 유료화에 대한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런 프로모션들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다리면 무료

사용자가 유료 웹툰의 에피소드 하나를 감상 후 특정 시간을 기다리면 다음 에피소드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전환해주는 프로모션입니다. 일정 시간을 투자하면 유료 웹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특징 때문에 유료 웹툰에 거부감이 있는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유료 웹툰에도 꾸준히 접근하게 만들어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몰입도가 최고조에 다다르면 사용자들 스스로 기다림을 포기하고 작품을 직접 결제해서 보게 만드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 프로모션의 주의할 점으로는 모든 작품들이 기다리면 무료를 적용한다고 유료로 보는 사용자들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다리면 무료는 어디까지나 사용자들이 유료 웹툰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뿐, 사용자들이 작품에 끝까지 몰입하도록 만드는 것은 작품의 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기다리면 무료 (출처: 카카오 페이지)

▲기다리면 무료 (출처: 카카오 페이지)




2. 세일

웹툰 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본적인 프로모션입니다. 특정 기간동안 유료 웹툰에 대한 비용을 낮춰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웹툰 서비스는 크게 두 종류의 세일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작품 에피소드의 가격 세일입니다. 에피소드 한 개에 소비되는 코인의 수량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에피소드 한 개의 가격이 3코인이었다면 세일 기간동안에는 1코인으로 낮추는 방법이죠. 이 방법은 유료 웹툰에 거부감이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작품 전체 감상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유료로 웹툰 서비스를 사용 중인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작품 감상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합니다. 다만, 사용자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세일이 적용되는 작품의 수가 제한이 있다는 점 그리고 세일이 적용되는 에피소드의 수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작품 세일 (출처: 레진코믹스)

▲작품 세일 (출처: 레진코믹스)




다른 하나는 웹툰 플랫폼에서 화폐로 사용되는 코인의 가격 세일입니다. 30코인의 가격이 평소에 1,000원이었다면 세일 기간동안에는 500원으로 낮추거나 혹은 1,000원으로 2배인 60코인을 제공하는 방법 등이 예시죠. 작품 세일과의 차이점으로는 세일이 적용된 대상이 작품이 아니라 코인이기 때문에 플랫폼 내의 모든 작품들을 낮춰진 비용으로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추가로 작품 세일과는 다르게 특정 작품에서 에피소드 몇 화까지 혜택을 볼 수 있는지 계산해볼 필요도 없습니다.

코인 세일 (출처: 레진코믹스)

▲코인 세일 (출처: 배틀코믹스)




3. 유료 에피소드 열람권 제공

유료 작품의 일부 에피소드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잠시 허가해주는 프로모션입니다. 이 프로모션에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특정 작품의 일부 에피소드를 일정 기간동안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하나는 유료 에피소드를 열람할 수 있는 이벤트 코인을 사용자들에게 선물하는 방법입니다. 앞의 두 가지 방법 모두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던 스토리 분량보다 더 많은 분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더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무료회차 제공(출처: 레진코믹스)

▲무료 에피소드 제공(출처: 레진코믹스)



선물 제공 (출처: 네이버 시리즈)

▲선물 제공 (출처: 네이버 시리즈)




4. 광고를 통한 코인 지급

광고를 통해서 코인을 얻는 방법은 유료 웹툰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프로모션입니다. 그래서 웹툰 사용자들은 웹툰 플랫폼 내의 광고 게시판이라 할 수 있는 '코인 충전소'에 스스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코인 충전소에 있는 광고들을 통해 특정 게임을 설치하거나 특정 서비스에 가입을 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을 얻습니다. 카카오 페이지는 이와 같은 프로모션을 도입하여 '캐시 프렌즈'라는 코인 충전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광고 수익의 대부분을 사용자들에게 돌려주어 유료 웹툰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용자들까지 계속 플랫폼에 방문하도록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코인이 되어버린 광고비는 사용자들이 유료 웹툰 감상에 사용하게 되고 이는 곧 해당 웹툰의 제작사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형성되어 카카오 페이지가 훌륭한 웹툰 제작사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코인 충전소 (출처: 카카오 페이지)

▲코인 충전소 (출처: 카카오 페이지)




5. 리워드 서비스를 통한 코인 지급

핸드폰 잠금화면 해제, 만보기, 퀴즈 등의 리워드 서비스를 통하여 코인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입니다. 리워드 서비스란 특정 미션을 실행하면 현실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 혹은 상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국내에서는 캐시 슬라이드, 캐시 워크, 잼라이브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8년 5월 기준으로 약 976만명이 리워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만큼, 유료 웹툰 서비스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유료 웹툰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계기를 주는 프로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워드 서비스 보상 (출처: 캐시워크)

▲만보기 리워드 서비스 보상 (출처: 캐시워크)




이외에도 캐시백, 출석체크, 쿠폰 같은 프로모션들이 더 있지만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웹툰 유료화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프로모션 방법들이 개발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배미정, 동아일보, 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820/97041517/1
닐슨코리아,  www.koreanclick.com/insights/newsletter_view.html?code=topic&id=480&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