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우스 전자 -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직장인 만화!!!

앵두 | 2015-08-19 11:29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직장 웹툰은?


아마 <가우스 전자>일 것이다.  물론 <미생>을 빼놓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으실 분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추후 다른 글에서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가우스전자>는 장수 웹툰이다.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펑크없이 매일 나오는 웹툰이다. 3주치는 미리 그려놓는다고 하니 곽백수 작가의 성실성을 짐작할 수 있다. 시즌1을 672화로 마무리하고, 현재 시즌2 325화까지 연재 중이다.  총 연재 회수 998화...조금 있으면 1000화 기념이 나올 것 같다. (2015.5.29 기준)

시즌3까지 연재할 계획이라고 하니 적어도 9년은 연재를 할 것이고, 그렇다면 약 10년정도 연재하기 되는 장기 대작이 되는 것이다.  


<가우스 전자>는 '삼성전자' 혹은 'LG전자'를 모델로 그린 듯한 뉘앙스를 제목에서 느낄 수 있지만, 사실 직장이라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내용을 소재로 한 직장 웹툰이다. 직장인 경험이 없는 만화가가 그린 작품 치고는 너무나 리얼하고 재미있는 직장 속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터넷 서핑과 댓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도 이렇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읽으면 읽을 수록 지난 직장생활 경험이 되살아나면서 '아....사람 사는 곳은 다들 비슷하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마케팅 3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직장 생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수많은 상황들을 잘 보여준다.  특히 옴니버스식의 구성으로 매번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남직원의 입장, 여직원의 입장, 상사의 입장, 부하 직원의 입장에서 매회 이야기를 다르게 풀어간다.  이 점이 가우스 전자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인기를 가지고 있는 이유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우스 전자>는 <마음의 소리>처럼 폭풍 웃음을 선사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잔잔한 웃음, 지적인 미소를 짓게 하는 쪽에 가깝다. 굳이 좀 더 부연하자면, '크....그렇지?'하면서 씁쓸한 자조섞인 웃음을 지으면서도 유쾌한 쪽에 가깝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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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2 311화 마지막에 편 (2015.5.10)

 

 

곽백수 작가는 <가우스 전자>에서 영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웹툰의 독자 댓글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독자들과 작품을 매개로 소통을 한다.  기본적으로 개그코드의 웹툰이지만 비판을 하는 것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이전에 나왔던 다른 직장만화보다 좀 더 교훈적이고 정보전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작가 성향 때문이다.

하지만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는 직장 만화의 형식이기 때문에 한계점도 명백하다.  한계를 인정하고 쟝르의 특수성을 받아들인다면 이보다 더한 수작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가우스 전자>는 잘 만들어진 웹툰이다.

 

다른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직장 만화를 꼽는다면,  <시마> 시리즈를 누구나 꼽을 것이다.  히로카네 켄시라는 일본 작가가 1983년 연재를 시작하여 무려 30년을 넘게 연재하고 있다. <시마> 시리즈는 <시마과장>, <시마부장>,<시마이사>,<시마전무>를 거쳐 최근에는 <시마사장>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한국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일본기업들의 모습과 그로 인한 종횡 합병을 2-3년 전에 예측한 것으로도 유명해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열렬한 팬이어서 10년도 전부터 읽기 시작해서 최근 시마사장까지 모두 섭렵했다.  일본에 놀러갔을 때 시마 크로니클이라는 중간중간을 결산해놓은 책을 2권 사기도 했다.

매번 시마가 현실에 부딛혀서 힘들어하고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

서사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30년이라는 세월을 이끌어온 작가의 역량이 놀라울 뿐이다.  <시마> 시리즈는 명작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시마>시리즈와 가우스 전자를 비교하는 것은 쟝르도 다르고 접근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하지만 웹툰에 항상 바라는 아쉬움이 또 일어난다.


'진정한 명작'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플랫폼으로서의 웹툰이 가능할까? 라는 것이다.
금요일이다. 직장 생활의 어려움을 잊고 주말을 맞이해야 한다.


주말에 <가우스 전자>를 손에 들고 낄낄거려보시는 것은 어떠신지?   Fin.

 


[참고자료]

블로그 / 가우스 전자에 대한 생각  / http://erinhan11.blog.me/220349674658

블로그 / 곽백수의 훌륭한 인물 표현 / http://egloos.zum.com/soulounge/v/3511183

가우스 전자는 오래 연재되어 많은 영역에 침투, 회사 광고, 카톡 스티커, 캐릭터 상품

헤럴드 경제 / [웹툰에美치다] “모해영 분량 없어질 판”…“인생에 몸을 던져라”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0407000689&md=20150407132830_BL

작가와 독자의 밀땅쩌는 웹툰 가우스 전자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animation&no=257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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