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출판계 상황 조사 (프랑스 국립 출판 노동조합/SNE)

윤보경 | 2020-06-19 08:12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출판계 상황 조사 (프랑스 국립 출판 노동조합/SNE)

 

윤보경

 

  프랑스는 지난 2개월간의 강제 휴업/휴교, 이동제한령 조치를 통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최근 프랑스 국립출판 노동조합(SNE)이 주도하여, 전염병에 의한 강제 활동, 영업 중단 등이 끼친 피해, 손실 점검이 실행되었다. 도서 분야를 포함한 모든 예술, 문화 분야에 막대한 손실이 있다는 대부분 예상하고 있던 사실을 실제 확인했다.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위해, 프랑스 국립 출판 노동조합은 프랑스 국내의 출판사 에디터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32 개의 출판 그룹과 출판사들은 본 설문에 답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은 소형 규모의 출판사였다. 굳이 소형/대형 출판사를 나눠 구분한 것은 각 출판사의 환경을 고려하고 본 상황이 가져온 영향을 평가하기 위함이라 노동조합은 밝혔다. 조사된 다양한 수치들을 통해 대부분의 출판 영역에서의 이익 손실과 출판 계획에 대한 지연과 취소를 확인했으며 나아가 앞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의 취소, 연기 조치가 불가피하게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손실에 대한 조사는 단순히 출판계의 어려움을 지적하기 위함이 아니라, 추가적인 지원이 어떻게 조치되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한 하나의 기준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프랑스 국립 출판 노동조합은 언급했다. 어떤 지원 방법이 적용될지,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는 아직 여전히 모호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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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프랑스 국립 출판 노동조합 인터넷 사이트에 개제된 출판계 피해 조사>

 

조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수치는 수익 손실과 관련되어 있다. 출판사들은 3, 4, 5월에 대한 손실 추정치를 통해 답변하였다. 3월에는 30% 이상의 출판사가 40~60%의 수익 손실을 겪었으며, 4월에는 70% 이상의 출판사가 60%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 5월에 대해서는 그 손해를 완전히 추정하기 아직 어렵지만 에디터들은 비관적 전망을 갖고 있었다. 40%에 가까운 출판사들이 5월 중순에 있었던 이동제한령 해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0% 이상의 손해를 예상한다. 지난 3개월간의 손해를 계산하여 2020, 한 해에 비추어본다면 절반 이상의 출판사가 전년대비 20~40% 이상의 수익 손실을 입을 거라 추정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57%의 출판사들은 자금 흐름의 문제에 직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취소하거나 일자리를 줄이는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고, 그 중 14%의 출판사들은 아예 문을 닫게 될 위험성을 갖고 있다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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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2. 3, 4월의 손실 추정치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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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3. 2020년 손실에 대한 추정치 그래프>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출판계를 위해 정부와 CNL (국립도서센터)는 지원을 약속했다. 출판사의 20% 가량이 정부로부터의 1500유로(한화 약 200만원)소규모 기업을 위한 연대 기금요청을 했다고 밝혔지만, 취약한 독립 출판사들을 위한 CNL 기금 지원에 대해서는 활발하게 요청되지 않았다. 지원요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너무 제한적이라 여겨지는데, 단지 10개 내외의 소규모 출판사들만이 본 기금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국가 보증 대출에 대한 요청과 기존 대출 상환에 대한 연기 및 연장을 활용한 출판사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출판사의 56%은 위의 기금이나 대출 지원 같은 조력 장치가 불충분하거나 너무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몇몇의 보조금들은 서로 충돌하여 한쪽의 지원을 받으면 다른 지원을 포기해야 하는 식으로 제한되었다. 이러한 제한 장치들은 관련 출판사들의 항의에 따라 일부 조정되거나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불편과 어려움을 낳았다고 평가된다.

위의 조사에 따라 프랑스 국립 출판 노동조합(SNE)은 출판계의 위기 복구를 위해 지원 조치들을 제안하고 추진할 것이다. 대부분의 관련자들은 위기 극복과 해결책은 서점으로부터 출발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동제한령 (휴교/휴업령 포함)을 거치며 몇몇 출판사들은 배급처, 서점들과 갈등을 겪으며 기존의 관계가 악화되기도 했다. 제한령이 해제되긴 했지만, 많은 서점들은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손님들의 방문이 전보다 많이 없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책 주문을 넣는 것에 아주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제한령 해지가 내려진 지난 11일 이후 기대한 만큼의 손님들의 수가 재개장한 서점을 자주 방문하지 않았다고 조사되었다. 공원이나 길거리를 다니는 등의 외부 활동보다 서점에 들어가야 하는 등의 실내 활동에 아직 더 소극적이며, 책이나 상품을 만져야 하는 상황을 꺼린다고 판단된다. 또한 이번 상황을 겪으며 그 동안 있었던 혹은 앞으로 심해질 수 있을 재정적 위기에 맞서 소비와 지출을 줄이려고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판단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5 1일부터 단기 계약직 노동자의 45%가 실업상태라고 하니, 그들 가계의 우선 순위 목록에 책 구매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국립 출판 노동조합은 서점의 회복에 그 희망을 갖고, 판매점에 직접 보조금, 도서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을 통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보조금, 고정 비용 지원, 책 주문을 통한 자치단체 (지역, 도시 단위)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덧붙여, 세액 공제 또는 긴급 기금 설립으로 위기에 처한 출판업계, 출판 프로젝트 등을 위해 다양한 도움을 더 준비되어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자들로 하여금 책으로 향하는 길을 다시 찾게 하는 것이 앞으로 새겨야 할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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