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윤의 죄 - 우리가 만들어낸 괴물

namu | 2015-09-03 08:51

 

 

 

범죄자들에 대한 뉴스는 매일같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물론 연쇄 살인마 같은 경우는 자주 출연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부르는 소시오패스 혹은 사이코패스라 불리는 사람들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이렇게 된 것일까 선천적인 요인에 의해서 이렇게 된 것일까? 여기 후천적 요인에 의해서 스스로 감정을 거세한 하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이야기의 시작은 하윤이 3명의 같은 반 중학생을 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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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이 같은 반 학생 3명을 죽인 후 동요 ‘노을' 을 부르는 장면은 상당히 이질적이다. 하윤이 아직 중학생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소름 끼치는 장면)

 

살인사건이 난 동네는 검사, 판사 고위층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 동네. 서장은 이 사건을 우선순위로 해결하라 지시한다. 시체는 총 3구 절단된 부위는 혀, 손, 성기. 훼손된 부위는 현장에 없다. 혀가 잘린 아이는 김도영으로 가장 많이 찔린 아이 평소 욕설을 일삼았고 혀가 잘렸다.

 

최영길은 주로 폭력을 행사하던 아이로 손이, 이진성은 하윤의 괴롭힘의 중심에 있던 주모자로 성기가 훼손되었다. 아이들 몸에서는 모두 졸레틸이라는 동물용 마취제가 발견된다. 이후 하윤은 여성청소년계 형사 수혁에게 전화를 한다.

 

수혁의 과도한 수사로 학교 폭력 용의자로 지목된 정모 군(16세)이 자살했다는 뉴스 보도 이후 살인마라는 낙서가 그려져 있는 그의 집 현관문. 수혁은 형사 일도 그만두고 이사를 가기로 결심한다. 집으로 돌아와 짐 박스를 열어보니 마트로시카가 있다. 그 마트로시카안에는 잘린 손 하나가 있고 박스 안에 있는 휴대폰으로 전화가 울린다.

 

‘보내준 인형은 잘 받았어요? … 그런데 아저씨 그렇게 긴팔 옷 입으면 덥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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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은 수혁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는 듯 조롱하듯이 계속 전화를 한다. 중학생이 혼자 처리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깔끔한 현장과 치밀히 계획된듯한 연쇄살인.. 수혁의 핸드폰에는 24라는 숫자의 타이머만 시한폭탄이 카운트다운을 하듯 흘러가고 하윤은 수혁에게 자신을 찾으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하윤은 수혁을 어떻게 알고 있고 왜 자신을 찾으라 하는 걸까? 죽어가는 피해자들은 모두 하윤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죄책감요? 누구나 그러는데 자기만 가질 필요는 없잖아요.

죄책감이 결여된 폭력은 그냥 놀이가 되는 거예요.’

         -하윤의 대사 중

 

스토리는 과거와 현재를 계속 오고 간다. 메멘토 같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보는 것 같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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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웹툰은 한국 사회의 더러운 이면을 잘 보여준다. 앞서 이야기했던 소시오패스의 사전적 정의는 짧게 요약하여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학대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거나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이른바 양심과 인간성 결여의 모습을 보인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학교 폭력 뉴스에 나오는 가해자들도 사실 전형적인 소시오패스라 할 수 있다. 소시오패스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으며 후천적 요인도 있다.

 

한마디로 스스로 나쁜 피를 타고난 사람이라도 후천적 요인에 의해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인의 슬픔과 고통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사회에서 정말 위험한 사람들이 아닐까. 인성교육이 먼저 되어야 할 아이들이 어른들의 세계를 보고 배우고 자라면서 어른들이 하는 짓을 똑같이 친구들에게도 하고 구분 짓고 급을 나누고.. 가해자의 부모도 가해자도 방관자도 그 어느 누구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고 약자 앞에 군림하길 원한다.

 

상대방도 죄책감이 없는데 하윤이라고 죄책감이 있어야 된다는 법은 없다. 감정과 죄책감이 결여된 아이들. 그중에서도 자신은 소시오패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류도 있을 것 같다. 남을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고, 주도적으로 특정한 사람을 소외시키는 것은 분명히 소시오패스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이렇게 소시오패스들이 모여있는 학교라는 집단 안에서 재미라는 명목하에 그들이 행한 크고 작은 폭력들의 결과.. 그들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하윤이라는 더 큰 괴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어느 날 우리 사회에서 하윤 같은 괴물이 탄생을 한다 해도 그 누가 그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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